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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1920년대 일본에서 들어왔으며 동호회는 있었으나 국제 대회 출전 기록은 없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전일본 선수권을 거쳐 1936년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한국 선수들이 있었으나 피겨 스케이팅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우리 선수들이 주요 국제 대회 출전한 건 1968년 그로노블 올림픽 부터였습니다. 북한은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출전하였습니다. 1968년 그로노블 올림픽 이후 우리와 북한은 어느 한 쪽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 한 적은 있어도 적어도 둘 중 하난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냈습니다.

 

올림픽.png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전까지 우리든 북한이든 성적이 좋진 못했습니다. 우리는 빙상장도 부족하고 있는 빙상장환경이 열악했고 북한은 아마도 폐쇄적인 환경 탓에 외국과 교류하지 못해 뒤떨어졌겠지요. 한국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국제 심판이였던 이해정 옹 (1927년생) 인터뷰를 보자면 http://me2.do/5Rk9DoMm
 
 - 1964년 동대문 빙상장 생기기 전에는 겨울에 테니스 장을 얼리거나 언 호수나 강 등 노천에서 경기해야 했음.
 - 동대문 빙상장을 짓긴 했으나 국제규격보다 조금 작고 (28m x 58m)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추웠음
 -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실내 빙상장이다보니 하키, 빙속선수들과 같이 써야했음. (대구 실내 빙상장은 1975년에야 준공)
 - 빙상장이 너무 추워서 시계가 멈춰버렸으며 정빙기가 없어서 선수가 훈련 마치고 손으로 정빙 (1982년에야 도입)
 - 늘어나는 재질의 옷감이 없어서 추운 빙상장 환경에 맞춰 두꺼운 천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입어야 했으며 연습복은 따로 없었음
 - 추운 빙상장 환경에 옷을 맞췄으니 국제 대회에서 경기할 땐 더워서 집중하기 힘듦
 
전 국민이 생계를 걱정하던 시절에 조금이나마 여유 있고, 뜻 있는 분들이 선구자가 되셨지만 환경을 극복하긴 어려웠겠죠. 장명수, 윤효진 선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갔고, 신혜숙 코치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세계와 격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외국도 쉽게 나가기 어렵고 누군가가 초청을 해야 나갈 수 있던 시절이니 유학 가지 않고 전지훈련 가기도 어렵겠죠. 빙상장 환경이 아니더라도 전문적인 코치가 부족하여 규정(컴펄서리) 익히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신혜숙 코치 인터뷰를 보자면 http://me2.do/xukKJPT4 
 
 - 규정종목으로 도형을 그리는게, 한국에 있을 땐 예쁘게만 그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유학 가서야 정확한 날로 그려야 하는 걸 알았음
 
기술도 어느 정도 차이났죠. 신혜숙 코치는 1970년대 말까지 2A까지 뛰고 3S 성공할 즈음 은퇴를 했는데 그 당시 세계 톱 선수들은 3Lo, 3S, 3T는 물론 2Lz+3T, 2F+3T같은 2회전+3회전 점프를 뛰었으며 데니스 비엘만은 1978년에 3Lz를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으니까요. 그래도 1970년대 주니어 세계 선수권이 생기고 1982년부터 거의 매해 우리 선수들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조금이나마 외국과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을 하였습니다. 전지훈련 가기도 시작했죠. 지현정 코치는 캐나다로, 정성일 코치는 미국으로. 정성일 코치는 그간 하위권에 머물던 우리 선수들과 달리 중위권까지 올랐습니다. 1990년대로 갈수록 최하위권에서 그냥 하위권까지 성적이 서서히 올라갔으나 올림픽 출전에 시련이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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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옆 (숫자/숫자)는 (출전권 우선순위/그 대회에 걸린 올림픽 출전권 수) 입니다.
 - (숫자&숫자/)의 &숫자는 2장 이상의 출전권을 가져갔을 때 각각의 출전권 우선순위입니다.
 - 예 : 이윤정 (31/31) : 31장의 출전권 걸린 대회에서 31위를 하여 출전권 얻음
 - 예 : 김연아&김나영 (1&2/24) : 24장의 출전권 걸린 대회에서 둘 성적 합산으로 1번째, 2번째 우선순위로 출전권 얻음.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의 경우엔 직전 세계선수권에서 싱글 30장, 페어 20장, 댄스 24장의 출전권을 정했으나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는 직전 세계 선수권에서 싱글 24장, 페어 16장, 댄스 19장의 출전권을 정하고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나머지 출전권을 나눴습니다. 직전 세계 선수권에서 출전권 따간 나라가 출전권을 포기하는 경우,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정하는 출전권이 늘어납니다. 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권이 늘어난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올예1.png

 

1988년 캘거리 올림픽부터 프리 컷 제도가 생겨서 변성진, 이은희 코치가 안타깝게 프리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부터는 한 국가 당 한 장의 출전권 보장 제도가 없어지고 종목 별 출전 선수를 싱글은 30명, 페어는 20조, 아이스 댄스는 24조로 제한하니 점점 이젠 변방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얼음 지치기도 힘들어진거죠.
 
1994년 릴리함메르 올림픽 출전권은 그 전 해 프라하 세계선수권에서 30장을 모두 가져갔는데 정성일 코치는 무난히 출전권을 얻었으나 이윤정 코치는 개최국 노르웨이가 피겨 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해서 간신히 올림픽 출전했습니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은 이규현, 정민주 코치가 로잔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출전권을 놓쳐서 나란히 올림픽 예선 대회인 칼 셰퍼 추모대회에서 재도전을 노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예선 대회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으나 이규현 코치는 독일이 2장 모두 (한 선수가 국적 변경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독일이 국적을 주지 않아서 포기했고 한 장은 처음부터 포기), 아제르바이잔이 2장 중 1장 포기하고 예선 대회에서 이규현 선수보다 우선 순위에 있던 폴란드, 핀란드도 출전권을 포기했습니다. 이규현 코치는 나가노 빙상장 문 닫고 입장했습니다. 최형경 코치도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한 장 포기하고 독일도 두 장 모두 포기해서 대기 순위 2번까지 갔으나 끝내 나가노에 갈 수는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올림픽 출전자 마감 후 두 선수가 더 포기를 했는데 좀 더 일찍 포기했으면 최형경 선수도 같이 올림픽 나갈 수 있었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은 이규현, 박빛나 코치와 양태화/이천군 조가 밴쿠버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노렸으나 박빛나 코치만 간신히 출전권을 따냈고 이규현 코치와, 양태화/이천군 조는 올림픽 예선대회 출전했습니다만, 아쉽게 처음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진 못했습니다. 이규현 코치는 예선대회를 망쳤습니다만 독일, 핀란드가 세계선수권에서 딴 출전권을 포기하고 이규현 코치보다 예선대회 성적이 좋았던 이스라엘, 스웨덴,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하여 두 대회 연속으로 빙상장 문 닫고 올림픽 입장했습니다. 양태화/이천군 조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올림픽 출전권을 한 번에 손에 넣진 못했는데 리투아니아와 독일이 두 장씩 딴 출전권을 한 장씩 포기하여 이규현 코치와 함께 솔트레이크시티 빙상장 문을 닫았죠. 북한 아이스댄스 김영호/류선애 조도 올림픽에 도전했으나 실력이 미치지 못했습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전 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선 최지은 코치 혼자 올림픽 출전권 도전했지만 예선 통과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칼 셰퍼 추모대회에서 출전권 노렸지만 이동훈 선수는 아직 어렸고, 최지은 선수도 조금 모자랐습니다. 최지은 선수 성적이면 110점대 중반은 충분히 넘을 수 있었지만 아쉽게 5점 차이로 올림픽 출전을 하지 못했죠. 1968년 이후 우린 올림픽에 한 종목도 출전 못 시키게 되었습니다. 허나 북한은 예선 대회로 출전권을 3장이나 따냈죠. 북한은 북한 최초로 그랑프리 초청받은 한정인 선수와 러츠가 아름다웠던 노장 김영숙 선수, 페어의 성미향/정용혁 조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허나 토리노 올림픽에서 정용혁 선수는 성미향 선수 대신 표영명 선수와 짝을 이뤘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전 해 로스앤젤레시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는 한국 선수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우승하여 김나영 선수와 성적 합쳐 두 장의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한국에서 경쟁자 없이 외롭게 훈련하던 김민석 선수도 올림픽 출전권 도전했으나 아직 어렸죠. 비시즌 동안 트리플 악셀을 익힌 김민석 선수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재도전 해서 트리플 악셀은 쇼트, 프리 세 번 모두 성공시켰지만 다른 점프들이 흔들려서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했습니다. 허나 북한에서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딴 리성철 선수는 탄탄한 경기력을 갖춰서 밴쿠버 올림픽 출전했습니다. 4년 전에도 예선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도전한 성미향/정용혁 조는 아쉽게 한 등수, 2점 차이로 밴쿠버에 갈 수 없었습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전 해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 선수는 혼자 출전하여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우승하여 세 장의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 출전하기 전 "올림픽 출전권을 최소 2장 이상 따내 후배들에게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는 말을 했는데 후지TV에서 경기 중 이를 인용하여 후배들을 위해 경기 뛰는 올림픽 여왕의 자비라고 칭찬을 했죠. 김연아 선수와 함께 출전한 김진서 선수는 어려운 점프 다 성공시켰으나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프리컷 당했죠. 4년 전 김민석 선수가 고군분투하던 때와 달리 2014년엔 김민석 선수 곁에 김진서, 이동원, 이준형 선수도 있어 네 선수가 올림픽 예선전 출전권을 따내는 선발전, 즉 올림픽 예선전의 예선전까지 치뤄 김진서 선수가 다시 올림픽에 도전하였으나 만 16세의 어린 선수가 12년만의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에 도전하기에 부담이 컸던지 쇼트를 망쳐서 아쉽게 우리 남자 선수를 올림픽에서 보는건 4년 뒤로 미뤄야했습니다. 같은 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한 이준형 선수 점수, 그 다음 주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한 김진서 선수 점수도 네벨혼 트로피 올림픽 출전권 딴 가장 성적 낮은 선수의 점수보다 높았던걸 생각하면 굉장히 얄궃었죠. 북한도 남자 싱글에 최현, 페어에 박소향/송남일 조가 도전했으나 최현 선수는 리성철 선수만큼 탄탄하지 못했고 박소향/송남일 조는 4년 전 성미향/정용혁 조처럼 한 등수, 2점 차이로 소치 올림픽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은 다행히 전 종목 모두 개최국 출전권이 한 장씩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 최저 기술점만 넘기면 강릉 빙상장에서 우리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 최저 기술점이 4대륙 선수권과 같았던 걸 생각하면 싱글은 물론, 페어나 아이스 댄스도 우리 선수들이 기술점 따내기는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북한은 평창 올림픽 출전할 지 모르겠지만 출전한다면 밴쿠버와 소치처럼 선발전, 아마 전 해 핀란드 세계선수권은 불참하고 그 해 가을 올림픽 예선전에서 좁은 문을 통과하려고 노력하겠죠. 과연 어떤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실력을 키워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선수들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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