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수들은 한창 대만에서 4대륙 선수권 경기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한국선수들이 경기할 때마다 객석에서 응원하는 한국선수들 잡아주던데 아이스 댄스 세 팀의 인구발을 무시하지 못하더군요. 쇼트 댄스서 베키네 응원할 때 호강네, 유알네가 단체로 오두방정 떨 때도 즐거웠는데(중계 사진 캡쳐해서 플래시 파일로 만들어 개인 소장중입니다.) 남자 싱글 쇼트에선 댄스팀 세 팀에 김나현, 먼저 경기 마친 변세종 선수까지 합류하여 "잔치 잔치 벌렸네" 분위기더군요. 정말 흐뭇했습니다. 아시안 트로피, 아시안 게임 빼고 우리 선수가 이렇게 많이 대회 나온 적이 있을까 싶어요. 세계선수권이나 다른 B급대회 출전한 선수들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어요.
그래도 4대륙 선수권은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외롭게 혼자 출전한 경우는 1회대회 빼곤 없었습니다. 여자싱글은 빙연이 예비엔트리에 아무도 쓰지 않아 김연아 선수 출전 취소 후 출전권 고스란히 날린 (단 한번 있던 4대륙 출전기회 놓친 신나희 선수 ㅜㅜ) 2008년과 이호정, 김해진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 취소한 2013년 대회 빼곤 그래도 출전권 3장을 다 사용했어요. 남자싱글도 95라인(감강찬, 김환진) 시니어 올라온 다음 출전권 3장을 다 사용하고 있고요. 헌데 아이스 댄스 출전권을 2장 이상 사용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혹 다음시즌 김규은/감강찬, 지민지/테미 레프테리스 조가 출전한다면 정말 보기만 해도 배 부르다 못해 터질 것 같네요.
아래 표는 역대 4대륙 선수권 한국 대표 출전 선수들과 그 성적입니다.
몇 가지 기록들 보자면
- 남자 싱글 최고 성적 : 김진서(2016년, 10위). 그 다음은 이규현(2003년, 12위)&이동훈(2004년, 12위)
- 여자 싱글 최고 성적 : 김연아(2009년, 1위). 그 다음은 김나영(2008년, 4위)&박소연(2016년, 4위)
- 아이스 댄스 최고 성적 : 양태화/이천군(2002년, 7위). 그 다음은 민유라/알렉산더 감린(2016년, 8위)
- 남자 싱글 최다 출전 : 김민석(2009-2013, 5번). 그 다음은 김진서&이준형(둘 다 2013-2016년, 4번)
- 여자 싱글 최다 출전 : 김채화(2005-2008, 2010-2011, 6번). 그 다음은 최영은(2000-2003, 4번)&박빛나(2001-2004, 4번)&김나영(2007-2010, 4번)
- 아이스 댄스 최다 출전 : 김혜민/김민우(2005-2006, 2번)&김레베카/키릴 미노프(2015-2016, 2번)
- 남자 싱글 최초 출전 : 진윤기(1999년)
- 여자 싱글 최초 출전 : 이주홍&정민주&최영은(2000년)
- 아이스 댄스 최초 출전 : 양태화/이천군(2002년)
- 아래는 입상자입니다. 1위부터 6위까지 적겠습니다.
- 우승
김연아 (2009년)
- 4위
김나영 (2008년)
박소연 (2016년)
- 6위
곽민정 (2010년)
김해진 (2014년)
올해 페어 최초 출전 기록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 아쉽게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조가 최소 기술점을 따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시즌엔 지민지/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 김규은/감강찬, 김수연/김형태 세 조 모두 시니어 대회 출전할 수 있기에 강릉 4대륙 선수권에선 네 종목 모두 세 장의 출전권을 쓸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동안, 우리 선수들이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4대륙 선수권에 미국, 캐나다, 일본 선수들이 출전하다보니 아이스 댄스는 최고기록이 2002년 양태화/이천군 조의 7위(캐나다가 2조만 보냈고, 아시아 선수 중에선 중국 조 다음으로 2위), 남자 싱글 최고 기록이 2003년, 2004년 이규현, 이동훈 선수위 12위가 최고기록이었습니다.
아쉽게 아이스 댄스는 양태화/이천군 조의 기록을 넘진 못했지만 (그래도 재작년엔 유라네 10위, 작년엔 베키네 9위가 최고 순위였는데 올해는 유알네 8위로 최고 순위가 하나씩 오르고 있어요.) 남자 싱글은 김진서 선수가 12년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허나 더 높일 수 있겠죠. 다음 시즌엔 더욱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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