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한국 선수들 국제대회 성적 모아서 정리했는데 그것의 북한 버전입니다. 역시 세계 빙상경기연맹의 대회 자료를 이용하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북한은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잘 출전시키지 않아서 6년 단위로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1. 1998-2004
놀랍게도 북한은 시니어 국제 대회를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백두산상 국제휘거축전(paektusan prize)인데요. 현재는 아이스 쇼 형태로 남아있지만 과거엔 외국 선수들도 출전하는 대회였습니다. 단 올림픽, 4대륙 선수권과 겹치는 시기에 열리기에 주목도는 떨어지는 대회였지요. 허나 지금도 아이스 쇼로 명맥은 이어져서 몇 해 전 라우라 레피스퇴가 저기 참가했다가 경을 쳤고 얼마 전 옐리자베타 툭타미셰바도 이 대회 참가하곤 인스타그램에 북한 사진 몇 장을 올렸습니다. 허나 선수들을 외국 대회에 출전시키는 것은 드물었습니다.
북한은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 선수를 보내지 않아 네 종목 모두 출전권 2장만 받습니다. 2004/05시즌까진 출전권을 전부 쓰진 않아도 일부는 쓰며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게했습니다.
1998/1999
- 백두산 국제휘거축전 외에 북한 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한 적 없습니다.
1999/2000
- 북한선수들이 국제대회 출전한 적 없습니다, 백두산 국제휘거축전은 열렸는데 대회가 열렸는 지는 알 수 없네요.
2000/2001
- 주니어 그랑프리 두 곳에 남자 싱글, 여자 싱글 각각 1명, 페어 1조를 보냈습니다.
- 시니어 그랑프리에 한정인 선수가 초청받았습니다!!
2001/2002
- 주니어 그랑프리 두 곳에 남자 싱글과 댄스 1조를 보냈습니다.
- 올림픽 선발전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엔 댄스 조만 1조 보냈으나 올림픽 출전권 따지 못했습니다.
2002/2003
- 주니어 그랑프리 두 곳에 남자 싱글과 댄스 1조 보내고 한 곳에는 여자 싱글과 페어 1조 보냈습니다.
- 주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 중 가까운 중국 대회는 네 종목 모두 1명, 1조씩 보냈습니다.
- 시니어 그랑프리에 한정인 선수가 또 초청받았습니다!!
- 리성철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 땄습니다.
2003/2004
- 주요 국제 대회에는 모두 출전 안 하고 시즌 말미 트리글라프 트로피에 선수 3명을 보냈으며 세 선수 모두 메달을 땄습니다.
2. 2004-2010
국제대회에서 댄스 조를 보기 어려워졌으며, 국제 대회에 주로 남자 싱글과 페어 조를 보냈습니다.
2004/2005
- 가까운 중국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한 곳에 선수 파견했습니다.
2005/2006
- 올림픽 선발전인 칼 셰퍼 추모대회에 남자 싱글, 여자 싱글 각각 1명, 페어 1조 보냈으며 세 종목 모두 올림픽 출전권 땄습니다.
- 허나 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여자 싱글은 프리 진출 실패했고, 페어는 쇼트 경기 후 여자 선수 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
- 페어 조의 경우 올림픽 선발전과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선수가 달랐습니다.
2006/2007
- 가까운 중국에서 열린 장춘 아시안 게임 외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2007/2008
- 이 시즌에 북한은 국제대회에 선수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2008/2009
- 체코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에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선수를 보냈으나 세 종목 모두 최하위권을 기록합니다.
- 아시안 트로피에 남자 싱글, 여자 싱글, 페어 조를 보냈습니다.
2009/2010
- 올림픽 선발전인 네벨호른 트로피에 남자 싱글, 페어 1조를 보냈으며 남자 싱글만 올림픽 출전권 땄고 페어는 아깝게 못 땄습니다.
- 올림픽 선발전 출전한 조는 4년 전 올림픽 선발전도 출전했죠. 끝내 올림피언 되지 못한 송미향 선수 안타깝네요.
- 올림픽에 출전한 리성철 선수는 점프는 모두 착지했지만 낮은 구성점 받고 프리 진출 실패했습니다.
3. 2010-2016
아시안 트로피, 올림픽 선발전에만 북한 선수를 볼 수 있으며 간간히 다른 대회에 출전하기도 합니다.
2010/2011
- 아이스 챌린지와 아시안 게임에 남자 싱글, 페어 선수를 보냈으며 아시안 게임엔 댄스 조도 1조 보냈습니다.
- 아시안 게임 페어 조가 동메달을 땄습니다.
-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리스트인 리성철 선수를 이 시즌을 끝으로 볼 수 없게 됩니다.
2011/2012
- 굉장히 오래간만에 세계 선수권에 북한 페어조를 볼 수 있었습니다만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2012/2013
- 이 시즌부터 선수권 대회는 최소 기술점을 따야 출전할 수 있으나 그와 관계 없이 북한 선수들 얼굴 보긴 힘들었습니다.
- 아시안 트로피와 주니어 그랑프리 1개 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토리노 올림피언 표영명 선수를 아시안 트로피에서 볼 수 있었으나 성적이 좋진 못했습니다.
- 아시안 트로피 한서철, 한금철 선수는 형제인데 두 선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평양의 목욕탕에서 일하다 허리 부상 입고 어렵게 지냈으나 국가 지원 받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생활 하고 있단 기사가 이 때 나왔습니다, 아마도 북한도 구소련 비슷한 엘리트 체육을 지향하고 있는 듯 하네요.
2013/2014
- 아시안 트로피서 최현 선수가, 네벨혼 트로피서 박소향/성남이 조가 올림픽 최소 기술점을 땄습니다.
- 허나 최현 선수, 박소향/성남이 조 모두 올림픽 출전권을 따진 못했습니다.
- 피겨 스케이팅 변방국을 위한 세계 발전 대회에 북한 유망주들이 출전하였습니다.
2014/2015
- 오로지 아시안 트로피에만 북한 선수들이 출전했습니다.
- 렴대옥/김주식 조가 아이스 챌린지 출전 신청했다 출전 포기했습니다.
2015/2016
- 한금철 선수가 4년 연속 아시안 트로피에 출전했습니다, 첫 출전 땐 막내였는데 이번엔 선수단의 맏형이 됐네요.
- 렴대옥/김주식 조가 아이스 챌린지서 4대륙 선수권 최소 기술점을, 4대륙 선수권서 세계 선수권 최소 기술점 땄습니다.
- 렴대옥/김주식 조가 티롤컵에도 출전해서 메달을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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