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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Anais 2009.05.16 19:29 read.5243







아람누리가 어울림누리안에 있는 줄알고 고생을 하긴 했지만
백건우, 김선욱,김준희,김태형 F4(?)연주회를 듣고

노장의 숙성된 증류가 잘 된 듯한 맑고 차갑게 그러나 모르는 새에 취하게 만드는 음색에
갓 20대인 활활 불타오르는 어린 열정의 음색이 그 혈기를 주체 못하고
어른의 길잡이를 가끔 벗어나며 놀고 놀며 같이 하는 그 여정
그 음색들이 조화로울 때도 부조화일때도 어떤 경지 이상의 곳에서 놀고 있음을 목도한 것만으로도

행복해한 어제

그리고

좋다는 말에 사긴 했으나
기대하다 실망할까 두려워 한달은 넘도록 뜯지도 않았던 언니네 이발관 신보를 듣는 오늘

이런 말이 과장으로 들릴 지는 몰라도
첫음부터 실망시키지 않는 게 명장의 연주라는 거죠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배반하지 않아줘서 고맙다...를 기꺼이 )


솔직히 말하면
이번 주 내내 몸이 어찌나 안 좋았던지
비까지 와서 결국 다른 약속 다 취소하고 방콕 중입니다.
그동안 밀린 오디 정리도 하면서 말이지요.


엉뚱하게 문장을 연결시키자면
스케이팅을 볼때도 비슷한 말을 하곤 해요.

첫 스트로크부터 실망시키지 않는다

라고

점프나 스핀이나 음악을 타는 손동작보다
얼음위를 지치는 그 스트로크의 질
그것이 어떤 것보다 난이도가 높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엔

어떤 경기모습이건 시작할 때의 스트로크부터 맥빠지게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당연히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

다른 요소가 부족한 선수들도 많고 활주가 매끄럽고 능숙한데 속도가 느린 경우도 많지만
일단 능숙한 활주는 좋은 선수의 기본중의 기본

아이스댄스야 말로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음 이제 오디 영상 정리가 거의 끝나가요.(아직 블로그에만 올리고 찬찬히 살펴보지는 않았어요.)


돔샤의 오디 의상 왜 바꾼거냐?

작년 재작년보다 좋아진 팀들도 있지만 확연히 나빠진 팀도 있군요.
좋아진 팀중 눈에 띄는 리드 남매
해설자들도 마찬가지로 향상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칭찬하는데
역시 모로조프 칭찬을 안 할 수없군요.
아무리 여러 팀을 한꺼번에 덷고 다니니 아웃소싱하니 해도
그에게서 벗어난 모 팀이 지지부진 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니 말이죠

제대로 된 오디 후기는 아마 다음 주중? ㅋㅋ
다들 주말 어찌 보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