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97년 영상이라니 ㅎㅎ

실은 다음에서 블로그도 없앤대서 10년 가까이 방치했던 블로그를 찾아가 보니

tango 관련 아이스댄스 영상들을 올려둿더라고요.

그냥 지우긴 아까와서 유튜브랑 대조하며 있으면 지우고 있는데

의외로 없는 것들도 있어서  몇일째 눈고생중입니다.

암튼  그러다가 찾은 1시간 짜리 영상

97년도 월드 팸피언쉽 오리지날 댄스 경기 영상이었어요.

사실 제가 이 경기 영상 몇개를 통해 아이스댄스 감상에 입문했어서  반갑기도 하고

보면서 혼자 웃는 포인트가 좀 있었고

요즘 아댄 보기 시작한 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 싶은 부분도 있어 들고와 봅니당

(주의: 어디 근거자료 하나 업는 뇌피셜 장광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WnIRUZpOw1Q

일단 오리지널 댄스가 뭐냐?

지금의 리듬 댄스 안에 패턴과 다른 요소가 있고 

그 패턴이 캄펄서리 댄스 부분에서 온 건 아실 거에요.

제 기억 기준 2천년대 초반? 까지는

아이스댄스 종목이

컴펄서리 댄스 10% 오리지널 댄스 30% 프리댄스 60% 정도 비율로 경기가 이뤄졋어요.

각 파트마다 위로 올라가는 팀이 걸러졌고요.

이후 3가지 경기를 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시디와 오디를 합하고 2번만 경기 하자고 정햇지요.

시디의 경우 관객도 거의 없는데 경기진행비용이나 시간비용이 컸겠지요.

선수들은 의상과 기타 비용도 많이 들고요.

그래서

쇼트댄스라는 이름으로 컴펄서리 댄스와 오리지널 댄스를 합쳐서 경기한다 라고 했다가

리듬과 패턴이 뒤죽박죽인 것이 역시 알흠답지 못하야

지금처럼 리듬을 통일한 리듬댄스가 되었다 전해들었습니당

근데

이 두 가지는 예전..그니까 구채점제  오리지널 댄스랑 비교하면

신채점제하의 오리지널 댄스의 기술적 규정 파트만 남아 있는 셈이랄까

좀 달라요.

그래서 97년 경기를 보면

왜 패턴댄스를 하고 있지? 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요.

패턴으로 추는 건 맞습니다..ㅎㅎㅎ

.

.

아이스 댄스 종목이 원래 볼룸댄스를 얼음위로 옮겨온 거라 

예전엔 패턴 컴펄서리를 3개씩 경기하고 그랬다죠.

그러다가 

오리지널 세트 패턴 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었지요.

이게 나중에 오리지널 댄스가 되었다...고 기억하는데요.

볼룸댄스에는 스텝 몇개로 세트를 만들고..그 세트들을 모아서 만든 패턴 의 개념이 있는데

대개 볼룸댄스의 유파(?)마다 정해진 것들이 있어서 그대로 배우고 춘다고 하더라고요.

(지금도 리듬댄스의 패턴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지요)

(덧

아 물론 볼룸댄스가 패턴으로 춘다 했지만

영국에서 정리된 볼룸댄스에 속하지 않은

민속춤 계열...아르헨티나 땅고나 살사 등의 춤은 패턴 없이 스텝들의 변형으로 즉흥적으로 리드 팔로우하며 춥니다.)

그 개념을 그대로 갖고 와서 

컴펄서리가 이미 정해진 패턴으로 경기를 치룬다면

오리지날 댄스는 선수들이 스스로 패턴을 만들어서 경기를 한다는 개념이었단 거죠.

패턴을 누가 정하느내에 따라CD,OD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선수들은 그 음악 리듬에 맞춰 볼룸댄스적인 동작들을 이용해서 경기를 했었던 거죠.

그래서 구채점제에서의 오디는 홀딩을 유지하고 거의 볼룸댄스의 원형을 살리면서 진행되었고요.

그러다가 신채점제 이후

여러  스케이팅 기술요소들이 오디 안에 규정요소로 들어가서 

지금처럼 트위즐 몇개 리프트 몇개 넌터칭 스텝 등등을 더 많이 보게 된거랍니다.

(아마 이름은 ...좀더 포괄적으로 .. 오리지널댄스가 되지 않았을까요?)

암튼

이 영상에서 제가 혼자 웃은 요소

는

맨처음에 나오는 마성의 커플 나브카와 모로조프 

으아 둘이 팀이었던 경기영상은 봤는데 얼굴 클로즈업은 첨봤어요.

이렇게 말랑말랑 어린 소년미라뉘 ㅎㅎㅎ

젊은 쥴린 코치..는 ........이미 스캔들의 주인공이셨나요?

글고 아댄 해설을 딕버튼 아저씨가 맡으셨었네요? ㅎㅎ

뭐 어쨌거나 저는 50퍼센트 쯤 의역해서 알아들으니 상관은 없스므니다.

미국팀의 젊어서 못 알아본 슈펠반드 코치

키크존에서 오렌지? 를 드시는 독일 선수

이때도 눈매가 무서웠던 푸사폴리

크릴로바 팀의 코치두분이  올림픽에 아이스댄스종목이 추가되었을 때의 우승자들인 걸로 기억합니다.

리튜아니아 팀의 안무가가 크리스토퍼 딘이라는데

잔짜 안무 천재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

제가 아댄 팬이 되게끔 유도한 주인공들

그리슈크 플라토프 팀

바로 이 경기 tango 때문이었는데요.

그냥 땅에서 추는 춤 그대로 빙상에 옮겨왔더라고요?

실제로 tango동호회분들이 이 뷴둘 영상을 보고

아니 땅애서 우리도 하기 힘든 걸 그대로 다 하네? 이란 말씀을 많이 했었답니다.

그리고 몇년후 아르헨티나의 유명 댄서 관련 인터뷰를 보다 알았죠.

그 댄서가 이 팀을 가르치고 안무도 해줬다는 걸

진짜 오리지널 아르헨티나 산 땅고 였던 거죠..

.

그런데 이 영상을 찾게 만들었던..

쉐린본 크라츠 팀의 오디가 유일하게 컨티넨탈 탱고라서  표현력을 어필하기 어렵다고 해설하는 영상은 아니었어요.

유튜브엔 안 올라왔나?

다음 블로그 영상 올리고 제 하드에선 지운 기억이 나는데 ...쩝

글고 제눈에는 푸사폴리 마갈리오 조랑 크릴로바 오비시니아코프 조 의 tango도
뉘앙스가 컨티넨탈 짬뽕버전인 것같아요 .

푸사폴리네가 훨씬 더 많이 ㅎ

아 컨티넨탈 탱고란...남미에서 시작한 춤이 유럽으로 넘어와서 상체를 서로 많이 벌린 자세로 고개를 획획 돌리며 진행하는 스타일의 춤(음악도 더 가벼운 아코디언 쿵짝쿵짝으로 바뀌고요)으로 바뀐 춤을 말하죠.

그리고 페제이라 선수의 머리짧은 어린 모습 새롭고

이 팀이 신채점제로 넘어가는 과정에 뭔가 나름의 이유가 되었다 글은 기억이 나서 기분이 좀 묘했죠.

.

결론

아아 저의 블로그 정리는 이렇게 많이 지체가 되었나이다.

너무 영상을 들여다 봐서 눈이 아프지만 얼른 정리하러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