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많은 선수들이 뇌진탕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 이호정 선수도 캐나다에서 뇌진탕으로 어텀 클래식을 기권하였으며, 종목을 불문하고 많은 선수들이 뇌진탕으로 시즌을 그대로 마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기사 하나를 번역하였습니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수 출신의 레이챌 플랫은 과거 세 달 간 산 호세의 샥스 아이스 링크에서 코치 일을 했을 때, 다른 코치에게 수업 받던 한 소녀가 얼음판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부딪힌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빙상장에서 있었던 일을 지켜본 스탠포드 출신의 플랫은, 선수와 부모가 빙판 위에서 생기는 부상을 어떻게 다뤄야 할 지에 대해, 더욱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10살 쯤 된 넘어진 소녀의 친구 두 명이 코치나 트레이너가 소녀를 진찰할 때까지 기다리는게 아니라, 넘어져서 머리 부딪혀 당황한 선수를 서둘러 똑바로 들어올리려고 한 것이다. 향후 공중 보건학 석사 과정을 밟고자 하는 플랫은, 그러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소녀들 곁으로 갔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 머리 부상 가능성 있는 경우, 이를 다루는 지침서를 만들었지만, 플랫을 비롯한 많은 사람은 머리 부상을 입었을 때 적절한 조치를 하기 위해선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레이챌 플랫의 어머니 조디 플랫은 지난 수년간 미국 피겨 스케이팅 학부모 위원회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 때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조디 플랫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 맥스 아론의 어머니 민디 아론과 이 일을 함께 했다.
조디 플랫은 말했다. "링크 마다 이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따릅니다."
어머니들은 협회 홈페이지에 매년 업데이트 되는,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피겨 스케이팅 지침 교육용 비디오를 보고 싶어한다.
이번 주말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서 하는 미국 선수권 우승 후보이자 2014년 올림픽 미국 대표 선수인 애슐리 와그너는 말했다. "우리는, 비록 진단할 수는 없지만 지금 넘어진게 괜찮은 지, 그렇지 않은 지 말할 수 잇는 코치가 필요합니다."
내년 산호세 SAP 센터에서 열리는 2018년 미국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2018년 올림픽 대표를 꿈꾸는 와그너는 머리 부상으로 고생을 하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몇 년 간, 축구, 하키, 미식축구의 유명 선수들이, 뇌진탕 뿐 아니라 전반적인 스포츠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며 해당 종목의 정책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에반 라이사첵은 소치 올림픽 전 TMZ 스포츠에, 자신이 선수 생활 하는 동안 최소 15번 가량의 뇌진탕을 겪었다는 것을 고백했다. 미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조슈아 패리스는 2015년 3주 동안 3차례 뇌진탕을 겪고 21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밴쿠버 올림픽 미국 대표 선수 레이챌 플랫은 어릴 적 6번이나 뇌진탕으로 고생했다고 고백했다. 조디 플랫은 딸이 의사 진찰을 받았는 지부터 확인하고, 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전직 생명 공학 과학자인 조디 플랫은, 몇몇 선수들이 머리 부상 후 복귀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지 않을것을 걱정한다.
"스스로 압박감을 갖고 있던, 다른 사람이 압박을 주던, 아님 타성에 젖었든, 선수들, 특히 대표급 선수들은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다른 선수들이 언제든 존재한다는걸 알기에, 충분히 쉬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2013년 미국 피겨 스케이팅 협회는 피겨 스케이팅 관계자를 교육하기 위해 뇌진탕 지침서를 만들었다. 허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링크 마다 프로토콜은 서로 다르다. 지침을 표준화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예컨대 머리 부상 및 청소년 관련 법률은 주 마다 다르다. 또한 미식축구 부상 및 퇴행성 뇌 질환이 너무도 많아서, 뇌진탕에 관한 연구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 스포츠 의학 전무 이사 빌 모로는 온라인 검색 엔진 PubMed를 통해 검색한 결과 2016년 한 해에만 뇌진탕에 관한 논문이 100만개가 넘는 것을 발견했다.
빌 모로는 말했다. "단 한 해 동안만 엄청난 양의 논문이 쏟아져 나온다는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최적의 치료 방법이 어떤 것인지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뜻입니다."
모로는 뇌진탕을 겪은 선수는 그 당일엔 경기를 출전하면 안된다고 했다. 허나 어떤게 뇌진탕 증상인 지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의사는 머리 부상을 입을 때마다 부모가 이를 확인해야 함을 강조했다.
모로는 말했다. "머리 부상은 때로는 매우 미묘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선수는 단 하나의 증상, 징후만 나타날 수도 있죠. 한 선수의 평소 행동, 평소 상태를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이 선수가 정상인 지, 이상한 지 판단내리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뇌진탕 지원 재단의 공동 창립자이자 의료 감독인 로버트 칸투는 스포츠에서 뇌진탕을 줄이는 두 가지 방법으로, 안전하게 훈련하고, 목 근육을 강화하는 것을 꼽았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경우 연습 도중 헬멧을 착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는 헬멧을 쓰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젠 헬멧이 보편화된 스키 활강이나 스노 보드처럼 피겨 스케이팅도 헬멧을 쓰게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선수들은 복잡한 스핀, 회전, 점프를 해야 하는 종목의 특성 상, 균형과 점프 높이에 영향을 끼치는 헬멧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스턴 의과 대학 신경외과 교수 칸 투는 새로운 탄소 섬유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칸 투는 가장 중요하지만 주목 받지 못하는 예방 조치로 목 강화 운동을 꼽았다. 목 근육이 튼튼할 경우 충돌 시 머리가 흡수하는 가속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의 모바일 정신 건강 연구소 연구 조교인 레이챌 플랫은 뇌진탕 연구가 발전하고 있으며, 피겨 스케이팅에서 뇌진탕에 대해 더욱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플랫은 말한다. "이는, 운동 하는 사람들을 겁 주는게 아니라, 운동 하는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알리는 거니까요."
출처 : http://www.mercurynews.com/2017/01/19/concussion-protocols-not-uniform-at-skating-rinks/
미국 피겨스케이팅 협회 뇌진탕 지침서 : http://www.usfsa.org/content/Concussion_Education_Information_9-21-13_-_BOD_reviewed_and_final_logo.pdf
으아..미쿡도 그렇군요..
정말 뇌진탕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경행이;;;
사실 저도 몇년전에 ..그니까 일본 그파경기장 계단에서 거꾸로 넘어져서 혹이 났었는데
그 이후로 상당히 몸이(머리가?) 이상했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뇌진탕 겪은 건데 아무 조치도 안 취했던 거;;
늘 딱딱한 얼음과 부딪히는 선수들은 정말 경각심을 갖고 조심해야 될 거같아요.
플렛 코치 잘 기틀 잡아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