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티비 뉴스의 조영준 기자의 기사에, 우리 나라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의 어려움이 잘 정리되어있네요.
(전략) 20살이 넘은 뒤 빛을 보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 남자 선수들이 피겨스케이팅을 하는데는 걸림돌이 많다. 남자 선수들이 하나둘씩 빙판을 떠나는 이유는 군 문제 때문이다. 피겨스케이팅은 국군체육부대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남자 선수들은 스무살을 넘으면 자연스럽게 은퇴를 선택한다. (중략) 국군체육부대가 없는 점은 물론 변변한 실업 팀도 없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문제도 있다보니 선수 생활을 하기에 녹록치 않다. 사공 부회장은 "연맹에는 국군체육부대에도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보내려고 노력했다. 지금 진행 중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은 국군체육부대와 맞지 않다는 소리도 들었다. 이 점이 해결되야 남자 선수들이 오랫동안 선수로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략)
현재 국군체육부대에 빙상분야는 스피트 스케이팅과 쇼트 트랙 선수만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나마도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하여 한시적으로 운영하여 2019년 전반기까지 운영을 하죠. 게다가 그나마도 현재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에는 빙상장이 없어서 빙속 선수들은 하루 200km 왕복하며 훈련합니다.
그나마 빙속은 국군체육부대 외에, 강원도청, 강릉시청, 고양시청, 동두천시청, 서울시청, 성남시청, 의정부시청, 전북도청, 화성시청 등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9개의 실업팀과 대한항공, 스포츠토토(요즘 문제가 되는 곳이죠) 등 2개의 민간 빙상단이 있지만... 피겨 스케이팅은 실업팀이 한 곳도 없죠.
현재 우리 남자 싱글의 이준형(1996년 10월생), 이동원(1996년 11월생), 김진서(1996년 11월생)과 페어의 감강찬(1995년 5월생), 김형태(1997년 9월생), 아이스 댄스의 감강인(1996년 12월생) 선수가 어느덧 스무살이 넘어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군 복무를 미룰 수 있으나, 최근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태로 체육 특기생의 학사 관리가 엄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서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기 더욱 어려워질 듯 하죠. 대학원 진학해서 군 복무를 조금 더 미룰 수 있으나, 매해 억단위의 훈련비가 필요한 종목인지라, 실업팀이 없는 한 류종현(1993년, 26세로 은퇴), 정성일 코치(1995년, 27세로 은퇴)와 같이 2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여러 기사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77&aid=0000058904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421&aid=0000549300
국군체육부대는 하계 종목 육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나마 동계 종목(스피드 쇼트) 은 한시적 운영이구요. 국군체육부대의 정관을 고쳐야 하고 (동계포함되도록) 그리고 문체부에서 육군본부로 적극적으로 행정 적인 절차를 밟으면 가능할것도 같아 보이는데 ... 누가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