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갤러리에 올려본 글인데,
아댄 포럼분들 중에 피갤에 자주 안 가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문체 좀 고쳐서 여기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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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풍성하던 중계만큼은 아니지만,
NBC에서 케이블인 NBCSN 그리고
작년에 새로 생긴 케이블 채널 NBC Olympics 채널과
공중파 NBC에서 미내셔널 방송을 합니다.
이번 미내셔널은 동부보다 시간대가 3시간 느린, 미국 캘리포니아 San Jose (새너제이)에서 열리지만,
새벽 1시까지 열리는 여싱 쇼트를 제외한
남여싱글 프리 경기는 동부 프라임 타임에 맞추어 열리죠.
참고로 미내셔널은 해설에서 각 스케이터들의 출신지와 성장 과정 이야기를 많이 하고,
개최지의 피겨 스타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주 합니다.
이번에도 관중석에서 새너제이 출신인
루디 갈린도와 크리스티 야마구치가 야마구치 딸과 같이 있는 모습도 비춰 주고,
야마구치가 싱글로 전환하기 전 갈리노와 야마구치가 페어 파트너로 미내셔널 페어 챔피언 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야마구치 딸이 갈린도에게 코치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안 함...)
물론 이번 주말은 미국 피겨 내셔널의 주말은 아니고
미식축구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주말이라...
사실 미국 시청자들 대부분의 관심사는 미식축구에 쏠려 있습니다.
2017년 하반기에도
CBS와 FOX가 일요일 오후 1시 메인 시간대에 미식축구 중계할 때,
NBC는 올림픽 주관 방송사로서
동시간대에 피겨 스케이팅이나 스키 등이 올림픽 종목을 방송하며 틈새시장을 공략.
물론 NBC도 일요일 저녁에는 "Sunday Night Football"이라고 미식축구를 중계했죠.
여하튼 원래 NBCSN은 그랑프리 및 4대륙 유로에서는
안드레아 조이스, 타니스 벨빈-화이트, 벤자민 아고스토, 라이언 브래들리, 존 커플린이
종목에 따라 나누어 해설에 왔고, 모두 좋은 해설 퀄리티를 보여주어서 지난 시즌까지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NBCSN에서 그랑프리를 안하고, 저희집에서 안나오는 NBC Olympic 채널에서 주로
피겨를 방송해서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여하튼 이번 미내셔널은 NBC Olympic 채널에서는 페어 쇼트 일부분만 해서,
NBCSN과 공중파 NBC를 통해 미내셔널을 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전의 NBCSN 해설진이 아니라 NBC 공중파 해설진 (타라 리핀스키, 쟈니 위어)이 해설한다는 점...
여하튼 어제 여싱 프리부터 NBCSN 케이블 채널을 통해 내셔널 중계가 시작되었습니다.
각 요소에 대해 화면 좌측에 녹색(+GOE), 노란색 (review), 빨간색 (-GOE, under/down/fall) 으로 표시하더군요.
그리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nbc 스포츠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심판진들의 채점 결과도 화면도 스트리밍해서 실시간 결과도 볼수 있었습니다.
http://www.nbcsports.com/US-Figure-Skating-Championships
마지막 2 그룹 라이브로 보여 주기 전에
브레디 테널 쇼트를 녹화로 보여주었어요.
해설진은 안정된 컨시와 SA 때부터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
그리고 쇼트 음악인 "Taegukgi"가 한국인 작곡가가 작곡한 한국음악이라고 소개하고,
평창올림픽을 염두에 둔 곡 선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테이션이 확실하게 회전수를 채운다고 말했고,
쇼트 점수가 나오자 미국 내셔널 쇼트 기록을 깼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그레이시 골드의 근황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골드의 글을 소개하면서
간략하게 언급하고, 훈련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족들이 잘 보살피고 있다고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
올림픽 주관사 방송 답게 중간중간에 평창올림에 관한 소개도 많이 했는데요.
구글 지도를 이용해서 한국을 보여주고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위치와
경기장 전경을 보여주었습니다.
PBP 코멘테이터인 테리 가농이 이번 평창올림픽이
1998 나가노 올림픽 이후 정말 오랜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임을 강조하면서,
해설자인 타라 리핀스키에게 나가노 올림픽이 잊지 못할 기억일 거라고 덧붙였죠.
평창 올림픽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미 여싱의 현주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PBP 코멘테이터, 가농이 리핀스키와 위어에게 "왜 러시아 여싱에 비해 미국 여싱은 약한가"라고 질문하자,
조니 위어는 러시아의 경쟁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All or Nothing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최선의 기술을 보여주고
점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극대치로 기술력을 발전시키고 실전에서 실행한다고 이야기함.
반면 미국 스케이팅은 대회에 따라 배치를 바꾸고, 전략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조니 위어는 카렌 첸에 대해서 프리를 중간에 두번 바꾸고,
쇼트도 이전 프로그램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
올림픽 시즌 도중에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이 위험함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우려했습니다.
챈이 작년 내셔널 챔피언이 된후
압박감을 느끼며 좋은 성적으로 못올렸다고 말한 뒤,
아름다운 쇼트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하면서,
3-3 점프의 언더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미라이 나가수에 대해서는 트리플 악셀에 대한 기대와 함께 호의적인 코멘트가 많았는데,
타라 리핀스키는 나가수가 공식연습 때 계속해서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랜딩했지만,
쇼트 웜업에서 실패했다고 이야기했어요.
조니 위어는 나가수가 4년 전 내셔널에서 3위에 들었음에도 올림픽에 못나갔음을 강조하면서,
이 자리에 오기 위에 4년을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랜딩하기를 바랬는데, 결과는 스텝 아웃.
조니 위어는 나가수가 스텝 아웃을 했지만 트리플 악셀이 결과적으로 더블악셀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았음을 강조했습니다.
테사 홍은 더블악셀 착지 후에 다음 동작으로 가다가
어이없게 넘어지는 실수....
애슐리 와그너가 역시 관중 호응은 가장 많았는데,
해설자들은 프리 프로그램을 "라라랜드"로 바꾸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소개했습니다.
SA 기권을 포함 이번 시즌에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말한 후,
쇼트 수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순위에서는 쇼트 점수 뿐만 아니라
TES와 PCS도 같이 보여주었는데,
애슐리 와그너와 테널의 PCS가 거의 차이가 없는 점을 강조하며,
와그너의 PCS가 하락했다고 강조.
쇼트라 그런지 야망 의자 장면을 별로 없었는데,
브레디 테널이 계속 혼자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점수 발표후 부터 브레디 테널은 계속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는데요.
경기 끝날 때 까지...
그냥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면서 카메라 의식 안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에서도 담담하고 침착한 모습이,
일희일비하지 않고, 단단한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여름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을 때도 온오프에서 매우 침착했는데,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멘탈을 갖추게 된 듯 싶어요.
물론 얼음은 미끄러워서 알수는 없으나, 그동안 보아온 온/오프에서 받은 인상으로는,
쇼트 1위의 부담감으로 프리에서 어이없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쇼트 중계는 다소 좀 조용했는데,
프리중계는 좀더 미국 내셔널 다운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적인 해설자들의 코멘트는
쇼트에서 1,2위 한
언더없이 안정적인 3-3점프의 브레디 테널과
트리플 악셀의 미라이 나가수에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었어요.
해설자들은 내셔널 3위 싸움을 언급하면서,
미 피겨연맹이 내셔널 전, 올림픽에 나갈 대표 선수를 뽑을 때 내셔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최근 2-3시즌의 성과들을 같이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경기 일정을 봐도 알겠지만 (남싱 프리 토요일 저녁, 여싱 금요일 저녁)
미피겨 연맹과 NBC는최근 네이선 챈을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밀면서,
남싱을 열심히 홍보 중인데,
그러나 방송은 여싱프리는 공중파 NBC, 남싱프리는 케이블 NBCSN.
물론 남싱 프리가 케이블인 NBCSN으로 밀린 것은
동시간대 NBC가 방송하는 미식축구 플레이 오프 경기 방송 때문입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입니다. 이동준 작곡가로 알고 있어요.
지난 여름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에서 쇼트 직관하는 데, 갑자기 익숙한 음악이 나와서 놀랐었다는...
그 때 중간부터 찍은 직캠입니다. https://youtu.be/UOMfWjg6w5U
조니위어 자신의 기억..ㅎㅎㅎ 아아 버스도 떠올라요..하지만 강릉을 보니 버스말곤 다른 방법이 없는 선수들에게 간격이 길은 버스가 치명적이었을 수도..(뭐 그런 비슷한 후일담을 본 것도 같은데?)
암튼 카메라가 비추건 말건 마이 페이스 유지라니 대단한 아가씨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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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잼있어요. ㅎㅎㅎ 위에 브래디 테널 선수 쇼트 음악이 '태극기' 맞나요? 작곡가가 한국인이라니 어떤 음악인지 찾아봐야겠어요. 제가 요즘 여자 싱글은 관심이 없어서 거의 안보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