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온타리오 섬머에서 아댄 뿐만 아니라 페어 경기도 볼 수 있었는데요.
프리 노비스에서부터 시작해서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 페어 경기를 차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팀들 중에서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기다렸던 팀은
시니어의 루보프 일루셰키나 & 딜란 모스코비치 팀과
주니어의 에블린 월시 & 트렌트 미쇼 팀이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로 두 팀에 대해 소개하면서,
시니어 및 주니어의 전체 결과와 직캠을 링크합니다.
시니어 Senior
루보프 일루셰키나 & 딜란 모스코비치 Lubov Ilushechkina & Dylan Moscovitch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 프로그램만 선보이고,
프리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국내 대회에서 이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니
(벌써) 3년 전 온타리오 베리에서 옥토버 페스트에서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를
봤던 때가 생각 나더군요.
이들은 온타리오 섬머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습에서 쓰로윙 쿼드를 랜딩하는 영상을 올렸는데요.
SBS 점프에서의 (특히 일루셰키나의) 떨어지는 클린 확률을
고득점 쓰로윙 점프를 통해서 만회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림픽에서 후회없이 한계를 넘어서는 시험을 하고 싶겠죠.
아마도 다음대회에서는 쓰로우 쿼드를 넣은 프리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이 & 한의 복귀로
평창올림픽의 페어 포디움은 이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수이 & 한과 사브첸코 & 마소가 지난 월드에서는 앞섰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두하멜 & 래드포드 그리고 스톨보바 & 클리모프가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타라소바 & 모로조프와 함께 5개팀이 혼전을 벌일 듯 합니다.
일루셰키나 & 모스코비치도
이러한 선두그룹에 도전하려면
쓰로우 쿼드라는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크리켓 클럽에서는 최근 아댄 주니어 팀들도 야심차게 육성하고 있는데,
크리켓이 여싱, 남싱에 이어 아댄, 페어도 월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될지도 관심사 입니다.
시니어 Senior Pairs
1 Natasha Purich / Davin Portz Calalta FSC/Calalta FSC SP 46.71 (2) FS 99.58 (1) 145.75
2 Shalena Rau / Johann Wilkinson Preston FSC/Preston FSC SP 41.95 (3) FS 67.74 (2) 109.69
3 Lubov Ilushechkina / Dylan Moscovitch Toronto CS & CC/Toronto CS & CC SP 65.69 (1) FS WD (3) 65.69
WD Brittany Jones / Joshua Reagan Hamilton SC/Hamilton SC
주니어 Junior
에블린 월시 & 트렌트 미쇼 Evelym Walsh & Trennt Michaud
지난 시즌에 데뷰한 신생팀이었지만
페어 경험이 많은 트렌트 미쇼가 리드하며 시즌 내내 발전하더니
첫 시즌인 2017 캐나다 내셔널 주니어 페어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c) Skate Canada
사실 트렌트 미쇼는 2016 캐나다 내셔널에서 호프 맥린과 파트너로 주니어 챔피언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파트너와 2년 연속 캐나다 주니어 페어 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남기게 되었죠.
결국 데뷔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첫 주니어 월드에서 5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캐나다 페어의 미래로 떠올랐습니다.
2016 주니어 월드 영상
SP "El Tango de Roxanne" (Mariano Mores)
EX "Say You Won't Let Go" (James Arthur)
이들의 훈련지는 2013 세계선수권이 열렸으나, 여전히 캐나다 피겨의 변방인
온타리오 런던입니다.
이 팀은 여러모로 2013 주니어 월드 은메달리스트이자 캐나다 주니어 챔피언이었던
마가렛 퍼디 & 마이클 마리나로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에서 직관을 하고
단번에 반했던 팀입니다.
관련포스팅: 2012 주니어 그랑프리 레이크 플레시드 직관기: 페어 그리고 아댄의 아름다움
월시 & 미쇼 팀의 코치이자 안무가는
퍼디 & 마리나로의 코치이자 안무가였던 알리슨 퍼키스입니다.
그리고 은퇴한 퍼디도 월시 & 미차드 팀의 코치로
자신이 선수시절 훈련하던 런던의 스케이팅 클럽 다시 합류하게 되죠.
2016년 1월 내셔널 전 온라리오 런던 인터뷰, 왼쪽부터 알리슨 퍼키스 코치, 트렌트 미쇼, 에블린 월시 그리고 호프 맥클린
이때만 해도 트렌트 미쇼와 호프 맥클린이 페어팀으로 2016 내셔널 주니어 챔피언이 되죠.
에블린 월시는 같은 링크에서 훈련하는 노비스 여싱 유망주로 역시 내셔널에 참가해서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즌 후 미쇼 & 맥클린의 해체로 미쇼가 월시와 다시 파트너를 이루게 되었고, 맥클린도 해체후 올 초까지도 새로운 페어 파트너를 찾고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http://www.lfpress.com/2016/01/18/new-local-skating-talent-in-the-medal-hunt
월시 & 미쇼는
퍼디 & 마리나로가 컴피 시절 선보이던 우아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습으로
(특히 제 개인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2017 주니어 월드 갈라, 월시 & 미쇼
특히 2017 주니어 월드에서 5위를 한 후 보여준 갈라의 의상이
제가 퍼디 & 마리나로를 처음 직관했을 때의
바로 그 쇼트 프로그램 의상과 너무 닮아서 더욱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죠.
(정말 디자인이 거의 똑같은데, 혹시 이들 팀에게 코치인 퍼디가 물려준게 아닌가 싶습니다.)
2012 JGP 레이크 플레시드 쇼트, 퍼디 & 마리나로
사실 걱정거리 역시 비슷합니다.
우아한 프로그램으로 주니어 답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퍼디 & 마리나로 팀은
시니어로 올라온 후
퍼디의 키가 여자 페어 선수로 큰 166cm이어서
마리나로가 182cm임에도 리프트에서 한계를 느끼며
아쉽게도 결국 팀을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팀 해체 후 마리나로는 커스틴 무어-타워스와 새로 팀을 이루게 되었고,
퍼디는 엘리트 레벨을 은퇴하고 대학팀 선수로 활동하면서 코치를 하게 되었죠.)
월시가 이미 160cm로 여자 페어 선수로는 큰 키고
미쇼가 176cm로 남자 페어 선수로는 작은 키라
2001년생인 월시의 키가 더 클 경우
리프트 등에서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개가 너무 길었네요. 이번 대회 직캠 영상 보시죠.
에블린 월시 & 트렌트 미쇼
이번 대회에서 쇼트는 기대했던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점프에서 실수가 많았고, 결국 43.62라는 부진한 점수로 쇼트 3위에 머무릅니다.
그럼에도 프리 프로그램이 매우 기대 되었는데요.
지난 시즌 프리 프로그램인 "Rise Up"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Can't Help Falling in Love"을 프리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했더군요.
잉그리드 미카엘슨(Ingrid Michaelson)의 커버와 일 디보(Ill Divo)의 커버를 같이 사용했습니다.
(출처: http://www.twofortheice.com/2017-18-programs-choreography-junior/ )
에블린 월시 & 트렌트 미쇼
기대했던 만큼 프리 프로그램 좋더군요.
결국 멋지게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역전 우승합니다.
업데이트 된 ISU Bio를 보니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