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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 2016 사대륙 출장? 응원 1일차

Anais 2016.02.18 00:38 read.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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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 시피 비가 오고 있어요 ;;;

저는 감기로 콧물이 주욱~주룩..하늘은 비가 주욱~주륵


온다고 광고했으니 궁금하실 분들 계실지도 몰라서 오늘의 일기 한번 올립니다.

(솔직...약 먹고 커피를 좀 마신 탓인지 흐르던 코가 멎은 걸 넘어..... 막혀서 잡을 못 잘 참이네요 ㅜㅡ)


타이페이 도착 직후 유심사고 환전하고 .....까지는 매우 일사천리로 휙휙 잘 되었는데

그눔의 지하철 버스 카드 ..이지카드 라고 부르는 그것을 사는게 또 복병이었네요.

어느 블로거가 거기 기계에서 하려면 2번 해야 해서 복잡하니 창구가서 한번에 하세요 했었는데

여기 사정도 또 바뀌어서 기계로 이지카드 뽑은 뒤 창구에서 충전을 따로 하라네요(뭐하러?)

한국서 온 사람들만 우르르 줄지어 그 이지카드를 뽑으려 기다리는데 기껏 차례가 되서 보니 100원짜리 지폐로만 된다는 군요;;;

다시 그 창구가서 잔돈으로  바꾸고 다시 줄서서 카드 받고 다시 창구 가서 충전하고

쓴 것만 봐도 짜증 나는 게 느껴지시나요?

기계와 창구 사이 한국 사람들끼리 알려주기는 해도 다들 처음 온 사람들이라 계속 헛걸음

카드가 안 되서 저 모양인 건데.....대만이 카드가 안 되는 데가 많다고 하긴 하더이다..만

정말 이 정도인 줄은 몰랐네요.

(제가 아파서 경기장과 숙소만 오갈 것같다고 했는데...이제는 현금이 없어서 그래야 할지도 몰라요 ㅜㅡ)


이지 카드를 꼭 사야 했던 이유는 대만이 또 버스에서 거스름돈 안 준답니다.

싱가포르에서 그 황망한 일을 겪었던 지라 무조건 카드부터 뽑아야 했던 거죠


그래도 여기는  시스템..사람들의 민도 등등은 상당히 훌륭해요.

오래된 세련되고 숙련된 도시 문화를 느낄 수있다고 할까..

깔끔하고 여러 모로 교육이 잘 되어 있는 교양있는 타이페이 사람들..이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경기장 부근의 도시 풍경은 바르셀로나 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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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경기장 전면에 저렇게 영상을 쏘아서 광고판 역할도 하고 조명 역할도 하고 그러네요.


사실 위의 사진 모두가 경기장 부근인데..꽤 넓은 지역이 저렇게 아름드리 나무들을

거의 자연 상태처럼 한 가운데 심고 길가에도 심고...딱 제가 좋아하는 녹지대 많은 도시 풍경이어요.


암튼 입국후 저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지도에서도 찾기 힘들지만 경기장에서 비교적 가깝고 교통은 무지 편한

진짜 싸구려 숙소에 체크인도 했구요
(공동 욕실이지만 싱글룸 쓰고 3만원이 안 되니 저는 그냥 만족해요
<-사실 이걸 겟하느라 두 달을 특가만 노리며 잡았다 놓았다 무한 반복했;;;)


아아

출장...응원 간 이야기죠 이거;;;


모든 일을 다 한 뒤 4시가 좀 넘었을 때?
(그게 도착후 한 시도 안 쉬고 다다다다 모든 일을 다 해낸 시간이었어요)

경기장으로 갔어요..베너를 들고 ....갔는데 내일 일찍 와서 맡기라는 거에요.

아니 그럼 선수들이 낼 경기때 볼 수없을지도 모르잖냐고...이거 낼 첫경기니까 미리 달면 안되냐고

사실 굉장히 버벅대며 하소연을 했는데

어딘가 전화를 걸어서 한참 뭔가 통화를 하더니 맡아 주겠다며..대신 거는 장소는 어디가 될지 모르겠다며

네네 괜찮아요...(일찍 걸어주신다면야 뭐...까먹지 말고 꼭 걸어주셨기만 바래요)


그리고 나서 저기 공식연습은 ...했더니만 ...관객 참관 금지라는 군요.

움....글타면야  뭐 어쩔 수없네요.

사실 제가 마스크까지 하고 다니는 중이었어서 자꾸 여기 저기 옮겨 다니다 덧달까봐 그냥 거기 머물까 했었는데 말이죠.

아아 표는 선착순으로 찾는 게 아니고

예매한 사람들을 그쪽에서 임의로 좌석을 정해서 나눠 주는 거였네요.

일본 여행사가 가로좌석을 유료로 선점하고 무료관객은 좁은 쪽으로 준다더니 정말인지..그쪽

문제는 젤 앞쪽 구역이 아니라 ...선물 던질 때 긴장이 좀 많이 될 것같아요.

사실 손 베너도 하나 들고 갈 건데 ;;;;

뭐 낼 가보면 어떻게든 되겠죠

되겠죠?

되겠죠?

..

하여간 그래서 갑자기 난 오후 저녁 시간을 어찌 할지 모르다

100년 넘었다는 대만에서 제일 오래되고 유명한 펑리수 가게나 한번 가보기로 했......다가 버스 잘 못 탔네요;;

그냥 내려서 구글 맴과 저의 '구글맵만 있으면 잘  찾아가는 나름의 감각'을 믿고 걸었습네다.

솔직 길이 반듯해서 그건 일도 아니었으나...다리가 다리가

중간에 어디 들어가서 쉬고 싶어도

그 직전에 들어갔던 지중해식 카페라나 음식점이라나 하는 대서
의외로 맛있는 발리식 프랜치 토스트와 이상하게 맛없는 커피로 점저를 때웠는데

(근데 나중에 돈 맏은 애가 영어 연습하려고 한 건지 음식이 어떻다고 생각하냐고 물어서...영어는 영언데 미국애들이라면 안 쓸 듯한 문장으로....몇번을 응?응> 하다가 .어..뭐 좋아 하고 나왔습니다만...커피는 차라리 숙소의 무료제공 아메리카노가 훨 맛있었다는 게 제 속마음)

500원에 가까운 돈도 현금만 받더라구요.

수중에 현금이 없어 그냥 마냥 걸었답니다.

보이는 가게 마다 여긴 분명 카드 안 받을 거야...안 받겠지 하면서 걸어야 했네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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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만난 ...세부 메뉴를 봐도 한국 음식풍인 건데

저는 전혀 뭔지 모를 국수인지 오뎅국인지 그런 걸 팔더군요.

아..김치 비슷한 무언가도 국물안에 넣기는 하더라구요


그리고 도착한 100년 넘었다는..현지인들이 가장 즐찾한다는
타이페이 리치 ...펑리수랑 기타 과자와 빵을 팝니다.
블로그마다 줄이 길다고 겁을 줬는데

저녁이고 비가 오는 2월이라 역시 사람이 없어서 금방 사고도 둘레둘레 사진을 왕창 찍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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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우리 태극당 간 기분이 들었구요 ㅎㅎ...잘 되는 가게라 옆 가게방, 그 옆 가게방을 전부 공장으로 쓰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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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찬의 한자 대북이기 가 타이페이 리치 Taipei Leechi 치면 검색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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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려고 일부러 낱개로 여러 가지 샀는데 굳이 포장해서 봉지에 넣어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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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유효하다니 제가 그냥 얼른 먹어야 겠습니다요 ^^;;;;(종류별로 몇개씩 사본 거에요)

원래는 선수들 선물로 쓰려 했으나...
와서 구입하고 포장 하는 게 시간 못 맞출 거같아서 그건 한국서 이미 그냥 포기한 계획이 되었고욤
(그건 잘 한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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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수..는 파인애플이 들어간 대만식 카스텔라? 암튼 꽤 유명한 과자이고 지나가는 제과점마다 각기 만들어 팔더라구요.
대만이 먹거리와 온천이 유명하다는데
잠시 길거리 다녀봐도 딤섬짐이나 과자 빙수 공차 같은 디저트류 ...서양식도 포함해서 다양하고 많아 보이네요
덕분에 경기관련 할 말없으면 먹방이 될 듯한 무시무시한 예감이 좀 듭니다


오는 길 세븐일레븐인지 패밀리마트인지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인데..아 뭔가 이상해..이상해

분명 일본 과자들 선전인 거같은데 저기 왜 쟤가 껴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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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도 나무들이 휘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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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판대에도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양말 ...뭐 이런 문구가 보여서 막 어색해 했는데 옷가게 간판이 아예 저렇게 붙어 있;;;

(그냥 어쩐지 도망가고 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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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숙소 리셉션 카운터 맞은편에 이런 게 붙어 있었군요.


약을 먹어야 되서 뭔가 간단히 먹을 걸 살겸 숙소 뒷편으로 돌아서 보니 만두랑 면을 파는 가게가 있었어요.

그러나 아주머니는 영어를 하나도 못하고 딸인지 누가 들려서 영어로 통역해주는데

나는 또 입이 붙어서 관광객 영어도 잘 안 나오고.....진짜 영어가 확 줄어 버려서 간단한 문장도 몹시 버벅대고 있네요.

감기탓인가? 이거 이러면 몇일간 밥 먹고 살기도 힘든데..

하여간 알헨식 엠빠나다 처럼 한 개씩도 파나 싶어서 물었던 건데,,,
서로 설명하기 귀찮아서 저기 저거 한 접시 얼마냐고 묻고 그냥 다 싸달라고 해버린 결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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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원이라던데 한국 돈으로는 얼마인가요?
(계산 하면 되겠죠 물론 ㅎㅎ 근데 제가 미국 달러로 환전해와서 여기서 대만달라로 바꾸는 바람에 정확한 환율이 감이 더 안 와요.
 저도 이번에 안 건데...한국서 대만 돈으로 바로 바꾸면 환율이 안 좋답니다....그래서 두번 환전하는 쪽을 권장하더라구요.)


아 약기운이 조금 돌긴 하네요.

한쪽 코는 아직도 안 뚫려서 괴롭지만 자긴 자야죠.

낼은 경기날이니까


경기후에 또 열심히 ....(아마도 먹방을) 올릴 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