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20일 캐나다 토론토 근교 쏜힐에서 열린
온타리오 섬머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승연 & 그레이슨 팀이 주니어 아이스 댄스에 출전했습니다.
이미 시니어 남자 여자 경기는 전날 끝났구요.
주요 경기로는 노비스 여싱경기와
제가 보고 싶었던 아이스댄스와 페어 경기가 토요일, 일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아이스 댄스와 페어는 큰 링크인 웨스트 링크에서 열렸습니다.
제가 앉았던 스탠드 뒤쪽은 따로 점퍼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따뜻했습니다.
그리고 노비스 여자 싱글은 이스트 링크에서 열렸는데요.
이 곳은 간이 관중석이 링크와 가까운 만큼 꽤 추워서 점퍼를 입어야 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아이스 댄스 이야기를 해보고,
다음 포스팅에서 페어 이야기를 좀더 해보겠습니다.
아댄의 경우 시니어는 캐나다 한팀과 캐나다에서 훈련하는 스위스 한팀 밖에 없었는데요.
주니어와 노비스의 경우에도 퀘벡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팀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첫 섬머였던 민토 섬머(오타와)에 참가하거나
자신의 훈련지역에서 열리는 퀘벡 혹은 브리티시 콜럼비아 섬머에 참가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최근 캐나다 아댄의 중심이 몬트리올 갸드부아 센터의 활약으로
퀘백으로 중심추가 기울었다고 해도,
여전히 온타리오 팀들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주니어 아댄 쇼트
가는데 길이 막혀서 주니어 쇼트 댄스 경기 1그룹 앞에 출전한 경기를 놓쳤는데요.
다행히도 한승연 & 그레이슨 록히드 팀의 스타팅 오더가 2그룹이어서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승연 & 그레이슨 선수는 지난 해 역시 쏜힐에서 열린 섬머대회에서 보고,
1년만에 보는 건데 그사이 둘다 더 많이 컸더군요.
작년만 해도 좀 어린티가 났었는데,
쇼트 웜업때 보니 이제는 완연한 주니어 선수 같았습니다.
지난 민토 섬머대회때 보다는 다소 여유 있는 모습이었지만,
지난대회에서 아쉬운 경기를 해서 아직 주니어 그랑프리에 배정받지 못한
승연 & 그레이슨 팀으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어
주니어 그랑프리 배정 확정을 노려야 하는 대회였습니다.
JGP 2017에 캐나다 아댄은 지난 주니어 월드에서의
라주이 & 라가의 선전으로 14장의 티켓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캐나다 주니어 선수층이 두터운 탓에
14장도 풍족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한승연 & 그레이슨 록히드
SD영상
실수가 많았던 지난 대회 쇼트와 달리
별다른 실수 없이 쇼트댄스를 잘 마무리 하며 50.13으로 쇼트 3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 주니어에는
예전 프리 노비스 시절부터 지켜봐 오던 익숙한 팀들이 많았는데요.
특히 이리나 갈리야노바 & 토미 탕 팀은
프리 노비스 시절부터
승연 & 그레이슨 팀과 경쟁을 해오던 팀이기도 하고
지금은 같은 스카보로 링크에서 훈련하는 동료이기도 해서 더욱 눈이 갔습니다.
SD 웜업 영상
이리나 갈리야노바 & 토미 탕
SD영상
전체적으로 실력이 무척 향상되었고,
그 중에서도 남자댄서인 탕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부쩍 실력이 늘었더군요.
올리비아 맥이삭 & 엘리어트 그래함
SD영상
그래함 선수의 예전 파트너였던 한나 휘틀리 선수가 부상으로 은퇴하는 바람에
다시 새로운 파트너인 올리비아 맥이삭 선수와 팀을 구성한 새로운 팀입니다.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괜찮은 팀웍을 보여주며, 쇼트 2위에 올랐습니다.
이 팀은 옥토버 페스트 대회가 열리는 온타리오 북부 베리의 마리포사 링크에서 훈련합니다.
폴 & 이슬람 팀의 이슬람 선수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이슬람 코치가 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댄 쇼트가 있었던 토요일이 지나갔습니다.
주니어 아댄 프리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점심, 주니어 아댄 프리 댄스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리나 갈리야노바 & 토미 탕
FD영상
쇼트 1위였던 이들은 쇼트보다는 다소 실수가 많았지만 그래도 70점에 약간 못미치는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은 126.39였습니다.
한승연 & 그레이슨 록히드
FD영상
한편 승연 & 그레이슨도 쇼트에서 3위를 해서 포디움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시상식이 없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시상식도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죠.
승연 & 그레이슨의 이번 시즌 프리 프로그램은 "캐러비안의 해적" OST 입니다.
다소 실수를 하면서 프리 댄스 63.11을 기록 총점 113.24으로
갈리야노바 & 탕 팀에 이어 일단 2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승연 & 그레이슨 보다 쇼트에서 앞섰던 팀중에서는
맥이삭 & 그래함 팀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쇼트에서 아래 순위였던 팀중 추격을 할 수 있는 팀으로는
쇼트 4위인 발레리 타일러퍼 & 제이슨 챈 팀이 있었지만 프리댄스를 기권했고,
쇼트 5위였던 맥큐 & 클레멘테 팀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시즌 아댄에서 얼마나 많은 "라라랜드" 프로그램이 나올지 관심사였는데요.
다들 "라라랜드"를 쓸 거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아댄 코치들이 기피했다고 하더군요.
이번 대회에서도 노비스에서 1팀, 주니어에서 1팀이 "라라랜드"를 프리 프로그램으로 사용했습니다.
쇼트에는 물론 이번 시즌 쇼트가 라틴 댄스라 당연 없었는데요.
만약 스윙이나 왈츠였으면 꽤 쓰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노비스 팀의 라라랜드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쇼트 4위였던 주니어 팀 맥큐 & 가브리엘의 "라라랜드"프리는 인상적이었는데요.
"라라랜드" 음악을 쓴 아댄프로그램이 나오면 이렇겠구나 하는 예상에
가장 충실하게 따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만큼 독특하거나 신선한 면은 없었지만,
반면 "라라랜드" OST의 아댄 프로그램 음악으로의 장점을
오롯이 반영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잘짜여진 프리 프로그램의 수행으로 쇼트 점수의 차이를 만회하며
총점에서 승연 & 그레이슨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습니다.
올리비아 맥이삭 & 엘리어트 그레함
짧은 팀결성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레함의 안정적인 테크닉을 바탕으로
프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총점 122.47로 맥큐 & 클레멘테와 승연 & 그레이슨 팀을 제치고
최종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승연 & 그레이슨 팀은 전체적으로
지난 민토 섬머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2.05점 차이로 맥큐 & 가브리엘에 이어 4위를 기록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점수가 좀 후한 편이기는 했지만,
승연 & 그레이슨 팀은 지난 민토 섬머대회의 총점 106.36에서
무려 7점 가량 향상된 113.24점으로 총점 110점 대를 무난하게 넘어섰습니다.
특히 부진했던 쇼트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니어 그랑프리 후반부 대회에 캐나다 대표 배정이 유력할 듯 싶었습니다.
전체 주니어 아댄 결과와 직캠 영상입니다.
* SD 혹은 FD 를 클릭하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니어 Junior
1 Irina Galiyanova / Tommy Tang Scarboro FSC/Scarboro FSC SD 56.42 (1) FD 69.97 (2) 126.39
2 Olivia McIsaac / Elliott Graham Burlington Skating Centre/Barrie SC SD 52.27 (2) FD 70.20 (1) 122.47
3 Jade McCue / Gabriel Clemente Skate Canada Brampton-Chinguacous SD 47.59 (5) FD 67.70 (3) 115.29
4 Olivia Han / Grayson Lochhead Kitchener - Waterloo SC/Woodstock SD 50.13 (3) FD 63.11 (5) 113.24
5 Keelee Gingrich / Parker Brown Barrie SC/Barrie SC SD 46.57 (7) FD 63.67 (4) 110.24
6 Katerina Kasatkin / Corey Circelli Toronto CS & CC/Toronto CS & CC SD 47.06 (6) FD 62.33 (6) 109.39
7 Lily Hensen / Nathan Lickers Ilderton SC/Ilderton SC SD 35.67 (8) FD 47.80 (8) 83.47
8 Valerie So / Marcus Yau Hong Kong/Hong Kong SD 31.18 (10) FD 48.06 (7) 79.24
9 Yohanna Broker / Yann Thayalan Skate Canada Brampton-Chinguacous SD 31.84 (9) FD 46.30 (9) 78.14
10 Valerie Taillefer / Jason Chan Saint Laurent FSC/Saint Laurent FSC SD 47.73 (4) FD WD (10) 47.73
노비스 아댄 프리
노비스 프리 댄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사 버츄 & 스캇 모이어의 밴쿠버 올림픽 우승을 보고
아이스 댄스를 시작한 본격적인 테사 & 스캇 키드 세대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가장 눈을 끌었던 팀은 캐나다 아댄팀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영국 선수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나디아 나쉰카야 & 피터 뷰몬트
FD 영상
이 팀은 승연 & 그레이슨과 함께 스카보로에서 훈련하는 팀인데요.
결성된지 채 몇달이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른 노비스 참가팀과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나디아 선수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피터는 영국에서 왔는데요.
나디아 선수가 스카보로에서 혼자 훈련해왔는데, 이번 오프 시즌에 영국에서 온 피터와 트라이 아웃을 통해
팀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시즌 캐나다 내셔널 노비스의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일 듯.
이 팀이 주니어 국제대회에 나갈 때 어느나라를 대표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영국? 우크라이나? 아니면 캐나다 국적 취득후 캐나다?
전체 노비스 결과와 프리 댄스 직캠 영상 링크합니다.
노비스 Novice
1 Nadiia Bashynska / Peter Beaumont Scarboro FSC/Scarboro FSC PD1 12.10 (1) PD2 10.71 (4) FD 65.57 (1) 88.38
2 Hannah Gray / Quinn Bisson Ilderton SC/Ilderton SC PD1 10.45 (2) PD2 12.03 (1) FD 50.18 (3) 72.66
3 Shaelene Katrayan / Liam Lewis Scarboro FSC/Scarboro FSC PD1 8.41 (6) PD2 9.09 (7) FD 54.06 (2) 71.56
4 Colleen Tordoff / Vladimir Tchernov Bradford & District SC/Scarboro FSC PD1 10.26 (3) PD2 11.31 (3) FD 48.90 (4) 70.47
5 Erica Estepa / Nolen Hickey Skate Canada Brampton-Chinguacous PD1 9.10 (4) PD2 11.80 (2) FD 46.27 (6) 67.17
6 Erin Gillies / Nicolas Woodcock Mariposa WC/Barrie SC PD1 8.05 (8) PD2 9.39 (5) FD 48.15 (5) 65.59
7 Evangeline Liao / Jacob White Skate Canada Brampton-Chinguacous PD1 8.12 (7) PD2 9.18 FD (6) 44.12 (7) 61.42
8 Chloe Mitchel / Liam Conroy Scarboro FSC/Brighton & Dist FSC PD1 9.08 (5) PD2 8.43 (8) FD 35.97 (8) 53.48
results & protocol http://www.skateontario.org/summer-skate-start-ordersresults/
시니어 아댄 Senior
시니어 아댄에는
스카보로의 시니어 아댄 두팀이 참가했는데요.
몰리 래나한 & 드미트리 라즈굴라예프스 팀과
빅토리아 마니 & 칼로 로스리스버르거 팀이 참가했습니다.
결과여 직캠 영상 링크합니다.
1 Molly Lanaghan / Dmitre Razgulajevs Scarboro FSC/Scarboro FSC SD 53.70 (1) FD 81.80 (1) 135.50
2 Victoria Manni / Carlo Rothlisberger Switzerland/Switzerland SD 48.75 (2) FD 69.56 (2) 118.31
오픈 댄스 Open Dance
솔로 댄스인 오픈댄스도 한 명의 댄서가 참가했습니다.
Shaundra Buelow Barrie SC SD 31.81 (1) 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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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댄스 경기가 끝나고 페어 경기를 하기 전
링크 밖에서 경기를 끝낸 승연 & 그레이슨 선수와 잠간 인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승연 & 그레이슨 선수의 사진을 링크 앞에서 찍었습니다
한편 승연 & 그레이슨 팀의 훈남 코치와 인사도 했습니다.
인사할 때 마크라고 소개해서 한국 아이스댄스 팬이라고 악수를 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이 분이.... (이건 다른 포스팅에서....)
온타리오 섬머 대회가 끝난 후에는
토론토에 가게 되었던 제 개인적인 일들을 보고,
화요일에 역시 토론토 근교에 있는 스카보로 SC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스 댄스 전용 훈련 과정을 짧게 나마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도 마크 코치님 이야기와 함께 다른 포스팅에서...)
먼길 일부러 오셔서 응원해 주시니 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정성스레 포스팅까지 해주시니 더더욱....!!
승연/그레이슨은 6차 폴랜드 JGP 배정 받고 , 오늘부터 가을씨즌 시작과 함께 맹훈련에 들어갔어요.
6차엔 아댄팀이 20 팀이나 될거라던데 ㅠㅠ,,,,, 남은 한달여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폴랜드에서 김남매팀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겠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