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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걸쳐 쓴 후기 같은데...사실 제가 넘 바쁜 중에 써서

내용 검토 일관성있는 편집...그런 거 없어요.

(후....이번 시즌내내 후기 안 써서  마무리삼아 써보다가 죽을 뻔;;)

경기 직후가 아니다 보니 디테일 소거되고

돌아오는 길의 황망함 덕에 날라간 부분도 많아서 ㅜㅡ

쓸데없이 제 회고담만 많아요.


사진 영상을 어케든 줄여서 넣느라 넣엇지만.....

제가 링크 알려드린 싸이트에 올리고 따올 시간이 안되서

개인적인 관광사진 다 빼고..찍은 줄 알고 표 다 버렸느데 못 찾은 티켓사진도 못올리고 그랫는데도

-> 찾아서 다시 올렸어요


현제 4메가 넘어요.->4.75메가 요;;;;


결론: 다른 데 링크 거시면 안되요 ㅜㅡ

========================================================

이번 월드 행은 사실 1년 전에 충동적으로 밀라노 역 앞 숙소를 예약하면서 시작되었지요.

밀라노..안 가봤는데?


제정신일 때는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가겠니....였으나

움 왕창 스트레스를 받은 어느날 무려 월드 1년도 더 남은 시점에 

밀라노에 5박 묵는 숙소부터 질렀죠.

솔직히 여행숙박싸이트에 낚임요

그때 이미 거의 모든 숙소가 매진에 가깝다고 떴는데 어어 하면서 괜한 불안감에

(안 간다며 도대체 왜?)

알고보니 3달전에야 푸는 숙소가 대부분이고 저처럼 일찍 예약했다 번복하는 사람들 때문에

 임박해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있었던 거였어요


물론 이후 10여회 예약과 취소를 반복하고

경기 티켓은 물론이고

비행기 티켓은 심지어 아직 열리지도 않아서 ...

뭐 가기로 한 건 내 마음소에 있을 뿐 가야 가는 거지 뭐...안 갈거야 아마 ..

그렇게 1년을 갈지도 안갈지도 상태였어요.


망설임에 등떠밀린 결정적 한방은 역시나 숙소와 관련되어 있네요.

어느 친절하기로 소문난

 밀라노 아니고 메스트레라는 소도시의   비엔비 주인께서

예약하자마자 카톡을 보내 오는 바람에...(이태리 아주머님께서 카톡을;;;;)

굉장히 사교적인 분이라...1년후 예약인 거 맞냐부터 시작해서 자기 페북은 여기인데 친구하자

어쩌구 저쩌구

날마다 ...소통을 하시더라구요.

아아 저 거기 안 갈 수도 있을 텐데

(밀라노도 갈지 말지인데...그 이후 이동할 도시는 정말 100% 변동가능한 상황이었죠) 

를 속으로만 움찔대다 결국


으어 이건 절대 가야 되는 구나..;;;;;

가 되어 버렷습니다.


밀라노 월드가 아니라 그 이후 다른 곳에서의 3박때문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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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이쁘고 ...여러모로 친절하셨던 거 맞더라구요.

제가 일찍 공항간다 했더니 열심히 공항버스 타는 곳 안내까지 카톡으로 보내심.

그러나 나는 연장된 체류 일정으로 공항가까이로 1박하러 갈 뿐이었고;;;

미안해서 차마 그 말은 못했을 뿐이고;;;



작년 초까지의 심정은

올림픽 티켓이 과연 내 손에 들어올지 모르니 한번? 

도 있고

아마 이번 월드로 은퇴하지 않을까 싶은 카로와 카라의 그 은퇴경기를 봐야 겠다는 마음

도 ......있었지......

은퇴 안할 수도 있다면서요?

@@



하여간 1월 사대륙 2월 올림픽까지 이미 경기도 많이 봤고

꼭 출장가는 기분이 들었다는

제가 여러모로 심신지갑이 모두 지친 참이라

심지어 모든 제 개인 일정이 이상하게 밀려서

다다다다 어떻게든 막아내고 간다곤 햇으나

여행을 가는 게 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수도 있는 그 상황이었어요.

이번에도 출발 3일전까지 여행준비를 시작도 못해서

자잘한 삽질이 꽤 여럿 있었죠.

근데 그런 건 버라이어티 한 귀국길로 다 기억강도 조절됨

심지어 소거 삭제완료됨


 그래도 가기 전날까지...어쩐지  그냥 가지 말까? 이런 기분

환불 안되는 경기표에다 비행기표 숙소비 전부 날릴 수없으니 간다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게 살고 있었거든요.


출발전 확인해보니 갈때나 올때나 이른 아침 내지 새벽 비행기였어서  놀랐죠.

아무리 싸도 그렇지 절대 올빼미형 인간이 무슨 짓을 한거냐고 ......ㅜㅡ


 인천 2공항으로 갔어요.

아우 1공항에서 30분은 더 가더라구요;;;

진짜 웹체크인했다고 여유떨다 짐을 맡기지 못할까봐 마구 뛰었네요.

...

암튼 밀라노에 저녁8시 넘어 도착했어요.

너무 힘들고 저녁이고

공항버스 바로 앞이라고 잡은 호텔이

이태리 소매치기 소문으로 무서운 중앙역 인근이라 갈때까지 긴장했지만

나름 호텔 잘 찾아 가서

기절


그 담날이 페어 프리와 남싱쇼트인지 여싱쇼트인지..지만

경기는 패스하고

저는 일단 이 것을 보는 데 집중했네요.

예약시간 10분전에 도착 안하면 걍 돈 날린다는 조건이 붙은 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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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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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사이트에 가능한 시간대가 뜨는 데 전부 애매한 오후 시간만 남았더라구요.

5시 다되어 입장하는 표였는데 ...바로 경기장을  가려고 했어도 지쳐서 못갔을 거에요.

첫날 정말 지쳐서 7시반쯤 숙소가서 또 기절햇던 기억이 납니다.

페어 막그룹은 봤어야 되었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이날은 경기장 가서 장소확인하고 표를 미리 찾는 것만 집중했어요.



근데 여기가 딱 시외지역

전철표가 정류장 두 개 차이로 가격대가 확 뛰더라구요.

중앙역에 사기단, 소매치기 많대서 반대편 역의 가게에서 표를 사면서 열심히 물어본 덕에 저는 시외권을 샀지요.

표사기 귀찮아 2-3일 권을 살렸더니 시외지역은 1일권만 판다며 7,4유로인가를 내라더군요.

어반지역은 4유로이고 시외지역 왕복이 5유로래서 그래..1일권이 싸네 하면서 샀어요.

그러나

연 이틀 거기서 표를 샀었다가 되짚어 한 정류장 가기 싫어서 3일째 중앙역의 버스회사 티켓오피스로 갔더만

1일권 5유로;;;

또 담날인가 안 건데...그것도 2,3일권이 있었던 모양임;;;;


중앙역이 혼잡하기는 하지만 서울역 혼잡한 거나 비슷해요. 아니 사실 좀 더 쾌적하죠...넓거든요.

서울역도  위험하다면 위험한 곳이지요.

외국인이라면 어디서나 위험한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잇고요.

어쩐지 너무 긴장해서 되려 손해본 기분? ㅎㅎ


그래도 경기장이 있는 역에서 내리면 우루루 대기중인 검표원들앞에서 유유히 티켓 넣고 나가는 기분은 좋았음

대부분 시외인줄 모르고 어반표 샀다가 벌금 내셨죠.

(선수들도 걸려서 난감햇었다고 해요)


그 와중에

제가 티켓넣고 전철 펜스가 열려 나가는 순간

등에 누군가 착붙~!

헉 하고 돌아보니 '팔흐동~' 하는 몸집 작은 금발 아주머니와 아가씨들이..제 뒤로 줄줄이...


금발 프렌치 3모녀가 전부 제 뒤로 착붙해서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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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은 전철 역 나오면 그냥 바로옆이더라구요.

길을 몰라 미리 와본다...는 별 의미 없엇지만

좀 많이 돌아서 입구를 찾아가야  한단 걸 미리 알아두는 건 좋았어요 ㅋ


그보다는 가까이 있는  매표소에서 내일과 모레의 표를 찾으려 했는데

제가 이번엔 여행계획은 경기보는 것과 최만찬 보는 것뿐인 상태로 와서

나름 스트레스 안 받고 느긋하게 기다리긴 햇지만


진짜 표를 못 찾더라구요;;;

총4장의 표를 찾는데 그중 하나 빼고 3장 찾는 데도 20분은 족히 걸림

심지어 한장은 못찾고 우왕좌왕

이게 오늘 거냐 내일거냐...

영어도 잘 안 되는 분들이 관광영어 겨우 하는 저한데 확인하려드니

난감했지요.

결국 뭔가 관리자인듯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이 나타나서 확인하고 다시 찾다가

일단 오늘 경기 안 보는 거면 저기 옆 바에 가서 밥이나 음료 먹고 다시 오는 게 어때? 합니다

그래그래 30분 뒤에 올게



그때가 남싱쇼트 입장에 조금 늦는 시간이었어요.

솔직히 제가 이날 표를 샀다면 두 경기 다 봤을 건데..그랬으면 .진짜 짜증 났을 거에요

(어쩐지 2015년 상하이의 기억도  떠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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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며 매표소 위의 자리표도 찍어보고..


암튼 30분 뒤에 올게...하고 그때쯤 다시 왔더니

일단 오늘의 입장객을 다 처리하고 쉬다가 다시 찾는 일 시작

또 못 찾고 십수분....와중에 옆에서 새로운 티켓을 인쇄하더라구요.

나중 티켓을 찍나 보다 했는데

우왕좌왕 다시 레이디스 프리 맞냐 고 확인 한 직후

그 새로 인쇄된 애들 중에서 찾아냈네요;;;

그거 바로 당날 티켓이었음

자기네 메일에서도 미리 찾는 거 권장한다고 해뒀으면서 미리 안 뽑아둠

차라리 예매번호로 그 자리에서 인쇄해주던가 하지...쩝


그래도 이 상황에서 저는 일단 표 받았으니 고맙다고 힘든거 다 잊었어요.

진짜 그날 경기 보려고 안 해서 다행일 것같았다는;;;;

오가는 길에 암표상들은 어지나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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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에 모르는 단어와 숫자들이 하도 많아서 저도 이게 예매한 표 맞나 궁금하긴 했네요.

가운데 접혀 있는 부분은...원래 접는 선이 있더라구요.


근데

페어는 못 안 보았지만

다른 날 페어선수들은 자주 보았네요.

사브첸코가 남친과 같이 가는 거라던가

갑자기 낯익은 얼굴이 보였는데 북한 팀이었다거나

선수들만 있었으면 인사할랬더니 북한 임원들이 같이 있어 그냥 조용히 웃었더니

염태옥 선수 옆에서 누군가 

저도 여기 있어요~ 하듯 고개 빼꼼 빼고 

저랑 눈마주치며 웃더라구요.

옹? 하고 보니

샤오유 선수엿다거나 ㅋㅋ(화장기없는 실물이 훨씬 이쁘던데요?)

왜 굳이 뒤에서 저를 찾아 웃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이러면 곤란해요....두근두근 입덕할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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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기도 허허벌판에 경기장이 있고 관광이나 쇼핑을 위해서 다른 데 가려면 전철을 타는게 편해서

오가며 만나기도 했어요.

전철에 제 옆에 서있던 스칼리코치라던가...기타  여러 선수들을 근방에서 꽤 자주 만났습니다.ㅎㅎ.


...............

 저는 23일과 24일의

아댄쇼트 여싱 프리 아댄프리 남싱프리 경기만 직관 했습니다.


사실 모든 경기의 첫머리는 정말 딴짓하다 달려가기의 반복

10시면 차라리 나은데 11시 시작이고 이러면

 되게 애매해서 다른데 잠시 들렀다 가자 햇다가 늦기 딱 좋아요.

오후 시작 경기들도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늦고요.


거기 여자 화장실이 정말 너무 줗이 길어서

아마 여싱프리때 그랬던 것 같은데

정빙때 나왓다 줄이 저어어기까지 섰길레 다음 그룹 첫 선수 경기 제끼고 보자 했다가

다음 그룹 전체를 날리고 그 다음 그룹 2선수 정도 날리고 들어갔다는;;;;;;;;;;

정빙때부터 섰으면 다음 그룹정도만 날렸겠죠?


화장실만 문제가 아니라 매점도  계산은 저쪽에서 물건 받는 건 건너편에서 인데

샌드위치 같은 건 이름을 잘 모르는데 계산대 가면 더 어리벙벙 까먹더라구요.

덕분에 계산대 바로옆 핫도그만 계속 먹어야 되었고

물도 박에서 들어갈때나 안에서 사먹을 때나 뚜껑을 떼고 주니 좀 불편햇어요.


그래서 둘째날인 24일 오후 경기전엔

전철역 몇 정류장 전에 있는 나비올리 운하쪽 식당으로 직행했죠.

어짜피 이래저래 경기 한 그룹 까먹을 바엔 밥이라도 편히 먹자...였으나

관광지 식당 카페여도 영어가 저어어엉말 안 되는 곳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네요.


저는 관광영어여서 상대방이 저보다 약간 잘 하는 수준

(문법에 맞는 표현을 또박또박 네이티브보담은 느리게)이면 아주 편해요.

네이티브도 느리게 말해주면 알아듣죠. 암튼 저보다 잘하면 편해요.

그러나 저보다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저도 능통이 아닌데 완전 손짓발짓해야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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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뭔지 모르고 시킨 새우요리


다른 메뉴는 아예 재료부터 뭔지 몰라 시킬 수가 없었음

배가 찰리가...저거 술안주 조금씩 나오는 거 같은데..

덕분에 경기장서 2일간 자의반 타의반 다욧을 햇다는

물은 되도록 안 마시고;;;


경기장은 의외로 오래된 곳인 듯 낡고 고칠 부분도 많아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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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화면빨 잘 받는 멋진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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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자리는 이자리 ....;;;;;;;봉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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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키크존 가까운 곳이긴 했;;;;;

2일간 하루는 여기서 좀 아랫쪽이고 하루는 이자리보다도 위였는데

암튼 멀어서 사진은 그냥 포기했네요.

올림픽 티켓이 좀 비쌌어야 말이죠. 더 가까이 갈수가 없엇어요..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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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싱때 찍었나...선수소개 시간...지지난 막세이 그파때부터 시작한 것 같은데?  웜업전 선수소개 진짜 맘에 들어요.

이태리 국기 색깔의 조명을 비춰주는 센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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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엔  이런 전시가 있었는데 아이스댄스 의상을 위주로 전시했네요.

푸사폴리 마갈리오 조 의상, 라코모 코코(핀란드 팀) 의상

그리고 헝가리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의상이었던 걸로 기억

뒤에 붙은 오래전 사진들도 인상적이고요.

헝가리 피겨 박물관에서 협찬했다니 재밌어요.



아댄쇼트 직후의 유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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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너 인증샷 한번 찍었고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어쨋거나

올림픽때 잘 못했던 팀들은 잘 하고 잘햇던 팀들은 부진한 그런 경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는


파시요

쇼트때 작정하고 나왔다 싶게 잘 하더라구요.

일단 웜업때 대적할 팀이 없는 속도로 날라 다닙니다.

올림픽때는 버모도 있고 시부네도 있어서 그 스피드가 잘 안 보였겠지만

이 팀 속도빠르고 스키이팅 좋아요.

제가 아무리 올림픽때  버모 베너를 들고 경기마다 난리를 쳤지만

파시가 이번 월드 원탑일 거란 건 의심하지 않았어요.

단지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은 버모가 맞다고 생각햇을 뿐


리프트나 스텝이 쉬운거라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듯한데 .. 다 어려운 거 에요;;;

프리 스텝들도 약점감추고 난이도 높여 점수 받느라 홀딩 다 풀어서

버모 은퇴후 거의 확정 원탑이면서 댄스의 근본을 제대로 흔들고 있어서

그애 그럴 거면 차라리 페어댄스 항목을 만들어 라고 짜증내고 있었지만

 점수가 넘 급 올라서 저도 지난 시즌 내내 빈정상한 거 맞는데

얘들이 잘하는 팀인 건 맞는다는...

이번 시즌 쇼트가 또 룸바라...파시가 딱히 약할 부분도 없음요.

킬리안홀드니깐요.


제가 홀딩한 스텝이 안된다고 궁시렁 댄 이유가...

속도에 촛점을 맞춰 훈련해온 건지

서로 같이 움직일때 호흡 맞누는 게 넘나 탑팀같지 않아서 였는데....

어디까지나 저의 커플댄스 경험으로 짐작합니다만

스케이팅외의 다른 요소는 엇비슷할테니 괜히 맞는지 틀리는지 알길 없는 선무당 잡설을 풀어보자면

이건 남 선수가 여선수의 동작을 살피고 기다려서 동작을 완성하고 다음 동작으로 쉽게 전환하도록 도우는

'리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좀 더 크죠.


용어때문에 남자가 마음대로 여자를 잡아 끈다거나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랄까

남녀 중 남자가 근육힘이 더 좋기에 스피드도 보통 남자가 더 좋은데

둘이 하나처럼 움직이려면 일단은 남자가 여자한테 맞춰야 가능하거든요.

보통 둘이 움직일때 무게중심을 잘 못잡으면 한쪽에 그 몸무게가 다 실릴 수가 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도 허리무릎 발목 다 부상와요.

(이건 지상에서 커플댄스를 할때도 흔한 경우거든요.)

이런 경우를 생각하면 움직임의 시작과 끝을 ,무게를 감당할 만한 남자가 잡는게 더 효율적인 거죠.

가끔...아주 아주 가끔 남자파트너가 속도나 스킬이 딸리면 여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구나 싶을 때도 ...보입니다.

하여간


여자가 처지면 저치는 대로 자기 속도를 줄여 맞추고

상대가 힘든 동선으로 움직이지 않게..가장 편한 동선으로 움직이게끔 자신의 위치를 먼저 잡아서

여자가 못해 보이지 않도록 해야 되는 게 원칙이고

이걸 잘 해야 리드를 잘 한다고 할 수있는 거죠.

그래서 팀의 속도는 여선수의 스킬 속도 파워에 많이 좌우 된다고 봅니다...저는

탑팀 여선수들은 굉장히 잘한단 거죠.

물론...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선수가 넘 안 되서 남자가 억지로 끌고 밀어 스피드 내는 팀도 보이는데

그런 경우 당연히 동작이 잘 안되고 난이도도 높일 수 없고 점수가 잘 나올리가 없죠;;;


회전하며 움직이는 동작들

불룸에서 왈츠추는 커플들이 춤추며 공간을 돌아서 움직이거나 할때 

되도록 도는 게 쉽도록 남자가 자기 중신과 여자의 중심을 살펴 최적화된 노선을 찾아 주어야 하는데

(마찬가지로 돌때 중심잃으면 그 무게를 축이 되는 사람이 다 받으니까요)

이거 스캇이나 폴포어리에 진짜 잘해요. 쓸데없는 공간과 힘 낭비없이 돌게끔 위치 잡는 거 보면 으어~ 한다는

물론 그 전의 팀들은 델쉔과 벨아까지 정도? 그 세대의 탑팀들은 샤발린 빼곤 다 잘했던 걸로 기억을;;;


시제롱이 사실 못한다기 보다 예전 몇몇 탑팀 남자들이 여자 파트너의 실력을 믿어서인지

신경 덜써서 여자가 정말 못하고 휘돌리는 걸로 보이게 하는 때가 있었는데

약간 그 상황이란 거죠.

파파다키스의 실력을 믿고 움직인단 거 나쁘진 않으나..

와중에 파파다키스가 몸치과라......정말 정줄 놓으면;;;; 동작선이 정말 ;;;

이번 시즌엔  상당히 좋아졋지만 뇌진탕 직후 시즌의 그녀는 몹시 보기 힘들었던 기억이;;


총괄해서 말하면

 이 팀은 계속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그 부분이 잘 안되는데  더 신경써서 노력하기 보다

그냥 룰을 최대한 이용해서 난이도 높이고 점수를 버는 전략을 택한 듯...한 게

제가 응원하지 못하는 이유였죠.


암튼 이번 월드에서의 파시

올림픽때 쇼트를 정말 망했었으니 칼을 갈고 나왔겠죠?

파파다키스는 몸치이고 여러모로 라틴무드 좀 어색하긴 하지만

월드에서의 쇼트는 제법 잘 했습니다.


물론 올림픽때...시차극복의 문제도 좀 있었을 것같아요.

제가 이번에 엄청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시차 문제 없는 듯 다녓지만

3일째쯤 되니 잠은 다 잤는데도 뭔가 풀리지 않는 피로감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어라구요.

이거 거의 1주일 갔어요.

운동선수들에게 시차 극복이 꽤 큰 문제일 수도 있겠다고 느꼈어요


솔직 직관 4번째인데

(아니네..보고도 기억 못하는 2011쥬월까지 5번이네;;;;)

  표현을 제대로 했다고 느낀게 이번이 처음이긴 하지만;;;

곡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도 괜찮았어요.


예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아댄에서의 표현은커플댄서로서의 표현이라

 발레나 무대무용에서의 표현과는 좀 달라서 몸치여도 가능한 표현인 부분이 있지요.

파트너와 함께 음악을 타며 노는 그런 표현이죠.


아마 이들의 최 약점은

역효과를 부르는  오버스코어가 아닐까



음 허도는 아직 파시의 대적팀은 안 되는 걸로 보이고

( 시부네가 인생경기하고 파시네가 망할데로 망한 2016 그파쯤되면 모를까

 ...허도는 스케이팅이 일단;;)

점수를 잘 내기 위해서 였는지 쇼트나 프리나 뭔가 보는 재미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파시가 직관 4번째라면 허도는 사대륙때문에 그보다 훨씬 많이 본 듯하고

몬트리올로 간 뒤론  보는 맛이 없다고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번 월드는 그랬어요.

그래서 인지 쇼트댄스는 허도가 어쩐지 오버스코어로 보였;;;


위포나 다른 팀들도 올림픽 부진을 메우려 한 게 눈에 보였어요.

티파니와 조나단

코치를 바꾸더니 확실히 단단해져 왓네요.

요즘의 아댄 추세와 달리 

잔기교없는 클래식한 스텝들, 동작들로 좋은 수행을 해내는 방향으로

 안무를 짜고 경기를 해서

어머나 이젠 얘네가 내 취향까지 저격하는 거냐? 했다는

좀더 체력을 키워서 (나이가 있어 한계는 있겠지만)

 홀딩상태에서의 스텝도 좀더 정교하고 빠르게

파워플한 경기를 했으면 했어요.


쇼트 경기 끝나고 조나단이 피타니에게 키스하려다 티파니가 움찔하는 좀 제눈을 믿지 못할 장면도 연출하시고;;


스테파노바 부킨 조도 뭐 완전 칼 갈고 나왔습니다 ..죠

근데 스테파노바 .....예전보다 몸집이 좀 있어졌네요?@@

워낙 키가 커서 팬들이 걱정했었는데...

그나마 지금까지 제가 직관한 바로는 굉장히  슬림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했었는데..

이젠 좀 걱정 됩니다 ..^^;;;


안쓰러운 안나루까네

아름다운 퍼포먼스였는데...

어쩐지 끝나고 포엉하는 모습이 맴찢


위포도 올림픽을 만회하려 애쓴 게 보여서 다행이었구요.


척베는...제겐 감상용이 된지 오래ㅜㅡ


움 그외 경기들은 이미 기억삭제가 되어 가네요;;;


폴란드인가 체코인가 프리컷 된 팀이었는데 몹시 음악 박자를 못 맞춰서 보는 동안 당황스러웠던 팀

여싱때 로비에서 여선수가 어머니인지 코치인지 한테 혼나고 있는 걸 봤어서

또 당황

에구 뭔진 몰라도 본인이 더 안타까울텐데



그리고 여싱프리

아쉽게 다빈선수 기권소식이;;;;


여러모로 멍한 가운데 하늘선수가 웜업을 시작했어요.

6분간 웜업때는 계속 점프연습만 했는데 어쩐지 불안해 뵌다 싶어 걱정했죠..


아 여기 관객들 진짜 좋았습니다.

유럽에서 열린 경기라 해도 그때마다 상황이 좀 다른데

이번엔 경기마다 관중들이 꽤 괜찮다는 느낌

쇼트댄스도 여싱도 1그룹부터 거의 만석인 걸 보고 진짜 관심많은 관객들이군 했지만

경기중의 호응과 관심 정말 이상적인 모습이었어요.


이태리에서 했지만 월드여서 유럽각국의 팬들이 골고루 있었고

물론 일본팬도  북미쪽도...많이 왔어요.

.한국은..태극기숫자는 10명 정도 였을라나?

저처럼 출발직전에 태극기 없어진 걸 알아서 못들고간 사람도 또 있겠지만 암튼 많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하늘선수

어린 티가 나는 아시아 선수에게 관객들이 별 관심은 없는지 경기 시작무렵엔 약간 산만한  느낌이었답니다.

뭐 다른 선수들때도 거의 막그룹 제외하면  이 산만함은 

 대부분의 선수경기에서 자주...꽤 오래  지속되었었는데...

그래도 경기에 방해되는 때는 없었어요.

공중에 떠도는 산만포말이 좀 많았다고나 할까 ㅋㅋ

근데 하늘 선수 경기때는  뒷 그룹때와는 또 달랐어요.

바로 급변했달까


하늘 선수가 점프 몇개를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감탄사들이 들리더니

아련 모드의 음악에 맞춰 스텝을 하는 어느 순간

전 경기장이 정적모드가 되었어요.

 아련 음악에 딱 맞는 퍼포먼스를 하는 구나 혼자 감탄하고 있었지만

.......당황


마치 음소거된 듯한

너무나 진지한 이 정적은?


@@;;;

나와 같은 기분인건가? 이 관객들도?

아님 그냥  자는 건가?

솔직히 저는 좀 긴장하고 걱정햇었어요.


그러나

마지막 스핀후  열광적인 박수

휘파람과 브라보 ...가 터져나오더군요.


아 진지하게 몰입해서 감상햇던 거구나


이분들 이후로도 국적이나 성적과 상관없이

볼만한 경기를 했다 싶으면 집중하고 격려하고 감상하고 그 감탄을 다 표현해주더라구요.


유알때도 물론이었지요.

쇼트댄스 또 한 느낌 하잖아요. 유알팀

 근데 라틴 무브의 흥겨움이 또 있으니 예상이 되는 반응이었지만


이렇게 아련 음악에 초 집중하며 그 분위기를 완성해줄 줄은 또 몰랐어요.


태극기도 없이 객석에서 막 부듯해 한 한국인 걍 감격시대


이후 막전 그룹까지 화장실과 물 사는 문제로 상당부분 스킵했고;;

막 그룹때는.......충격과 공포의 사태들

아우 이거 뭐야


카로는 그래도 초반까지

벤쿠버 세대의 역시나 클래시컬한 스텝과 스케이팅과 점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경기였어요.

초반까지는....

뭐 그래도 카로경기는 볼만했어서 만족

그녀의 유려하고 시원한 스케이팅과 함께 나이와 더불어 완숙해진 프로그램 운영능력이....

경기가 아닌 공연처럼 감상할 만했어요.

사실 제 기억 속 카로는 오히려 기술적으론 볼 만해도 프로그램 수행이 그렇게 예술적이진 않았었는데..

니진스키가 한 말이 정말 명언이구나 싶어요.

뭐 세월이 가면 점프가 가고 예술이 온다고 했다던가...암튼 그 비슷한 말이었는데


http://www.mgoon.com/ch/anais/v/7230355

카로 웜업과 경기직후 ...사실 이태리 관중들 반응을 찍은 거


역시 여싱도 기억이 다 삭제된 듯

암튼 다들 경기는 보셨을 테니까요.


....

이날도 숙소 가자마자 뻗음

여행만 오면 저는 정말 저녁에 일찍 자고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지네요.

한국서도 좀 이랬으면;;;


아 저 이태리에서 커피 하루 3잔씩 마셨어요.

넘 맛있어서요.

한국오니 제가 가장 맛있다 여겼던 모카(포트로 끓이는 )커피집 도 맛이없게 느껴져서

요즘 그게 가장 곤란합니다...ㅜㅡ

바셀도 프랑스도 다 커피가 맛있는데

그래도 최고는 이태리 인듯

어디가서 뭘 마셔도 그냥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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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도...점도 잘 잔 걸 보면 카페인도 그렇게 많지 않은가봐요

젤라또도 물론 맛나고 3번은 여기저기서 먹어 봣지만

제겐 커피맛이 가장 인상적이었네요.



24일 날 경기는 아댄프리와 남싱프리였죠 아니 순서는 반대

아침10시부터였으나 제가 또 8시 반쯤 숙소에서 나와서는

8시반에 문연다는 브레라 미술관을 들렀지요.


아마 이날도 1그룹 중간에 들어갔을 거에요.

관객들은..어느,경기나 1그룹시작때 거의 다 와 있어서

저는 항상 늦게 자리를 찾아 가는 민폐관객의 민망함을 겪어야 햇지요.


정말 이분들은 음악회나 오페라 관객모드인듯;;;;

밀라노가 그나마 작은 도시여서 다행이지;;;안 그랫음 정말 막그룹만 볼 뻔

댄스 프리 감상은 뭐 위에 쇼트 감상과 엇비슷해서.

.+ 이미 기억 삭제되서 ;;;;

 생략


http://www.mgoon.com/ch/anais/v/7230373

막그룹과 막전그룹의 웜업만 찍어봣어요



그리고

남싱프리......

이때 나비올리 운하쪽 식당을 다녀 오느라

또 늦었죠.

운하라고 부르긴 하지만..베니스 같은 정도는 아니고 청계천 비슷한 느낌

다만 운하 바로 가까이에 식당과 가게들이 많은 곳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나름 가까운 곳이라는 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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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엔 바실리엪과 그의 코치덕에 저는 링크를 안 보고 아래만 보는 상황이 되었습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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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잘했다며 코치님은 링크 펜스를 쾅쾅 두들겨 주시고..


저와 아래 몇 관객들이 하도 그를 찍었더니 뒷자리 분이 궁금했었나봐요.

뒷자리에 아가와 아내와 함께 온 남팬분이 계셨거든요.

바실리엪 경기 후 키크존으로 가니 그제서야

아~! 스테파노 ~! 하고 뒤늦게 알아보더라구요.

(그 뒤로 아내와 가족들에게 스테파노 랑비엘ㄹ (아태리식 발음)이 누구인지 설명하는 듯 수다수다)



중간 기억 삭제 됨

이때도 아마 화장실과 물 땜이 아니었을까 싶지만

그보다는

막전그룹부터 넘나 관객고문이었던 시간이었어서 일듯

아우

진짜 네이선 ...인지 네이든인지 챈이 아니었음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후회될 뻔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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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자리 동양인이 웜업전 대기하는 뒷모습을 보고 급흥분해서 사진을 찍길레 저도 찍엇어요.


그리고 제 다른 편은 어딘가 동구권인지 발트해 국가인지 10대 소녀 둘이 앉아 있었는데

라트비아일지도요..바실리엪때 함성을 많이 질렀으니까


그중 한명은 네아썬 챈 경기 후 흑흑 감격해서 흐느껴 울더이다.


ㅇㅇ 감격할만 했어요.

다른 모든 선수들을 보는 게 힘들엇지만 ..

.ㅜㅡ

전날 여싱보다 훨씬 괴로왔네요..

관객들 모두 같이 빙판에 패대겨쳐진 그런 느김


http://www.mgoon.com/ch/anais/v/7230371

랑비엘 코치 (와 바실리엪)의 웜업, 키크존에서의 모습 + 막그룹 웜업전 인사할때의 모습 약간



경기 직후 저는 또 뛰쳐 나왓어요.....여기 도착후 이태리 열차 파업소식을 들었고

제가 그 담담날 다른 도시로 이동할 기차표를 예매햇었거든요.


뭐 이제 다 지나서 하는 말이지만

글쎄 낮시간 기차 이동은 성수기 아니면 가서 상황보고 정해도  될걸 그랫어요.

이태리가 파업과 지연과 기타 변수가 엄청 많다는 걸...

굳이 일정을 미리 짜는 게;;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기차회사 페이지엔 파업공지링크가 있다지요.

수시로 들여다보는데 그동안은 제 여행날짜에 파업소식이 없다가 몇일 전에 떡

날짜가 딱 걸렷다 싶어서 놀란거죠.


근데...그 파업안내 웹페이지가 좀 이상한거에요.

링크가 꼐속 이어지는데...

처음페이지에서 본 시간과 날자가 뒷 페이지에서 달리 보이고

그 뒷페이지에서도 또 다르게;;;

안 그래도 번역기 돌려서 해독중인데;;;이해불가


그래서 중앙역으로 걍 달려 가기로 한 거죠.

어짜피 경기장 앞 노선이 바로 역으로 통하니까요.

뭘 모르니 티켓 파는데로 갔더니 트랜이탈리아 사무실로 가라고...저기 있다고..

그래서 갔는데 창구도 많고 사람도 많고

앞의 인포 할아버지께 설명했더니....포르테 포르테 (안 들린다고 더 크게 말하라고;;;;;;;;)

그래서 또 열심히 설명했더니

저기 저쪽 창구로 가랍니다.

아우...그래도 어디 물어봐야 하는 지 알게 된게 어디야

앞의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다들 외쿡에서 온 관광객들(유럽북미 남미..아시아) 등등이라

질문도 많고, 긴 대화를 한 후에야  어 여기가 아니었네? 다른 창구로 가고 ...


겨우 제 차례가 되어 질문을 하니까

언제 간다고? 월요일? 아 그날은 파업안해 내일만 해...

글고 너 어디간다고? 거긴 아예 파업안하는 노선이야 안심해 ㅎㅎㅎ


진짜 가슴 쓸어내렸네요.


역시 지나고 하는 말이지만...

당일 호텔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도 (가격을 포기하면) 불가능한 게 아니고

미리 산대도 환불불가표말고는 사실 가격차이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어서

미리 산다고 애쓸 필요도 없엇던 것이죠.

(물론 성수기 여행이면 하고 가는 게 나을 테고요)


경기이후는 미리 일정을  정하지 않고

숙소는 전부 기차역 근처에 잡고

고 당일에 가고픈데 그냥 입석표 끊고 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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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기차 평일 낮시간엔 거의 빈차여서 좌석표 끊는게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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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이탈리아 회사의 입석표

좌석표도 모양은 같고 여러 정보가 적혀 있는데 여기엔 기차번호시간 좌석 전부  빈칸

 내가 가는 행선지가 종착역이 아니면 바로 직후에 오는 기차 어디서 타는 건지 찾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자판기에서 티켓살때 입석표가 안뜰 경우 다른 시간대 골라서 끊곤 했어서(^^;;;) 

매번 트랜이탈리아 인포에 가서 나 어디 갈건데  몇시에 어디서 타냐고 물엇다는..

뭐 어짜피 다 맘대로 하라고 된 티켓인데요


그리고 이탈리아도 상당히 융통성이 많아서(?)

다빈치뿐아니라 다른 시간대 예약 거는 곳이 많은데

원래 뒷시간 예매햇어도 혹시나 하고 가서 되냐고 하면

빈자리 훑어보고 들여보내주고 하더라구요.

사실 한국과 비교하기엔 생활문화가 굉장히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빡빡하지 않아서 익숙한 느낌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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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의 무슨 다리래여......아래의 상황으로 기억도 잘 안남요



그래서 아주 맘 편히 즐거울 수있었......으..나


이쯤부터가 버라이어티한 귀국길의 시작이었네요.


드디어 베로나를 가보는 구나 입석이지만 9.5유로 였나?

표를 사서 나름 여유로운 기차에서 잘 앉아 폰으로 메일을 확인했죠.

다른 거 보는 중 금방 날라온 메일 하나

항공권 웹체크인인가 보다 열었더니


항공사 파업안내;;;;;;


이태리 아니고 프랑스항공이요.

날짜를 하루 앞당기거나 하루 미루라네요.

이걸 베로나 가는 기차에서 봤으니....그날 관광은 완전 꽝이었어요.

내려서 버스하루권은 샀는데 그거 본전 다 썼다 싶은 시점에서

 바로 돌아오는기차를 타버렷던 불안했던 심정

사진도 별로 안찍었더라구요.


낮시간에 숙소로 돌아와 항공사 페이지로 들어가보니

그래도 수수료없이 예약바꿀수있는 시간대들이 몇개 뜨길레 하루반을 미뤄 귀국하는 걸로 정하고

공항에 가까운 시골동네 호텔을 1박정햇죠.

저같은 이들이 또 있었겠죠?

가격대 한번 더 보자 하고 5분후에 다시 가보니 이미 나가고 막;;;;


담날 숙소이동하는 버스와 공항가는 버스표를 미리 사느라 또 난리

 기사들이 현금 안 받는다니 표를 사야 되는데 역에 자판기는 있지만

미리 산 표를 뒷날에 써도 되는 지를 몰라서 가게를 찾았거든요.

밀라노 전철표를 가게에서  비싸게 산 기억에 입맛은 쓰지만...감수할 생각이었지만

 대도시가 아니면 버스표를 파는 가게가 드문드문

근데 알고보니 첨에 갔던 역 건너편에 있었;;;;;

중국인이 여기도 많이 정착해서 사는데 그런 가게중  하나였어요.

미리 사두고 그때그때 개표하면 된단 거 확인하고 남은 현금을 계산해가며 몇장을 사뒀죠.

아 다행히 버스표는 가게나 역 자판기나 같은 값이었어요.

구글에서 알려준 버스 정류장도 미리 가보며;;;;안달을 떨다가 이렇게 저녁시간을 다 보내고;;;

(진짜 안달복달;;;)


담날 아침에  공항근처 1박을 하러 가보니 시골이라 공기좋고 주변이 녹색녹색 좋더군요.

여행 내내 복잡한 관광지에서 시달리다 집에 가기 전 공항가까이 조용한 시골에서 1박하는 것도 괜찮아요.


문제는 제가 한국이나 외국이나 현금을 많이 안 들고 다니는데...

예정보다 1박을 더하게 되니 현금이 진짜 간당간당

여기는 대도시가 아니면

어느 정도 금액 이하는 카드수수료를 문다고 가게들이 카드를 잘 안받아요.


게다가 공항가까운 이 시골마을은 진짜 시골이라 카드받는 데도 없더라구요.

첨보는 사람보면 관심집중이고 ㅎㅎ 순박해서 좋기도 하지만 꽤 신경쓰이더군요.

카페를 가도 여종업원이 말 꼐속 걸고 ....잘 대해주는 거지만 익명처리가 안되는 부담 쫌

호텔쥔 아저씨가 저기 은행가서 빼라는데...어디요? ㅎ

저녁에 이  넘마 한적한 시골마을을 헤매고 싶지 않음요.


하여간 그래서 공항가기전  현금이 딱 2유로? 아주 불안햇어요.

한장 남은 버스표가 망가지거나 하면 안 되는데...불안불안 또안달복달


와중에 웹체크인하라고 링크 메일이 드뎌 도착


그러나

아직 파업중이라서인지 링크가 제대로 열리질 않아요;;;

걀극..밤시간 비행이라  좌석지정할때 약간 돈 더내고 편한자리 고르려던 걸 못했어요.

가는 비행기 웹체크인때 3만5천원인가 더 내고 2인석 자리로 갔더니 조금 편하길레 똑같이 할려고 했었죠.

결론적으로 올때의 비행기가 다른 기종이라 그런 자리는 없더라구요.

(이걸 현지 공항가서도 시도했는데 기계로는 안되고 카운터에서 줄서서  기다려 설명했더니

 한국가는 비행기편은 대한항공이라 자기네는 못한다고...파리공항 칼 카운터에서 하랍니다.

  움 그래....알써 아우 편한 자리가 남아 있어야 될텐데)


그래도 공항까지 잘 갔고 갈아타는 파리 공항까지도 잘 도착했죠.

갈아타는 구역까지도 잘 따라 갔어요.

아...근데 갈아타는 시간은 길고 마시던 물병에 물도 넘 많이 남았고

짐검사하는 곳을 통과하려다

그 물병때문에 있다 다시올게 하고 나왔던게 화근


ㅜㅜ

바로 뒤돌아 쉬러 갔던 곳에서

폰을 떨군채 이동했는데 그걸 누가 줏어갔대요.

ㅜㅜㅜㅜㅜ


한국 도착후 바로 정지는 시켰지만

거기에 에스디카드를 꽂아서 썼으니

무슨 자료가 있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어딘가 옮겨 꽂으면 당연히 다 볼테죠

ㅜㅜㅜㅜㅜㅜㅜ


그나마...저번 올림픽 개막날 잃었다 찾은 뒤 백업은 어느 정도 해두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번보담은 벤뭉은 덜했어요..


전번이 동기화가 제대로 안되서 날마다 소소한 멘붕을 겪고 있긴 하지만


비행기 기다리며 목격담을 쫒아 주변 검은 옷입은 동양여자에게 한번씩 물어보며(아우 민망해)

원래 계획했던

여기서 한국 가는 비행기 좌석만 조금 더 편한데로 업글을

까먹었죠.

아 이 기분에 잠이 오겠니? 그냥 가자


탑승구로 가서 표를 내민 순간 삐익~!!! 빨간불

헐 또 워야?

응?


승무원이 저를 옆 창구 직원한테 덷고 가더라구요.

니 표가 바뀌었어 ..라며


저어엉말 짜증 폭발 직전인데


그 승무원이 다른 표를 내주며

너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윗층으로 올라가 하며 웃네요?

뭐지?

아까 안된다더니 ? 나 결제 분명 안하고 왓는데?

그냥 예전에 결제한 카드 정보로 햇나?


들어가보니 위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가...비행기 바로 앞에.있군요@@

그거 타고 내려다 보니 아랫층 입구는 비지니스랑 이코노미고...어? 위는 프레스티지 석?

엥?


하여간 입구에서 나 여기 맞냐니 맞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라 승무원들이 전부 한국인들이었어요.

그리고

이 땅콩을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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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도 코스대로 맞춰서...와인에 뭐에 골라서 마시라는데...제가 기분이 영 다운이라 많이 즐길 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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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 아침이었죠.

두번 다 식사메뉴 가져다 주며 고르라고...으어 안 받아본 대접을 받는 게 또 힘들었어요.



아....폰을 잃은게 아니었음,

혹시나 카드결제가 멋대로 되서 이 엄청난 비용을 내야 되나 걱정을 좀하고 있지 않았다면

몹시 방방 뛰며 즐거웟겠으나


현실은....

내 영어를 잘 못 이해한 데스크에서  변경 시킨 걸 헷갈렸나?

먼저 결제했던 카드로 자동 결제했나?

프리스티지 석은 도대체 얼만거지? 감당할 만한 거야?

아 내폰폰 폰폰 폰폰 폰 폰폰폰폰폰폰폰-(무한 반복 ㅜㅡ)


1시간은  맘을 비우고 긍정모드로 애써 다잡은 뒤에

겨우 진정하고 잠잘 수있었다는


거의 180도로 펼쳐지는 좌석 진짜 편하더군요. 걱정걱정대공습 상황에서도 잠 잘 잤네요.


그래도 이거 지불은 어케 되나 걱정이 없어졌을리가요.

귀국후 폰때문에 일주일 정신없긴 했지만 수시로 카드 승인내역 살펴보고 있어요.

지인중 칼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서 아마 선택적 업그레이드일테니 걱정하지 말라긴 했지만

도대체 내가 왜? 난 마일리지도 별로 없고 이코노미 특가때 산 푠데?

일찍 산 표가 젤 비싼표였던 거냐? 응?

하여간 그러고 있어요.

갖고 있는 카드 승인내역을 다 살펴도 그 항목은 없는데..

담달 카드값을 봐야 안심이 될 듯 ;;;;


어쩌면

이 예상못한 업글의 원인이 이 분들은 아니실지 라는 짐작은 해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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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 연회비 4만원을 한달간 얼마 쓰면 면제해준대서

받자마자 뭐든 이걸로 결제를 했으니까 말이죠.;;;


귀국후 프랑스 대사관에

폰 잃어버린 경위와

공항간 연결 기차타고  경찰에 가서 신고해야 된대서 포기하고 왔는데 이 경우 어쩌냐고

질문 메일을 보냈더니

뭐 한국말로 신고서 제출하는 양식은 있는데


그 나라가 워낙 그런 일이 많아서 ....

도둑의 신원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그니까 이름이라던가 확실한 신상정보라던가를)

 ;;;;(세상에나) 검찰에서 자동 기소중지하기땜에 찾을 수가 없다네요.

아 네..네 알겟어요.


이정도 ...면 버라이어티한 귀국길 맞죠?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