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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몰아쓰는 관광후기가 아니고 먹방후기입니다.

원래도 대만은 온천이나 먹거리 위주로 가는 휴양 여행지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가는 길이지만 여전히 관광 못한 변명은 아니고 ㅎㅎㅎ

(그러나 유명 맛집은 가질 못해서 딱히 눈 돌아갈 정도로 멋진 사진은 없어요 ;;)



이 정도가...이번 대만행을 함축하는 사진 되겠습니다.


아래에도 썼듯

이번 대만행은 가기 며칠전까지 거의 까먹고 있었어요.

애초에 갈 계획도 없었어요.


독감걸려서 종합 못가고, 사대륙도 못갈수 있겠다 싶던 그 시점에

홧김에 지른거죠.

비행기표는 저가항공 특가니까  ;;;

이때 못 가더라도도
날짜 변경해서 가도  돈이 크게 더 들지는 않으니까

일단 질러본 거...였는데...


아파서 사고쳤다고 할 상황이어서 떠벌리기도 부끄러웠어요. ^^;;;;;;


대만서의 경기는 두번 다 입장료는 없네요.

사대륙때는 입장권을 찾는 걸 경기장에서 직접 했으니 수수료도 없었지만

이번엔 약간의 (하루당 몇백원?)수수료가 있기는 했어요.

공식사이트에서 링크된 티켓 신청사이트로 가서 날짜 매수 , 자리 위치 정하고

나중에 현지 세븐 일레븐의 기계에서 뽑는다는 그 시스템


입장료가 없어서도 경비 부담이 많이 줄었습니다.

월드나 그파나 개최지에 따라 티켓 가격에 꽤 차이가 있어서
수십에서 백몇십만원대를 오가지만..... 그것도 각오하고 가야 되고

사대륙 한국서 해도 전부 다보면 수십만원 하잖아요.

비행기값과 표값이 비슷하더라구요.


호텔은 작년보다 조금 업글되었지만 싼 곳이어서.

총 경비가 비행기+호텔+먹고 쓰고 선물용과자 사고 해서 65만원 정도

강릉에 다녀온 경비보다 조금 더 들었다는 체감.;;;;;


암튼 쥬월은 부담없이 쉬엄쉬엄

사대륙뒤 내상이 커서 더더욱 경기보다 관광이 모토였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다행하게도 그 내상을 다 치유하고 올 수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비슷하고도 다른 강릉사대륙운영과 비교가 되기도 했고요.


비슷함은

아무래도 피겨팬이 많지 않은 대만이라 관객이 적고 자봉들이 날마다 어리버리 뭘 잘 몰라서 헤맸다는 거

.

.

.

또 베너가

베너가

베너

첨에 자리없아서 못 걸어준다고 했다가 다시 부탁해서 걸었다가

없어졌다는 거

.

.

.


다른 점은

아래에도 썼지만 여러모로 잘 갖춰진 도시 시스템과 분위기

아직은 테러 위협과 거리가 먼 분위기로  럴럴한 경기장 분위기

그리고 광화문의 교보문고나 강남이나 신촌 사거리 한 구석쯤에 지어진 경기장

따라서 바로 이어지는 전철과 여러개의 버스 노선에 의한 접근성

(이 부분은 강릉을 위한 변명을 보태자면..
1년 밖에 안 남았는데도 현재 진행형 공사중인 곳이 아니라  

이미 오랜기간 여러 용도로
-복합문화공간 같은 곳으로 한류스타 콘서트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점검된 곳이라
편의 시설에 문제가 없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층엔 아마 관객석없는 링크가 있기는 한 것같고요...여기를 연습 링크로 쓰는 것같았어요)

+

관객들에게 친절하자는 운영원칙이랄까요

어떻게든 대화해주고 해결해주려 노력하는 분위기가 느껴져서

별거 안해도 대우 받는 기분으로 경기에만 집중할 수있었어요.

다른 모든 것이 좋았기에 베너는 .... 없어진 거 어쩌겠니 할 정도 ...

내가 만들었던 거라 더 부담  없기도 했지요.



경기장 에서 식사를 어찌할지 숙소까지 어찌 갈지 쓸데없는 걱정만 덜어도 너무 맘이 편하거든요.

아마도  그런 면이 좋아서 이 곳에서 국제대회를 하려 하는 게 아닐까 해요.

하여간 여러 여건이 편하고 비만 안 오면 기온도 따듯한 편이라서  더 마음 느긋한 면도 있었구요.


움 지금 후기를 열심히쓰는 이유는...이후 올해 11월까지는(어쩌면12월까지는) 제 일에 좀더 집중해야 되니까요.


사대륙 때 .......탈덕하지 않으려면

제 일에 정말 열심히 집중하고 열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뭔가 넘 당연한 소리를 진지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실...저 스스로 마음 다짐을 위해 이렇게 쓰는 거죠^^

일하자 이제...응? 이런


지금보다 더더욱 자주 안 보이더라도  시즌 말에는 다시 나타날 거에요 ㅎㅎ


정말 매일 자근자근 쓸데없이 곤두서다

비행기 타기 거의 3일전까지 손 놓고 있었던 현실

현지 세븐 일레븐에서 표 뽑으려면 비번이나 번호를 뽑아붜야 햇는데 그것도 이틀전에 뽑고 ㅋㅋㅋㅋ

관광을 목표로 간댔으나 막상 관광정보도 대강 찾아보다 말았었고

지인들이 딱 저보다 앞서 타이베이로 놀러갔다고 자랑하지 않았다면 그나마도 안 했겠지만


가기 이틀전부터 업되어 작성한  관광과  먹부림 리스트 중에

 간 곳은  전통찻집인 쯔텅루 밖엔 없네요;;

(이 조차도 작년에 못 간 한을 풀기 위해 젤 먼저 무조건 갔으니 클리어)

가서 2일간은 춥고 비오고 바람불고 어디 나다닐 엄두가 안 났고

3일째는 날은 좋아졌지만 짐이 많아서

4일째는...날이 또 넘 좋아서 숙소 근처에서 시간 보내다 ㅋㅋㅋ

그리고 찾아낸 맛집은 대부분 대기가 일주일?

안 기다려도 될 지점을 찾으면 택시로 만오천원 어치 가야 된다더군요.

전 그래서 안(못) 가봤어요.

펑리수와 미미크래커는 위시리스트 맛집을 가다가  뭐 동선닿으면 간다했던 서브 목표였는데 그게 메인이 되버렸네요.


사실 경기는 뒷전이라 했지만

거의 첫 그룹을 살짝 놓치거나 했을 뿐 거의 경기장에서 살았어요.

(댄스 프리날 의도하지 않게 두 그룹을 놓쳤던 댄스팬이긴 햇지만서두;;;)



그래도 후기는 먹방입니다.


3월15일-19일까지 총 4박5일의 먹방후기요


1일차 ...가는 날 /남싱쇼트/페어쇼트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념
포럼 가방과 함께 갔지요 물론


타이베이에 가는 공항이 두 군데

송산공항과 타오위안 공항인데

송산공항이 경기장에서 전철로 3정류장(중간에 갈아타는 게 좀 길어요;;;)

타오위안은 서울서 인천정도의 거리라고 보면 되지요.

인천에서 뜨는 비행기는 보통 타오위안으로 내리고 김포에서 뜨는 비행기는 송산에서 내리더라구요.

이동시간을 줄이려 김포송산 뱅기만 검색했죠.

오전 11시 출발 오후 2시 도착이 최선이긴 했는데...

그래서 첫날 표는 신청못했어요. ...7-11에서 그 당일 오전 11시 전까지 안 뽑으면 취소되는 조건이었거든요.

하지만 지인에게서 표를 더 얻어 오신 표부자님이 뽑아서 주실 수있다고 하셔서 가능한 대로 가보기로 했지요.


공항서 갖고 간 미달러 일부만 환전하고 유심사고 이지카드 사고 숙소까지 가서 체크인 다하고

(대만은..카드 안 받는 곳이 많아요.. 공항에서 환전하면 수수료가  비싸다는데

  유심과 이지카드또한 현금만 되기 때문에 먼저 환전을 좀 해야 합니다.

  한국서는 명동이 젤 싸고 이태원이나 홍대 어드메인가에 대만 달러 환전소가 있다고 듣긴 했네요.

  그 동선이 안 닿는다면 은행서 미국 달러로 환전해서 대만 시내 은행서 환전하는 게 수수료가 절약된다네요

   .....이건 저도 계산전이라 카더라 통신입니다.

  저는 몇일전 준비 다다다 여서 은행에서 미달러 환전했지요.)


숙소 바로 옆이 7-11 이어서 표를 뽑으러 갔지요

처음 해보는 거라 걱정되서 설명프린트를 다 들고 부들부들 ㅋㅋㅋ

열심히 설명서에 적힌 대로 입장권을 뽑아 보았지요.

기계로 꾹꾹 누르고 번호와 비번 받은 거 누르면 영수증이 나오고

그걸 카운터에 가져가면 영수증을 스캔...후 제대로 된 입장권을 내주는 시스템(이때 수수로 냅니다.)

알고보니 한장당 수수료가 아니라 하루치 몇장 다 모아서 수수료 내는 거였어요.

일인당 4장씩 신청가능한거니 저도 그냥 표부자되볼걸 그랬어요 ㅎ

별 거 아닌데 처음엔 꾹꾹 누를 항목이 여럿이라 좀 긴장되더라구요.

한번은 그래서 숫자를 잘 못 눌르고 실패했었죠 ㅎㅎ


그리고 근처 대만은행에 환전하러 갔으나  3시반에 문닫는 곳인데 45분에 갔을 뿐이고;;

이미 환전한 돈은 다 써서 수중에 100원 정도 있는 상태;;

불안하지만 베너도 얼른 맡겨야 되니
몇일 보낼 준비를 대충 한 뒤 경기장 가는 버스타러 정류장으로...


타이베이 지하철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타는 곳까지 거리가 길고 갈아타면 저어어엉말 길어요.

저는 그래서 주로 버스를 탔지요.

외국 도시에서 버스를 타면 적당히 거리 구경도 되니까요.

이튼 저튼 교통 편하고 음식도 다 맛있고 물가도 싸고

도시의 시스템이 매우 훌륭한데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여유 있는 대만

사는 게 각박하지 않아서 인 듯..................심지어 개들도 어찌나 순둥순둥한지


어쩐지 러브 호텔같았던 호텔.....모텔
좁아서 사진 각은 안 나오더라구요.

여기서 경기장이나 다른 곳들 다 가기 편했어서 여기 잡은 건 잘 한 것같았고요

위 대만 은행이나 편의점도 바로 옆에 있어서 좋더라구요.
방안에 차를 마시기 편하게 온수급수대도 있었고 (이런 게 있는 곳은 첨 봣어요...근데 사진 안 찍었네요)
나름 갖출건 다 있는 방을 특가로  42000원대로 묵어서 만족했기에 불평하긴 뭐하지만....

대만 뉴스에도 이상한파라고 하는 와중에 난방이 안 되는 대만식 숙소  ㅜㅡ

작년엔 더 싸구려 숙소지만  냉난방 다 되는 온도 조절기가 있어서 추운 건 몰랐는데

(와이파이도 잘 되었는데;;;)

대만은 디폴트가 냉방이라더니 그걸 끄고 켜고, 약한 냉방, 강한 냉방의 조절밖엔 안 되더라구요.

이건 더 비싼 호텔들도 그런 곳이 많은 것같아서 딱히 호텔탓은 못하겠어요.

하지만 엉뚱한 와이파이 비번이라뉘...이건 호텔예약사이트에도 불평을 했네요.

프론트에 써놓은 와이파이비번은 안 맞고 ..직원들은 영어를 못하고..처리방법도 몰라서 어쩔 줄을 몰라하는 상황

공용컴도 없는 호텔이라 관광정보나 식당정보나 좀더 알아봐야 했던 거 다 포기


버스타고 경기장에 가서 인포에서 베너를 맡기려하니 걸 자리가 없어서 마감되었다네요.

아윽.. 뭔가 아쉽지만 일단 그냥 들어갔어요

표부자 지인의 지인 덕에 들어간 남싱 막 그룹 웜업

보다시피 이쪽엔 베너를 안 걸고 반대편 한쪽열에만 걸어주니 자리가 모자라지요.



이쪽에만 베너들이 붙어 있었는데 저 중 하나는 김남매 베너 였어요.

아직 쥬니어 선수들이라 팬층이 형성된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주로 한국과 일본 베너 +대만 베너들


날이 너무 궂어서 심지어 추워서 다른 곳은 못가겠다 싶어 경기장 아래의 무슨 찻집이란 데를 들어갔지요.
여긴 찻집 카페..라고 간판 걸고 밥도 팔더라구요.
삶은 계란이 얹힌 밥..뭔가 조미가 되어 있던데 맛있더라구요
문제는 여기도 카드 안 됨;;;;

환전한 건 다썼고 추가 환전은 못한 처지라 신세부터 졌네요.


페어 쇼트 ..김남매 잘 해줘서 다행이었지요

그러고 보니 제가 내상 치유하고 기분 좋게 올 수있었던 원인이 하나 더 있었네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요.

쥬니어경기니 되도록 내가 부담 안 갖고 보려 했지만

잘해주니 업되는 건 사실^0^

사진이 없는 건  태극기 흔들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몇장 찍어보니 제 자리에서 더 찍는게 의미없다는 걸... 바로 알았기 때문이죠.
역시 다른 분들의 사진과 캡춰가 퀄리티 있는 게 많더라구요.


2일차 댄스쇼트/남싱프리

아으 밤에도 춥다 시퍼서 에어콘 끄고 침대 안에 핫팩 세개를 깔고 잤는데 말이죠.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올수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샤워 패스;;;;;;;;


가기전에 날씨 검색해서  3월이 대만의 우기이고

비올때는 춥고 안 올때는 5월날씨라는 건 알았는데

그게

감이 잘 안 왔어요.

고민하다가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조금씩 여럿 ...

안 입고 그냥 들고온 옷이 한짐이엇어요.

그런대도 추울때 입을 옷은 덜 들고 갔다는 슬픈 현실

안 입고 그냥 들고온 '여름 ' 옷이 한짐이었던 거죠

ㅜㅡ

만 이박삼일은 정말 감기몸살걸릴까봐 걱정하며 지냈어요.

그나마 핫팩이라도 좀 들고 갔으니 망정이지...;;;;


암튼 이날 오전의 목표는 작년에 빨래하느라  못간 쯔텅루..
숙소 위치가 좋았던 것이 경기장도 쯔텅루 다안공원 용캉제 도 버스로 몇 정류장 안 되었다는 거죠.

쯔텅루  가기 전에  선수들 선물로 주려고  미미크래커로 향했으나
걷는 길이 좀 멀다 싶은 찰나에 썬메리라는 과자점이 보여서

옆길로 샜네요. (3일 내내 옆길로 샌 스토리랍니다)


들어본 것같기도 하고 아닌 것같기도 하지만
한글 설명이 밖에도 있고 직원도 한국말 유창하고 ...아 관광가게로구나 싶은 쫌 그런;;

3가지? 과자를 다 사서 1200원을 넘겼죠.
다행히(?) 카드가 되는 바람에

넘나 무거운 과자들이 제 손을 잡아 ......미미크래커는 갈 엄두가 안났어요.


에라 얼른 쯔텅루나 가자

근데 짐이 정말 무겁더군요.;;;;;;
에지간 하면 안 타는 택시를 탔는데...
쯔텅루 발음이 그게 아니더라구요...기억은 안나지만 비슷하고도 다른 발음

그래서 기사 아저씨께  글자를 보여 드렸더니 한번 읽어보시더니 네비에 입력을 하셨으나....

현지인도 차 마니아가 아니면 잘 모르는 가게였던 건지

아래의 가게가 바로 큰 길가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데 괜히 한바퀴 돌았습니다.

다안지구 자체가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많은 곳인데

여기도 사진에 안 찍힌 안쪽으로 등나무가 무성한 작은 마당이 있는 집이에요.



 한자는  자등로 영어로 위스테리아 티룸입지요..

(글자변환 전부 귀찮으니 발음으로 글자는 떠올려 주시길 ;;;)



자연스레 노니나 싶다가도 사람소리만 나면 이꼴이 되네요.

힘차게 솟구치며 하늘로 오르는 게 아니라

힘차게 벙긋대며  먹을 걸 구하며 퍼덕대는

사람에게 길러진 잉어들 -,.-;;;

무서워요 ...실제로 보면



차까막눈이라 모닝티 라고 영어로 된 것과 ..그 차에 어울릴 다과를 추천해달래서 주문한  결과

(이게 괜찮을 거야..하길레 끄덕끄덕)


인절미;;;
(진짜  찹쌀떡에 콩고물 묻혀 내온 인절미였는데 달달함이 더 하고 맛있더라구요)


주문한 걸 내오면서

데몬스트레이션을 원하냐고 묻길레

ㅇㅇㅇㅇㅇㅇㅇㅇㅇ

찍어도 되요? 라고 묻고....영상으로 찍느라 부산 떨었던 관광객이었습지요.

(사실 향기도 마신다는 찻집에 가면서 ...전날 이동의 근육통때문에 온 어깨와 팔 다리에 파스를 붙였던 만행도;;)


저기  키 높은 작은 잔은 마실 차를 먼저 부어 향을 입혀서 냄새 맡기 위한 잔이랍니다.

한쪽에 제가 마시던 낮은 잔이 짤려서 찍혔네요 ㅎㅎ

시범영상은 아래에 ㅋㅋㅋ

http://www.mgoon.com/ch/anais/v/6900265


쯔텅루 紫藤廬  Wistaria tea house
(귀찮다고 안 써드리면 진짜 성의없다실 테니;;; 구글 맵찾느라 영어 한자 이름은 알아야 했지욤)

쯔텅루는 옛날 대만 영화인 '음식남녀'의 촬영장소인 찻집이에요.

찾아보니 원래 일제 시대 일본 관리의 사옥이었다네요.

그래서 분위기가 중국풍과 일본풍이 섞여 있나 봅니다.


그 주인공이 유명식당의 요리사인데

친구에게 한탄하듯 말하는 장면이 있었지요.

대만의 요리는..중국 각지의 음식이 전부 뒤섞여서 그 성격을 알기 힘들어졌어....비슷한 이야기였는데

아마 삼한 각지 음식이 서울에 올라와서 전부 뒤섞여서 서울전통음식도 아닌 것이 그 지방 음식도 아닌 것이

뭐 그런 뜻이었을 거에요.

고향을 등지고 대만으로 도망온 옛 노인 세대의 향수가 섞인?


그런데 이 곳에 와서 어느 식당에 가도 맛있다고 느끼는 것도 어쩌면 그덕(?)은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야말로 어느 한 곳의 입맛이 아닌 두루 잘 맞게끔 변화하고 진화되고...정반합의 과정을 거친

꽤 글로벌한 그런 맛이요.

(역사적으로 포르투갈? 과 일본의 지배도 받았으니 그 영향도 분명 있겠고요)


암튼 쯔텅루의
점심과 저녁 식사도 맛있다는데 아침에 갔더니 음식 메뉴는 안 주더라구요.
(아쉽;;;그거 먹으려고 가는 길에 두개나 있던 까오지 그냥 지나쳤는데)


아..까오지는..유명한 딤섬집이에요.
가기전 조사할때 한자로 고기 라고 알았지만 발음을 몰라서 한참 해멨었죠.
그게 까오지라는 걸  알아낸 후에는


...자꾸 옆으로 새는 바람에 갈 타이밍은 놓치고 못갔어요.

제가 여길 다른 분께 추천했더니 안 그래도 중국사는 지인이 추천한 곳이라며 가시더군요 ㅎㅎㅎ;;


후기 블로그를 보니 단타이펑은 한국보다 좀 맛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거의 한국서 먹는 거랑 비슷하다고
현지인들은 까오지를 간다고 하더라구요.

말하고 보니...둘다 못 간게 넘 아쉬워요ㅜㅡ


....미미 크래커 사러 가는 길에 둘다 있었거든요.
아침부터 줄을 길게 선 단타이퍼과 그옆에 있지만 사람없는 까오지 를 비교할 수있었지요.


위 사진은 간판 잡느라 아래는 안 찍었는데...사람 하나도 없었어요 ㅎㅎㅎ

아 단타이펑은 딤섬 한 가지당 갯수가 작은 것도 있다던가?

까오지는 하나당 갯수가 많다니 좀 여럿이 가는게 좋을 거같아요..

검색하면 다 나오는 곳들이라 다른 정보 생략


사진은 찍었지만 ....펑리수랑 과자가 너무 무거워서  쯔텅루에서 바로  숙소로 돌아왔지요.

숙소가 나름 관광지와 경기장 중간에 있으니 편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버거운 집이 있으면 놓고 가거나 중간에 들러서 들고 나오거나


짐은 많지만 버스 한번에 숙소앞에 내리길레 탔었죠.

그래도 무거워서 앞자리 옆에 두었더니

거기 앉은 할머니께서 자꾸 자기 다리 사이에 짐을 놓으라며...괜찮아요..해도
계속 여기 놓고 가..괜찮아 ...하는 말씀같은데 알아 들을 수는 없었어요.

그게 잔소리가 아니라  나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는 구나 싶은?.


일단 숙소에 다 놓고..남싱프리후에 두 선수 줄 정도만 들고 다시 경기장으로...(꽈자요 꽈자)

차는 마셨는데 아침도 점심도 못먹었던 참이라
버스타라 가는 길에


 옆길로 샜어요.
숙소 옆 골목...안에 뭔가 보이길레 궁금했거든요.
유럽식 브런치 파는 데도 있고 유명하진 않아도 맛있을 것같은 화궈집도 있고


 그러다 발견한 점심부페
우리식 한식부페처럼 직장인들 상대로 현지식들을 파는 식당



밥에 곁들이는 국인데 여기식 미역국
콩나물도 같이 들었는데 국물이 좀 달라요..그래도 맛은 있었지요.

완전 부페는 아니고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도시락이나 접시에 담아 오면 무게 달아서 값을 알려주더라구요.
저는 볶음밥을 추가해서 120원...그냥은 110원어치
괜히 궁금해서 이거저거 담았고 다른 것도 맛보고 싶었지만

 담날도  그 담날도 또 옆길로 샜기때문에 다시 가보진 못했어요.

사실 이 곳에서 밥 먹고 더 뒷골록을 가보니
정말 현지인들이 점심먹는 길거리식당들이 즐비하더라구요.

거기가 또 무슨 야시장의 끄트머리 부근이어서 아마 밤에 갔다면 또 다른 먹방의 소재가 되었겠지만

역시 갈 시간은 없었습니다.


읽을 수있는 건 탕과 면이라는 끝 글자뿐이니 구경만 했지만
대충 우육면이라던가 ...뭐 그런 식 메뉴들이 엄청 많더군요.


이날도 원래 자리에는 잠시 앉았다 이동했네요


선수석 키크존이 가깝던 위치
그러나 지인이 갖고 있던 좌석은 심판석이 가까운 위치^^

심판석 뒷자리에서 ....적은 눈앞에 ㅎㅎㅎ

(저기....말총머리의 여인.)


이날 우연히 마주친 다른 분 덕에 어제 안 걸린 베너들이 반대편에 몇 개 걸린 걸 알았어요.

더 안 된다길레 그냥 안 가져왓는데 아쉬웟죠.


역시 넘나 추워서 댄스 쇼트와 남싱 프리 사이엔 어딜 다닐 엄두가 안나서

밥도 경기장 아랫층 카페(라 써있는 밥집)에서 먹었고요.


쇼트댄스...재작년 작년 그파때 본 팀들도 몇팀

러샤 댄스 팀은  남녀싱글과 마찬가지로 스케이팅 스킬은 버석거리지만

난이도 있는 동작들을 가득 넣어 점수를 따는 스타일들이라 여전히 보고 있기 편하지는 않았어요.

러샤 1위팀은 그나마 쇼트때는 그파때보다는 잘 했어서 기대를 좀 하긴 했지요.


쥬니어는 ...일단 보류상태로 보기 때문에

16살 포노마렌코군이 나이를 넘는 에너지와 파워와 엣지스킬을 갖고 있음에 박수를 쳤고요.

리투아니아 엘리스팀의 이쁜 성장과정도 흐믓해했고

.

.

이후 우리 남싱들 경기를 응원하며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사실 전날 막그룹때 간신히 들어왔어서

시형선수나 준환선수 쇼트선전은 같이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조금 떨리면서도...나름 편한 마음으로 보긴 했지요.


아 까먹은 웜압때 일화(아래에도 2가지 추가 했;;;)

시형선수 웜업들어 올때  저랑 제 옆 지인이 태극기를 꺼내 들었지요.


근데 누가 옆에와서

죄성한데 태극기 하나만 빌려주실 수있나요?...

해서 돌아보니


수연선수^^


참 이렇게도 상봉을 하네요.

그래서 팀코리아 응원단은 남싱프리때 제 태극기를 들고 응원했다는 후일담 추가요~~



시형선수가 웜업때부터 뭔가 표정이 안 편해 보였는데...담날 물어보니 부츠가 깨졌었다네요.

그 와중에 그 정도 했으면 정말 장한거죠.


준환선수도...뒷쪽으로 갈 수록 나이 많은 형아들이라

그 틈에서 바뀐 구성의 프리를 해낸 게 장한 것이고요.


사실 상위 선수중 시니어에서도 잘 할 선수는 초우와 차 선수뿐인듯하다는게 솔직한 소감

경기후 우리 선수들은 안 보이고...꽈자꽈자 선물은 어쩔 수없이 그대로 제 손에...;;;

추워서 시상식도 안 보고 숙소로 열심히 뛰었지요.



3일차-여싱쇼트/페어프리

경기장에 새로 베너들이 걸렸길레

아침 9시에 페어베너를 들고 경기장에 갔었지요.

오늘의 자봉이 또 사정을 몰라서 안된다길레

어제와그제의 상황설명을 했고..역시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담당자가 나와서 맡아가더라구요.

그 와중에 기다리며 ..이 베너 봐도 되냐..어머 이쁘다..하면서 뭔가 편하게 대해 주던 자봉


아 강릉에서도 각 자봉들은 그렇게 대하려 노력한다고 느끼긴 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어떻게도 해결할 수없었다는 그 꽉 막힌 시스템과

말 그대로 '대답이 없는' 답답함이요

전 끝내 제 베너건에 대한 답을 못 들었거든요.

외국이면 또 몰라요..말이 안 통하건 귀국해서 방법이 없건 그럴수도 있겠지요.


암튼 베너를 맡겼으므로 편해진 마음으로 전날 못 간 미미크래커를 사보자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또 옆길로 샜네요 ^^;;

 

동문시장(떵민똥민? 발음을 정확히 모릅니다.)


사실 이날의 목표는 아래의 미미크래커에 가는 것이었으나...

경기장에서 탄 버스에서 내랴 걸어가는 길이 이 시장을 지나더라구요.
어디건 재래시장만큼 그 나라의 살림살이를 잘 알 수있는 곳이 더 있을까 싶으니...걍

옆길로 샜습니다.



입구쪽 가게에서 파는 반찬이 어쩐지 한국 나물 반찬 같아서 엥? 했는데
진짜 한국 반찬집이더라는 ㅋㅋㅋ


어찌나 맛있어 뵈는 시장가게들이 많은지

현금이 많지 않아서 저지를 수없었던 게 아쉬움

들어서서 바로 만났던


전병집
으아..이 뒤로도 맛있어 보이는 걸 만들어 파는 데가 많았으나
대만은 카드 안 되는 데가 굉장히 많아서 미미크래커를 사기 전까진 현금을 쓸수가 없었죠.
아까와 하며 이 전병 하나만 사서 맛을 봤지요

첨엔 뭔가 찍어 먹어야 될 심심한 맛인데?
.
.
.
음?
자꾸 뜯어 먹고 싶어지는데?
. .

. .

자꾸
자꾸
계속
밤까지
생각이 나는
이 중독성
@@

이게 원래 다른 소들을 넣고 싸먹는 중국식 크레페 같은 류인가 봐요.
그렇게 파는 게 총좌빙? 그것도 먹고팠으나 파는 가게를 못 만났죠.

아 쓰다보니 먹고 싶다.


아주 잠시 둘러본 뒤 시장을 나와서 미미 크래커로

원래 목적이 이 곳을 갔다가 까오지를 들렀다가 쯔텅루에 가보자 였으므로 마음이 좀 급했어요 



움....;;;;
여긴 한국 과자집일까요?
메뉴와 주의 사항도 한글로 적혀 있는데...또 누군가 잘못된 한글, 글자와 문장을 첨삭해주셨더군요;;


사실 저긴 좀 이상한 가게였어요. 간판 아래에 저렇게 매대카운터만 덩그러니 있고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과자를 갯수만 확인하고 돈 받고 내줍니다.
(물론 현금계산만 되요..한상자에 170원...환율 계산은 알아서)
그래도 아침에 가니 현지인들만 있어서 다행이다 했죠.
물론 직원들은 바로 한국말로 응대해서..또 괜히 김새고..
여행객은 적당히 말도 못알아듣고 그래야 만족해요


어제 못 이룬 미미 크래커 구매의 꿈

다른 과자점에도  뭔가 비슷한 과자들을 팔지만

이 곳의 과자가 좀더 가볍게 바삭아삭 하더라구요.

다만 개별포장을 안 해줘서 한 상자 사서 열면 그냥 내가 먹어야 된다는 거 ㅍㅎㅎ

(선수 선물용으로 다른 걸 산게 오히려  잘한 거 였어요.)


---나중에 한국와서 저 과자 포장위 큐알코드를 스캔해보았더니

   원래는 노점에서 하루 4시간만 팔던 과자라더군요.

   페북 페이지에 전번을 두고 예약받고 만들어 전달하고 그런..

   근데 한국인들이 많이 사가니

   페북 페이지도 중국어 영어 (보다는) 한국어로 적어놓고(일본어도 없는데 한국어 ㅋㅋ)


  2015년부터 포장용기에도 아예 한글을 넣어 두었더라구요 ㅋㅋ

  현지인보다 한국인이 더 사랑하는 한국과자 맞네요



자 까오지로 가자...

길건너 저 골목 지나면 바로 그 '고기'
했는데


또 옆으로 샜습니다.

가는 길가  이 동네 딤섬집으로요.



고기 물고기 단팥 빠오즈...하나에 25원이래요.




딤섬집 혹은 대만식 김천의 모습들

이날  까오지 가보신 분이 아래의 딤섬들을 맛 보고 비교해주시길
가격대비 풀륭하다고  하시네요...까오지는 비싼 값을 하지만 하여간 비싸니까 ㅎㅎ



메뉴와 가격들....빠오즈 하나에 25원 딤섬 한판에 110-160?
거의 뭔말인지 모르고 몇개 아는 한자와 사진속 모습으로 어림잡아 주문완료


아마도 유부가 들었을 거야 라고 찍어서 시킨 만둣국?
중국음식들이 겉보기에 느끼하게 생겼어도, 푸른색을 잘 못느껴도 눈물나게 맛있을 때가 있더군요.

맛있었어요 ㅜㅜ ㅜㅜㅜㅜ


하지만 양이 넘 많아서 이것도 남길 판이라

딤섬들은 다 싸달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또 숙소에 일부 두고 선수들 줄 과자 선물들 더 들고 손이 아주 복잡해진 날


그렇게 몽땅 들고 버스를 탔던 용기
펑리수가...부피에 비해 무게가 상당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날은 점차 비도 그치고 따뜻해지기 시작했어요.

여싱 후엔 바깥에 앉아 있을 만은 햇지요.


아 여싱때의 사진은 없어요.

없는 이유야 뭐

열심히 응원을 했기 때문이고요.


제 뒤 프랑스 응원단과 제 앞 대만 응원단과 옆 주변의 일본 응원단들 덕에

저쪽 화면을 볼때마다 나름 화들짝 놀라기도 했고

;;;;;;;

이제 관중석 막 잡는 거 좀 안 하면 안되냐고 중얼대고 있습니다.


앞쪽 조여서 이리 저리 손해도 있었겠지만

우리 선수들 잘 했어요.


이날...쇼트를 앞 그룹에서 했기때문인지

자기토바는 테크니컬과 피씨에스를 제가 생각하는 만큼 받더라구요.

그게 좀 재미있었어요.



드디어 비가 그친 날 드디어 대만의 따듯한 바깥공기를 쐬던 날

그리고

지나가던 반가운 사람을 만난 날




다카하시...내가 사진 찍는 걸 본 일본팬들이 몰려들었길레 괜히 도촬



사임당 사임당 ...관심업는 드라마지만 외국서 보니 감회가 ...
(.....어쩐지 민망하기도...)

사임당과 함께 오전에 사둔 딤섬, 빠오즈들, 그리고 배불러서 맛만 봤던 빤삥?딴삥 뭔가 전병
사임당 컵은 경기장 안 찻집서 사온  따뜻한 차였는데 (종류가 하도 많아서 걍 젤 싼걸로;;;)

식은 빠오즈를 데우고 같이 먹기위한 용도였어요.

원래 딤섬과 차는 잘 어울리는 거라 진짜 맛있었네요.


경기장 안의 가게들은
'타이베이의 아무데나 들어가 아무거나 시켜도 싸고 맛있다'

...에서 예외 조항이긴 했지만

뭐 그래도 먹고 마실만 했어요.
저 찻집은 여러 음료도 함께 파는데.....코카서스계 아가씨가 주문받고 만들어 주더군요.
아..한국도 그런 알바생들 은근 많아요 요즘은


그리고 페어 경기

낮에 여싱 경기에 들어가보니 어느 새 페어 베너를 걸어 주셨더군요.

다행이다 싶었지만  멀어서 작아만 보이던 베너였어요.

그 옆 에미린의 베너는 그 전엔 몰랐는데  크기가 3미터쯤 되는 모양이더라구요.



페어베너 걸렸던 3일차

앉고 보니 저 펜스 옆이 바로 선수석 ㅋㅋㅋ
선물을 이고 지고 온 처지에 아주 땡큐했습니다.

다만

제 머리 방향이 저쪽으로 45도 ..가  디폴트.......경기에 제대로 집중을 못했지요.

여싱때 울 선수들 나타나면 막 뛰어가서 과자 선물 쥐어 주고 돌아오길 여러번
남싱프리끝나고서는 너무 늦어서 줄 수없었기에

아예 여싱들 쇼트 끝내면 주기로 맘 먹었거든요.


아...이번엔 다들 선물을 빙판에 안 던지기로 했던 모양이에요.

ㅎㅎ 저는 그랬어요.

작년의 일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 아예 보면 주는 걸로 맘잡고 갔거든요.

암튼 몇 선수들 제외하고는  빙판에 선물이 많지 않았어요.

쥬니어들이라 아직 팬층이 형성 안된 선수들이 더 많은 이유도 있겠죠?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많이 적었고 대부분 키크존 근처로 던지거나 직접 주거나 하더라구요.

사실 이번에는 스텝들이 선물을 바로 주어주고 던져주어서 작년의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김남매 경기후 아마도

마지막 선수 경기후 8위에 랭크된 김남매를 확인함요


.호주 팀이 우승했다는 건 전광판 보고 알았다는 ;;;;;

김남매 실수없이 잘 해서 기뻤구요.

쇼트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다 볼 수있어서 또 다행이고요.

못 봣겠지만 태극기 열심히 흔들고 응원했다구요^^


글고 사실 ...펑리수도  젤 많이 ~~~형태 선수 많이 먹고 힘내라고~ㅎㅎ



아래는 아마 페어 경기 전에 입구에서  마주친 선수들찍은 걸거에요.

프랑스 댄스 선수는 잘 하지는 못해도 브리짓 바르도 온 아이스 ....라고 그파후기에 썼었지요?
바로 딱 눈이 마주쳤길레 사진 한장 찍겠다니
옆에 어떤 여선수가 함께 찍히더라구요.
나중에 레이첼 파슨일거라고 들었습니다.;;;;;만 사실 아직도 누군지 잘 모르갰어요.

포노마렌코 쥬니어 파트너는.....봤어도 전 못알아봤을 거에요.
실물은 이쁜 그 아가씨 이름도 이번에야 외웠거든요. ㅎㅎ
시상식때 화면에 비친 이 팀을 보며 한탄했지요.
니들도 실물미모구나====>  화면발 진짜 못받는 구나.... ㅜㅡ





4일차...댄스 프리/여싱프리

드디어  해나고  따뜻해진 날

정말  2박3일만에 처음 아침부터  따뜻했던 날이네요.

전날도 낮부터 해가 나기도 했지만 들쑥날쑥 오락가락 했어서...


이날은 맘먹고 송산문화센터 란 곳을 가려고 나섰지요.

앞에서 말했듯  숙소 와이파이가 안 되니 

그냥 대충 버스 경로 택시시간만 보고 결정했는데

일단 현금환전도 다 해야 되서 은행도 들리고
(현금위주로 쓰니까 2일차에 환전 한걸로 좀 모자랏어요.워낙 몇십불씩 쪼개서 한 탓이져...설마하는 마음)

숙소 옆 빵집의 빵도 궁금해서 괜히 들어가서 집어봤고...집었다가 카드 안 된대서 반은 내려놓았고



숙소앞 빵집..궁금했던 과자와 빵들
감자칩과 파빵 크림빵...여기 빵들은 월병처럼 두툼하고 넓적하고 여유로와 보입니다.
맛도 그렇게 여유있는 맛....대만은  빵도 맛있네요.


이렇게 궁금해하다보니 버스 타러 가는 길이 이미 좀 늦었지요.


송산문화공간을 가려면 숙소에서 경기장 가는 길의 반대편으로 5분 걸어가 버스를 타야 했어요.

늦었지만 버스타고 그 동네 한바퀴라도 돌자고 정류장에 가고 보니....
바로 그 건너편에 보이는  ......

타이베이리치

작년에 비 맞으며 저녁길을 헤매며 갔던 그

타이베이 리치

;

;

;


이 억울함을 어찌 한단 말인가욤?


전전날 멀리까지 가서 무겁게 한짐 만들어 사온 펑리수....그 원조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






나중에 밥 먹고 들어가서 찍은 사진 한장


정말 억울한 마음에 괜히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버스가 자주 오지는 않는 노선이라 두리번대다
버스 정류장앞에서
옆길로 샜습니다.


뭔가 철판구이집인데 카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침을 안 먹고 나온 참이라

송산어쩌구 가서 뭘 먹을 수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밥은 먼저 먹기로;;;





쓸데없는 호기심으로 식당사진도 왕창
한국어 메뉴도 있더라구요;;;
어떤 음식인지 감이 잘 안와서 망설이니 이 세트를 권하길레 ...그래 이거요.(코스내 선택은 손가락으로 주문완료)
값은 위에 ...환율 계산해보면 대강 만원정도?(채 안될거에요)


어디서 왓냐고  물어보면 약간 신상털리는 기분도 들겠지만
식당과 가게에선 외국인 맞춤서비스용으로 물어 보더군요.

아래는 주욱 저 세트메뉴 나온 순서대로



토란과 송이국이래서 시켰음...차는 기본으로 나오는데 루이보스티


메인 메뉴중 오리넘적다리가 있길레 시켰지요. 다른 메뉴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ㅋㅋㅋㅋ

옆 사람들 거 흘끔대며 봤더니 고기종류마다 플레이팅이 조금씩 다르네요.
돼지 고기도 두 가지인데  그 구분은 안되지만 한가지는 콘플레이크도 같이 구워주더라구요.


위에 뭔가 조미된 밥과 반찬 이게 울나라에서도 가끔 보는 건데 이름까먹음




디저트 메뉴중 뭔지 궁금했던 걸 시킨건데
안에 목이버섯인지 석이버섯인지 그런게 들어가 있네요.
계피맛 대추맛도 나서 어쩐지 수정과 같았어요 ㅋㅋㅋ

밥 먹고 버스 시간을 보니 ....아무래도 경기에 늦겠고 제대로 보지도 못하겠길레 송산문화공간  포기하고
길을 건너서 위 타이페이리치로 들어갔지요








여기에도 그 누가(한자는 우 어쩌구 ?) 크래커가 있고..뭔가 다른 것들도 보이고

펑리수 외에도 중국 전통과자류도 많은데 이렇게 빈대떡처럼 생긴것도 있네요.
궁금은 하지만 들고 올 걱정에 참았어요 ㅋㅋㅋ


아 타이베이리치는 작년 후기에도 사진찍어 자랑했었는데

대만에서 가장 먼저 펑리수를 만든 제과점이죠.

대만 태극당 같다고 후기에 썼을 거에요.

작년엔 비오는 밤에 찍어서 사진이 좀 많이 어두웠을 테니 낮사진도 한번 올려봐요.

선수들 선물용으로 샀다면 정말 한 두개씩만 샀을 것같은 무게감;;;;

썬메리것은 크기도 가격도 반 정도 되는 것같아요.

어쨋거나 봤는데 안 사기 섭해서 정말 몇개만 사서 나왔어요.


나중에 들으니 요즘은 수신방과 써니힐이 대세라고 하네요.

보통 많이 사는 치아더는..나중에 공항에서 시식한 오리지날이 너무 달아서 뒷맛이 남는 게 제 스타일은 아니었고요.

다른 곳의 펑리수도 한번 맛은 봐야 겠어요 ㅎㅎㅎ



펑리수는 몇개 안 사도 무거워서  숙소에 두고 가야 겠더라고요.

가는 길에는 또  큰 슈퍼가 있어 들어갔어요,

목표는 트뢰플 오일이었으나 보이지 않아서 그냥 눈에 익숙한 3시15분으로 ㅎㅎㅎ

(인스턴트 밀크티에요)
원래 외국가서 쇼핑은 제가 급하게 필요한 거 아니면 안하는데
이번엔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타이베이리치에서 맛보려고 몇가지만 샀어요.

위 노란 회오리는 노른자 오리지날은 파인애플만 들은 것 아래는  잣 .체리 들은 것들 그리고 왼쪽 작은 동그라미는 잣들은 월병?  위 큰 동그라미는 사과쨈들은 거 아래는 보이는 바와 같은 견과류

전부 맛 있었고....아마 제 배는 그만큼 나왔겠죠^^

숙소에 짐 다 놓고 먼저 산 펑리수와 타이페이 리치 펑리수 비교 시식도 하고 여유를 부리는데
댄스 2그룹이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
달려갔습니다..


숙소가  경기장에서 버스로 4정류장 거리였는데

워낙 여러 버스가 다니는 큰길이어서

탈때  버스 번호가 자신없으면 구글맵에서 한자이름 검색해서 보여주고 타곤 햇지요.

한데

이 버스 기사분과 승객들이 난리난리

제가 못 내릴까봐 막 뭐라뭐라 설명하고...내릴때 되니 여기야 여기..알겠지 ?저기야 저기

말은 하나도 못 알아 듣겠는데 암튼 도와 주려는 건 알겠더군요 ㅎㅎ



들어가니 멕나라마 카펜터조가 경기전 웜업중이더군요
이날의 자리는 3층 구석
그나마 시야는 다 좋았지만 표부자 지인이 부르셔서 내려갓어요
저 위에서는 아무래도 디테일이 너무 안 보여요.


댄스..그래서 3그룹일부와 막그룹만 봤네요.


아 빼먹은 웜업때의 상황

러샤 1위 팀과 막그룹의 또 다른 러샤팀이 웜업때 두번 부딪힐 뻔했는데

일부러까지는 아니어도

서로 신경을 안 쓰는 듯했어요.

같은 나라 팀인데도 안 친한가보죠?;;;;;;


러샤 1위팀은 쇼트때보다 못했고

미국 파슨스는 잘 하다가 막판 리프트;;;;;

뭐 결과는 다들 아실테니 생략

다만 이번 쥬월은 정말 모든 종목에 시니어같은 쥬니어들이 많아서...

댄스도 진짜 쥬니어 일위는 3위한 카레이라 포노마렌코 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댄스 시상식때의 사진


시상식 다 끝나고 사진 찍을때 자국 임원들이 국기를 넘겨주고 이렇게 사진을 찍더군요
줌으로 찍으면 사진이 가장 잘 나와도 이정도인 제 폰;;;;


빼먹은 여싱 막그룹 웜업때의 상황 도 추가

자기토바가 3-3-3을 뛰었지요.

아마도 심판에게 어필하고자 한 듯한 점프였는데...진짜 효과 있겠어요..

일단 3-3의 후속점프가 빠르고 축도 흐트러짐없이 강해보이는 건 맞네요.

점프는 메드보다 좀더 쉽게 뛰는 듯한데 다른 건 잘 모르겠어요.(걍 버전 2같기도 하고..)


여싱막그룹때의 바로 그 페프닝
새가 들어왓어요


제 닉넴아래에 보일락 말락
새가 아주 작았거든요


막그룹 시작전 정빙때 복도에서 보긴 했어요.

근데 막그룹 첫 선수가 경기하는데 눈 앞을 날아가더니(어머어머어머 @@ 햇었죠)

어느 새 빙판위...한참 저기 빙판 가장자리를 걸어다니다 날아갔는데

발이 살짝 얼어붙었던 건 아닌지 몰라요.


이후로도 계속 나타나서

은수선수 준비할때도 그렇고  ..선수들 경기 끝날때까지 .걱정을 살짝 했었죠

근데 한번 빙판에서 고생을 해서인지 다시 안 으로 들어가진 않더라구요.


http://www.mgoon.com/ch/anais/v/6899025

시상싱 과 '새가 들어왔어요' ...몹시 안 보이는 영상이지만 면피용으로 올려봅니다;;


이번에도 일본 팬들은 많았지만 대부분 조용히 응원하는 분들이었어요.

각기 자기 응원하는 선수들때만 소리내고 국기나 베너 흔드는 정도..


여싱 막그룹 웜업시작전에 제 뒤엔 전부 일어만 들렸었는데요.

웜압시작때  태극기 흔들며 돌아보니  그 일행의 반은 일장기 반은 태극기를 들고 있더군요

엥? 하고 보니까 웃으시던 분들  은수선수의 일본팬들이었던 거죠.

여기저기 태극기 들고 응원하는 외국 팬들이 종목마다 보였습니다.


자기토바와 혼다 선수의 경기....는

시그파때 메드베데바와 미야하라 경기 비교와 쌍을 이룬달까

비슷한 상황과 느낌이었네요.

둘다 각각 코치가 같다는 것도 재미있고요.

러시아는 인구가 많으니 계속 하드 트레이닝된 소녀 군단으로

몸 가벼울 때 점수따는 전략을 취하는 게 아닐까 싶은 소감도 있네요.




김남매 베너
반대편에도 한장 있던데 다른 것도 있네요.


이젠 우리 국대들 개인 베너나 개인 팬들도 늘어서

국제대회에서 베너 달려고 애쓰는 건 안 해도 될 것같아요.

제가 직접 들고 다닐 정도의 손베너나 국기를 상황봐서 드는 걸로 하려구요.


끝나고 시간이 적당해서 저는 숙소가서 간단히 옷 갈아입고 다음 일정을 위해 나갔지요.


이름없는 밥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블로그를 보니 여기도 대만 맛집이었던 것같네요.)

역시 한글 메뉴 간단하게 있어요.
다른 건 써둬봐야 잘 안 먹을 테니 물만두와 무슨 탕? 우육면 정도만

그냥 물만두...한 판이 아니라 갯수로 돈을 받더라구요.

중국이나 일본이나 반찬 개념이 있어도 우리처럼 기본장착은 아니지요.
한식의 특징과 매력은 반찬이다...라고 쓴 글도 봤는데 맞는 거같아요.
이렇게 본 음식 하나만 딱 나오는 게 낯설어서 뭔가 셀프로 가져와야 되나 두리번 거렸;;;...


대만 여행의 마무리는 땅고땅고
사실 요즘은 여행지에서 궁금해서 가보는 정도인데

여기서 만난 대만 남자분이

대만이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데 알고 있냐고 묻더군요.

ㅋㅋㅋㅋ

알러빗알러빗



새벽에 짐싸며 먹어본 대만 라면
@@ @@@@@@@@
세상에 넘 맛있어요.
부피가 커서 싸들고 올 엄두는 나지 않았고요;;;

(이 숙소의 가장 좋은 점이 방안에 온수급수대가 있다는 거 아닐까 생각도 했지요.ㅎㅎ)



이미

이런 짐이 붙은 참이어서;;;;

(몽땅 꽈자꽈자꽈자 밀크티밀크디....)


5일차...갈라...는 안보고 귀국


담날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는 길이 어찌나 아쉬운지

내년 사대륙때 꼭 오라는 대만 지인의 유혹에 막 넘어 가고 싶은 맘이에요.

지갑과 일정이 도와 줄지 과연;;;


하여간 저 베너를 일괄적으로 갈라전에 떼어내고 준대서

다른 분께 부탁하고 한국에 내렸지요.

사실 관객석쪽 베너는 각자 미리 떼도 별 문제 없었지만

제가 나중에 맡기는 바람에 그럴수도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한국 오자마자 받은 연락

페어 베너를 찾을 수없다는...;;;


나중에 한국서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는데

없어졌다고 하니까 아래에 국가별로 분류해놓은 베너 보관함까지 데리고 갔다네요.

거기서 한국베너를 다 뒤져도 없었다고..

아마 영어를 써두지 않아서 다른 나라 베너속에 섞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냥 두시라고 괜찮다고 말씀드렸지요.


뭐 이미 해체한 조의 사진이 들어 있기도 했고

이젠 각 팀마다 개인베너와 팬들이 생긴 참이라

더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어요.

그 베너가 아니어도 우리 응원은 다 열심히 해줄수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제게는 내상을 많이 치유할수있었던 좋은 여행이었고 ...

우리 어린 선수들은 다 좋은 경기 보여줘서 간 보람도 많이 느낄 수있었고

잘 놀았으니 내 일에 집중하고 열일할 수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같아요^^




라고 딱 1주일만에 후기를 올립니다

공지 이 게시판의 용도는 Anais 2016.10.08 64
공지 아댄포럼 응원 베너(수정본)안내 Anais 2014.03.05 15700
134 내일 김남매 응원모임 입니다. 2 Anais 2017.05.27 63
133 김남매 시범경기 후 격려모임- 2017년 5월 28일 오전 과천빙상장 2 Anais 2017.05.12 122
> 2017쥬니어월드 4박5일 --먹방후기 4 Anais 2017.03.23 297
131 아무도 기대 안 하는 후기를 빙자한 잡담 11 LeAnn 2017.02.28 126
130 2017 강릉 사대룩 대회 ....내상후기 5 Anais 2017.02.22 445
129 다들 무사히 돌아오셨나요 (사대륙 관람 후기) 10 강정 2017.02.21 413
128 앞으로는.... 5 Anais 2017.02.18 112
127 강릉이긴 합니다만;; 1 Anais 2017.02.16 107
126 12일 (일욜밤) 까지 메시지 ->마감했습니다) 1 Anais 2017.02.10 68
125 사대륙 편지글 이벤트-11일 자정까지(멜주소추가) Anais 2017.02.03 29
124 22일 체전 사진 몇장 2 Anais 2017.01.23 29
123 귀여운 김남매를 만나고 왔습니다 6 Anais 2017.01.10 83
122 2017종합 강릉아레나에 걸린 베너들 2 Anais 2017.01.08 51
121 후기 조회수에 놀라서 한줄 2 Anais 2016.12.19 49
120 몰아서 한방에 올려보는 후기 -글과 사진 영상 뒤늦게 추가 9 Anais 2016.12.13 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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