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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사대륙 직관 감상

LeAnn 2015.02.18 00:48 read.243

2010년 이후 5년 만의 경기 직관이네요.
정말 오랜만에 본 거라 즐거웠습니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더니... 2010년 뱅쿠버 이후로 경기를 거의 안 보고 살았는데 소치를 본 후에 다시 불타오르더라고요.
올림픽 때 좋아진 선수가 둘인데 스페인의 우르따도/디아스와 캐나다의 폴/이슬람 이었어요.
이번 시즌 폴/이슬람이 별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서 많이 마음이 쓰이던 상황이라서 사대륙에 온다고 하면 가봐야지 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갔던 건데 다시 불타올랐어요!

선수들의 블레이드가 아이스링크를 움직이는 소리가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ㅁ;

나이가 드니 전 경기 관람은 힘들 것 같아서 제일 좋아하는 아이스댄스만 보자고 생각해서 목금을 예매했습니다.

목요일은 친구와 같이 가서 봤는데 친구님께서 목동의 교통체증 문제로 좀 늦으셔서 늦게 들어가긴 했는데,
그래도 폴/이슬람이 있는 조부터는 봤습니다.
아무래도 디트로이트에서 온 선수들이 비행기 캔슬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현지 적응이 덜 된 느낌이었는데, 그건 토론토 선수도 매한가지인 것 같더라고요.
확실지 지구 반대편에서 날라온 선수들이라 현지 적응이 힘들긴 할 것 같아요.


폴/이슬람은 그냥 직관에만 의의를 뒀습니다. (좋아하는 팀이라 차마 뭐라고 말하기가 애매하네요... )
그리고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팀이 캐나다 2위 팀인 길리스/쁘와리에 팀입니다.
이유는 그냥 간단해요 위버/포제를 응원하던 시기에 크론/쁘와리에팀한테 밀려서..?
그리고 캐나다 처자라고 볼 수 없는 파이퍼 길리스의 미국 빗치스런 느낌이랄까 뭔가 그런 게 취향이 아니었어요.
(개인적으론 너무 튀려고 하는 느낌인 선수들 별로 안 좋아합니다. 사귀는 사이라도 프로그램 끝에 키스를 한다거나 하는 걸 싫어해요)
그래도 경기를 보고나니 아주 싫어할 수만은 없더라고요. 현지 적응이 덜 되었는지 비틀대는 와중에도 아이스 커버리지와 스킬이 꽤 좋더라고요. 옛날만큼 싫어하진 않기로 했어요.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는데 그럼 미안하죠. 네.
(제가 경기장의 사각지대에 앉아서 아이스커버리지가 좋은 선수가 아니면 근처에서 선수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척/베이츠는 10년 사대륙에서 그닥이었어서 (물론 그땐 파트너가 달랐지만요) 관심 없었는데 슈필반트가 잘 가르치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프로그램이 너무 뭐랄까.. 점수 잘받겠다는 느낌이라서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론 춤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까멜렌고 크릴로바나 셰이린 본 혹은 마리프랑스 뭐 이런 분들 안무를 좋아해서 딱히 기억에 남진 않았어요.
그리고 시부타니 남매는 08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봤던 것 같은데 알렉스가 엄청 컸더라고요.
개인적으론 남매팀한텐 관심이 없는데다가 쥬에바 프로그램이 싫어진 지 오래돼서 역시나 기억에 남지 않네요.
하와옉/베이커 팀은 거의 관심 없었는데 하와옉 선수 이쁘더라고요. (네 저는 인물 밝힘증이 심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위버/포제. 같이 간 친구가 좋아하는 팀이고 저도 오래 본 선수들이고 아이스링크에 들어설 때의 아우라도 좋아하는데 참 실력이 제 욕심만큼 안 늘어서 아쉬워요. 그러더니 쇼트 점수가 안 나오더군요... 거참....

그리고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밥 먹고들어와서 페어를 막그룹만 보고 개회식을 한다는 걸 알고 울고싶었습니다.
괜히 경기만 못봤던 거였어요. 그래서 개회식 하는 동안에 음료라도 먹겠다고 커피 등을 사러 다시 나갔다 왔는데 그래도 개회식은 봤다는 거...

남싱을 보는데 선수들이 참 열심히 잘하는 것도 좋고 막그룹이 다들 잘하고 은밀히 응원하던 조슈아 패리스 선수가 잘하길래 좋다고 집에 가서 토요일 표를 예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에는 혼자 관람하는 거라 웬만하면 일찍 가서 아댄만 보고 여자싱글은 스킵하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친구들이 돈 아깝다고 다 보라고 하길래... 너무 오래 있는 건 힘들 것 같아서 좀 늦게 움직였더니... 세상에나... 아댄 막그룹에나 들어가게 되었던 거였습니다... ㅠ_ㅠ... 게으름이 죄지요.

시부타니 남매 프리 기억 안 납니다. ;ㅁ;
길리스/쁘와리에 프로그램 마지막에 뽀뽀해서 다시 싫어지려고 했습니다... ;ㅁ;
위버/포제는 쇼트 때같은 경기를 각오하고 갔는데 아니 안무의 힘인 것인지 매우 좋더라고요. 그래서 더 앞의 선수들은 잊었습니다...
척/베이츠 역시 위버/포제의 영향으로 기억이 안 나요...
폴/이슬람... ㅠ_ㅠ 바꾼 프로그램이 취향이라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슬람 선수가 어이없이 넘어지더라고요.... (넋부자..)

그래도 위버 포제네 경기도 좋았고 그 경기로 우승 세레모니 하는 것도 보고 카메라도 안 가져갔는데 뻐렁쳐서 아주 화질 구리구리한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ㅎㅎ

DSC_0024_1_01.jpg


다음엔 꼭 사진기를 가져가겠다며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를 미친 듯이 보고있지요... (후회해봐야 이미 늦었어..)

그리고 여자싱글을 봤는데 늠 재미없어서 토요일 예매한 걸 후회했죠...

토욜은 그런 시큰둥한 마음으로 늦게 갔다가 팡/통의 쩔어주는 경기도 놓쳤는데요.
자리를 친구들 근처로 했다가 사람도 너무 많고 분위기도 힘들어서 다시 원래 관람하던 사각 지대로 옮겨서 관람을 했습니다.

문제는 거기서 ;ㅁ;
왜 저는 폴 이슬람 배너라도 준비하지 않았던 걸까요... ㅠ_ㅠ
캐나다와 미국 선수들이 한데 모여 경기를 보는 걸 옆에서 손만 빨며 보고있어야 했습니다... ㅠ_ㅠ...
차마 부끄러워서 빈손으로 싸인만 해달라고 하기가 그렇더라고요... ㅠ_ㅠ... 꽃이라도 사들고 갔어야 했는데... ㅠ_ㅠ...
라고 미친 듯이 후회했습니다.

저 다음에 또 직관하러 가면 그땐 선물 꼭 사서 갈거예요.. 못 주면 어쩔 수 없지만 보면서 손만 빠는 건... 최악인 것 같아요.


그리고 팀 캐나다는 단체로 평창에 놀러갔나본데.... -_-... 제가 알기로 아이스링크장은 강릉 아니던가요.
그래서 17년 사대륙도 강릉에서 새로 지은 빙상장에서 한다는 것 같던데....?
강릉이면 백퍼 못 간다고 보고... 새로 지을 돈도 없고 강릉에서 유지할 돈도 없다고 하는데 평창은 분산개최도 싫다고 하고 너무 그렇더라고요.
강릉이 힘들어하니까 원주가 우리 하키팀 있어서 우리가 운영하면 된다고 우리가 지을게 했더니 평창이 됐다고 강릉 니들은 그런 걸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일축했다던데... 올림픽도 그 전에 열린다는 사대륙도 걱정입니다. ㅠ_ㅠ...
전주도 다녀온 사람이 웬 강릉이라고 말이 많냐고 하시겠지만; 그때랑 지금이랑은 체력이 영~ 다르거든요...
IOC도 긍정적이고 되도록 돈 안 들이는 올림픽을 지향한다는데 국내 분산개최라도 하는 걸로 했으면 좋겠네요.
사대륙 직관기가 어째 동계올림픽 걱정으로 끝났네요.

재미도 없는 긴 글 혹시 읽으신 분들 있으시면 수고가 많으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ㅎㅎ

이제 곧 주니어 월드와 월드가 다가오네요.
시즌 마지막을 함께 잘 즐겨보도록 해요.
그리고 시간 되면 담 시즌 시작하기 전에 얼굴이라도 함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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