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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5 상하이 대장정 1일차

Anais 2015.03.25 22:33 read.285

하....이 글은 경기 감상 후기라기보담

어떻게 간신히 오늘 하루를 보내고 이제야 숨 내려 놓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중간에 약간 포함되어 있긴 해요)


영상이 재미있게 찍혀서 올리려 했더니 중국이어서일까

엠군도 유튜브도 (물론 페북도) 안 열리네요.;;;돌아가서 올릴게요.


집에서 5시반에 출발했어요...비행기가 8시 35분 인천출발이니까

그런데 공항철도 가 아침에는 굉장히 드문드문 오는 거같더니...요즘 다들 평일 아침부터 대한항공타고 어디들 가시나요?

줄이 너무너어어어무 길어서  과연 내가 한시간 안에 짐검사 다 받고 비행기 탈수있을까 싶던 차에

직원들이 줄 선사람들에게 키오스크에서 셀프로 표 뽑으라고 권유하더라구요.

그 말에 혹해서 두 번이나 줄을 빠져나와 시도했으나..여행사의 할인항공권은 창구에서 받아야만 하는 거였;;;

덕분에 비행기 출발 10분전에 간신히 도착해서 휴 했는데 출발이 20분 넘게 지연되더라구요.

난 가서 표도 끊어야 되고 ...콩닥콩닥 하며 착륙후 달릴 자세를 갖췄으나~

중국 전철은 짐이 크면 가방 검색을 다 하네요..몇번 갈아탈 때마다 그 상황

시간이 점점 흘러서 경기장 밖의 티켓 부스에 도착했을 때가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

.

티켓부스에 가서 직원들 일하는 걸 보니

제가 메일을 두번 보내서는 안 되었던 거였어요.

일정도 바꿔서는 안 되었어요.

일하시는 분들은 친절하고 열심히 도와주시려고는 하지만

전산 시스템이 한번에 해결 안 되는 거더러구요.
표 한 장 한장 끊을 때마다 자리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내가 원하는 등급이 없으니 다시 변경하라고 하고

하여간 그게 한국 같으면 전산망이 다 해결해줘서 굉장히 신속하게 한꺼번에 할 수있을 텐데

거의 수작업 모드였어요.

-,.- 그런 걸 모르고..나 일정 바꿨으니 표 다른 걸로 예매해줘

한 부탁명령어가 먹힐리가요
이미 과부하 예정인 걸요.


3일치 티켓 4장을 끊는데 무려 30분이 걸렸어요...하기사 내 앞의 중국인이 오늘 표 한장 끊는 대도 거의 15분이 걸렸으니

(페어 프리가 매진되었대서....4장  근데 방금 여기서 보기로 한 분이 내 뒤에 와서 한장 남은 프리티켓을 겟 하셨다네요@@) 

오늘 쇼트 티켓이나 남싱 여싱 쇼트나 전부 D석이나 그 이하 석만 남아 있어서 3층 꼭대기에서 봐야 하는 거죠.

솔직히 오늘도 올라가 보니 현장에서 보는 효과가 많이 사라져서 아쉽긴 해요.

일단 왔으니 봐야지...하고 저 멀리 보이는 경기장을 향해 전진했습니다.

꽤 긴 거리의 중간 지점에 뭔가 설치되어 있어서 응? 했는데


공항보다 더한 가방검색;;;;;;;;

다른 월드에서도 하나요? 가방검색과 몸수색(공항서 하는 그 막대기 스캔)

심지어 물병도 압수당하고

엑스레이 통과한 가방을 전부 열어 봐야 한대요.(수상한게 보여서가 아니라 무조건;;;)

공항서 고대로 갔으니 캐리어도 있었는데

열릴까봐 끈으로 꽁꽁 묶어둔 상태였거든요...쩝 ..그냥 여기다 맡길 수없냐니까..

저기 밖에 ...그러니까 한참 멀리 떨어진 티켓박스 옆 하얀 천막에 맡겨야 한답니다.

아으..가방열고 검사 받는 시간보다는 적게 걸리겠어서 뛰어 갔다 왔지요.

들어갈때 또 검사;;;;


하아....거기서 경기장 한참 멀었어요.

들어가보니 이미 4그룹도 두 팀인가 지난 상태;;;;;;;;;;;;;ㅜㅡ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니 디테일이 거의 안 보여서 질레스-포어리에가 왜 갑자기 점수가 올라간건지는 갸우뚱

나머지 선수들은 본인들이 좀더 열심히 했거나 조금(또는 많이) 실수 한 거에 따라 점수가 나온 듯했고요

러시아 팀은 늦게 가서 하나도 못봣고;;;북미팀은 사대륙에서 거의 본 선수들이어서 어느 정도 할지 예측이 되었고


개인적으로 놀라왔던 팀은 안나-루까 팀이었어요.

이 팀을  2009년 그파 때 직관하고 오늘 몇년 만에 봤거든요

작년 월드에서 존재감 없는 챔프였던 아니던..제게 남겨져 있던 인상은 그때 보았던

'영상으로 클로즈업해서 봐야 멋진', '표현은 멋진데 테크닉은 약한' ...에 머물러 있었답니다.

물론 영상으로도 매해 조금씩 좋아지고 잇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헐 .....6년 사이에 테크닉이 상당히 좋아졌네요?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졌을 수도 있을 텐데..물론 아직 어린 팀이긴 하지만

이 팀은 그 때보다 힘이 더 붙어 있더라구요.


움...이번에 처음 본 파파다키스 팀은 생각보다는 제법 표현력도 있고

무엇보다 스케이팅이 세련되어서 맘에 들더군요 ...이번 월드에선 아직은 지명도에서 딸리고 경험도 딸리지만

앞으로 기대가 된달까..


암튼...막그룹이 끝나고서야 한국팀의 프리컷 통과여부를 확인했고

베너 한번 못 들어주고 선물도 줄 새를 찾지 못한(게다가 나중에 찾아 보니 맡겨놓은 짐가방에 있었;;;;)

안타까움이 ......뭐라 말할 수가;;;;;


짐도 많았고 페어는 원래 프리 막 그룹만 볼까 했던 거니까 호텔을 찾아서 가기로 했습니다만

제 오늘의 대장정이 다 끝난 게 아니었어요.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출구로 나가는 것도 줄을 지어 가야 했고 아까 가방 맡긴 곳에는 새치기와 무질서를 방지하려는 공안들이 여럿

음...여기서도 뭔가 효율적인 시스템이 아쉽더군요.

하여간 그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물건이 대부분 텀믈러 였다는 거

경기장 내부의 매점에서 생수를 팔길레..자기네 물 장사를 위해 물병을 빼앗는 줄 알았더니

10위안을 내고 물을 사면 종이컵에 전부 따라서 내주더라구요.

아마 물병을 던지는 관객들이 문제가 되었었나 봐요.

제 가방을 찾아서 지하철 가서 또 짐검사 받고 ..두 정류장 후에 내렸는데

그때서야 제가 유심도 안 샀고 데이터 로밍도 안 해왔고...심지어 호텔 주소와 전번도 적어두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네요.


문제는 상하이가 워낙 넓다보니..인근에 사는 분들도 지도를 보고 위치를 못 찾더라구요.

근처에 있는 학교 이름도 다들 헷갈려 해서

정말 동서남북 몇블럭을 캐리어를 끌고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한 시간 반.....그래도 나중에는 헤메는 구역이 좁혀지긴 하더군요;;;

숙소를 못찾을까봐 초조해 하지 않았다면..캐리어가 걸리적 거리지 않았다면

관광하면서는 잘 안가지는 골목골녹...지역민들의 시장속까지 다 들어가봤으니..괜찮은 행로이긴 했어요.
(다른데 더 안 다녀도 될 거같았어요..아까 기분으로는 )


와중에 길 물어본 상해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해서 미안하고 고맙고..뭔가 무질서해보여서 짜증내고 있던 게 무안할 지경

자기 일처럼 막 데리고 다녀주고 물어봐주고 (눈물 한 바가지)...

나중에 호텔을 찾아준 ..그러니까 눈 앞에 보일때까지 데리고 와준 두 남녀에게 차라도 사겠다니 사양하고 가셨는데

저도 서울에서 중국 관광객들에게 좀더 친절해져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원래는 여기에 짐들 놓고 다른 곳 구경을 나가려 했었던 건데 그냥 지쳐서 이 글이나 쓰기로 했답니다. ㅎㅎㅎ


자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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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는 리안님을 위해 특별히 (후타도 팀은 이미 끝났었고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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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는 막그룸이 웜업할 때

레베카 키릴 선수가 제 아래 관객석에 앉았길레 찍었어요.(옆에는 아카 스테파노바?-부킨 선수가 아닐까 싶고)

어디있느냐면 제 닉네임을 찾으세요

첫번 사진 빼고는 다 베카 선수 머리위에 찍어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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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건물이 근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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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물길건너 하얀지붕 길게 있는 곳이 가방검색, 몸수색하는 곳;;;;;

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왔는지 엄청 많았고

놀랍게도 이른 낮시간인데 아저씨들이 또 엄청 많았어요.

관객석의 성비가 반반을 넘어 남자가 더 많은 걸로 보였답니다.

(더불어 공안의 숫자도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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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는 건너편의 또 무슨 경기장..건물들이 다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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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장의 바깥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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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겨우 찾고 짐을 놓고 근처 운남 어쩌구 라 쓰인 식당에서 제일 싼 메뉴를 시켜 먹었습니다.쌀국수인지 밀국수인지 쫄깃한 것이 맛있더군요. 고명이 살짝 기름지지만 적당히 짜고 향료가 있어서...근데 19위안이면 얼마더라?
싸진 않은건가요? 아니 싼건가? 이 식당에 들어간 건 혼자온 여자 손님들이 많아서 였어요.
여자 손님이 많은 곳은 제 입맛에도 괜찮더라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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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괜히 한번 먹어본 길거리 야채 호떡

맛은 나쁘진 않으나 한국서 먹던게 생각나더라는 ...움 여기 것은 겉은 더 바삭거렸는데 간이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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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커피집이 흔치 않은 중국(심지어 싱가폴도 그렇더라구요)

뭔가 명품커피집이라길레 올라가봤죠

고급 레스토랑처럼 분위기 잡고 실내장식도 하고 종업원들도 유니폼 입고.....

커피값도 39위안(아이스 모카 커피..여기는 모카커피가 기본)였으나

동남아 커피 맛이 기본적으로 또 우리랑 다른 것....같은 그런 다른 맛이었어요.

운남성 커피?

그 커피일까...하다가 와이파이 얻어쓰는 걸로 만족하고 왔는데

호텔이 너무 잘 터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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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장정 간략보고서 되겠습니다.....내일과 모레는 좀 정신 차린 후기가 나와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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