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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를 보고 왔다죠

Anais 2010.05.15 22:56 read.4939





돈없어서 아무것도 못 간다고 하던 제가 불쑥 다녀오게 된 것은
40% 할인권 덕이었어요.
근데 오늘 가서 안 것이 50%할인권도 마구 날라다녔다는 군요.

6000원 차이인데 왜 배가 아픈지



쇼는 멋지더군요.
보브린 아저씨의 안무와 무대 연출에 감탄하고 왔어요.
물론 제 취향으론 좀더 개인 기량을 잘 볼 수있는 아이스쇼가 더 좋지만 말이죠.

베스티미아노바 부킨은 나오는 걸 알고 갔는데
카자코바 드미트리에프 조는 모르고 갔어요.
팜플렛도 매진되었다고 해서 순서도 몰라 출연진도 몰라
아 낯은 익은데 누구지 누구지? 그러다 맨 마지막에 인사할때 소개하는 멘트로 알았답니다.
(사실은 장내 아나운서 발음이 너무 이상해서 대충 두드려 맞추고 집에 와 확인했어요.)

그리고 뜻밖의 만남
박소연선수의 공연

으으으으으
이 3팀의 공연을 본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데니스 텐도 볼 수있으려나 했는데 오늘은 없더군요..갔나요?
그게 아쉽긴 하지만
직접 본 게 두 번이니 일단 아쉬움 접고...

베스티미아노바..
제가 현역시절에 별로 그다지 좋아해본 적이 없긴했지만
요즘의 댄스 선수들에 비하면 기본적으로 댄스선수다운 옛날 선수들을 좋아하니까
나름 관심목록에 있었긴 했어요.
그런데 요즘의 영상속에서도 춤이나 동작이 그렇게 멋져 보이지는 않았었거든요.

글나 직접 본 그녀..그리고 그 (부킨씨)는
젊은 단원들을 압도하는 시선 장악력이 있으시더군요.
뭐라 표현이 안 되요.
몸매도 굵직하고 머리도 속알머리 없;;; ㅜㅜ
젊은 선수들이 다 하는 회전도 혼자 패스하고 그래도 그래도
걍 눈에 확 띕니다.
그 아이스링크 전체를 쥐었다 놓았다 하십니다.

젋은 아가씨들 다 제끼고 카르멘을 하셔도 그냥 그게 어울리더라구요.
젊고 팽팽한 청년들 다 제끼고 그 주인공 (호세였나요?)역을 해도 어울려요.




글고 극 형식으로가 아니라 본인들의 페어 갈라 넘버 두 개를 보여주신 카자코바 드미트리예프 팀
아아아아아
요즘은 보기 너무 힘든 아름답고 아름다운 페어를 보여 주셨습니다.
요즘은 보기 너무 힘든 아름답고 아름다운 원래의 데쓰 스파이럴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냥 멀 해도 아름다왔어요오ㅗㅗㅗ.

 

소연양
그새 스케이팅 스킬이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표현력은 원래도 좋았었고 춤도 잘 추고 했지만
볼쇼이 쇼에 출연한 사람들이 러시아에서도 제법 이름있는 선수들
올림픽이나 월드 우승자도 있고 러샤 네셔널 우승자도 있고
암튼 스케이팅 스킬이 그 분들과 함께 해도 어울릴만하다 싶게 성장해 있더라고요.

계속 이대로 잘 커주기만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