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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선수는 연예인?

Anais 2009.04.08 17:12 read.7829

오늘 아침밥 해주고 싶은 연예인기사에 김연아 선수가 들어 있는 걸 보니까
엊즈제 제 친구들과의 대화가 떠오르네요.
김연아선수경기를 봤다면서 대뜸
'근데 왜 맨날 똑같은 옷만 입지?  옷좀 바꿨으면 좋겠는데..'라길레
운동선수지 연예인이 아니라고 했더니
마주 않았던 친구도
'그래도 지겹다.'고 하더군요.

운동선수라는 본질이
씨에프나 방송에 자주 얼굴이 보인다는 이유로 잊혀지다 못해
연예인들을 보는 시각으로 보고 있는 수많은 일반인들

말이 통할지 안 통할지 모르면서도
'그건 운동경기복이지 공연복이 아니다.
경기에 불편하지 않으면 바꾸지 않는다.
어느 선수도 그렇다'
고 했지만

관객들이 보는 걸 생각해서 좀 자주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는 걸 보니
내참

씨에프에 자주 나오는데 거의 연예인이 아니냐는 말도 하는 사람도 있지요.
불과 2년전까지, 시니어 데뷔하고도 한참을 훈련비를 팬들이 모금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와중에도 어린 선수들에게, 어려운 학생들에게 성금을 보태고 있었다는 걸 안다면
그녀의 씨에프 에 대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질 수있을 텐데도 말이지요.

일본에서 최근 몇년간의 열풍덕에 피겨선수들도 아이돌 스타들 처럼 미디어대처훈련을 받아야 했다던데
아아
운동하는 것만도 힘들텐데...

하여간
어제 본 시디 영상중에
불가리아의 드미트리에바조 경기를 다 본 브리티쉬 유로의 해설자 크리스가

다 좋은데
저 의상, 저 부츠 저거 쫌 (정확하게 아직 제대로 듣지는 못했지만 부츠가 좀 낡아 보이긴 했어요.)

이라고 투덜대더군요.
(여기서 그 캐스터-전 지금까지 캐스터가 크리스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가 아니 경기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는 듯했는데)
아무리 운동이지만 댄스는 댄스니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예술과 운동의 절묘한 조합이라는 피겨스케이트
그 중에서도 이미지가 중요해서 자기 아픈 것도 절대 미리 말할 수도 없고
공식연습에서조차 경기복을 챙겨입어야 하는 아이스 댄스

그런 면에서 화장도 하고 의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과연  '관객'의 입장을 어느 만큼 존중해야 하는 걸까나요?

저는
이제 어느 정도 경기를 보아오다 보니
춤이나 공연으로서의 피겨보다 아름다운 스포츠로서의 피겨로 보는 시각이 더 강해졌는데 말이죠.
그래서 옷이 프로그램과 어울리는지 아닌지 말고는 그닥 관심이 없어졌는데
굉장히 예민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은 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