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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핫 해설자들

Anais 2009.01.25 00:16 read.8881

영상을 주욱 훓다 보면

엥?
푸흐흐흐 ...끄끄끄끄


하게 되는 때가 있네요...
그래서 아 좀 있다 여기 가지고 와야지 하는데 말이죠.
막상 몇 개 더 보고 나면 그게 어느 거였더라? 하는 일의 반복
(그래서 이 글에 영상이 없어요.)

직접 보지 않음 웃음의 포인트가 안 느껴지는 미묘하거나
참 나 혼자의 웃음 포인트일지도 모르는데 싶은
영어권 해설자들과 캐스터들의 수다들인데 말이죠.

이쪽 분들은 이럴 때 보면 여유로와요.


어떤 거냐면

음 오늘 본 건
이번 유럽 남싱중 반더 페렌의 경기가 끝나고 들어 오는 중에
선수가 헐떡거리며 좀 못마땅해하는 거같으니까 코치가 오케이오케이 하며 다독여 주셨어요.
그 말을 바로 이어 브리티쉬 유로캐스터

'오케이...옥시젼'

아무렇지도 않게 억양도 고대로 진지하게 한 마디 하고는
다른 화제로 넘어 가버립니다.


제가 잘 못 들은 건지는 몰라도
정말 저 혼자 넘어가다 왔는데 ....써놓고 보니 왜 이리 썰렁할까요...^^;;;;
(근데 이번 유로 해설자는 뉘신지? 첨 듣는 목소리 같은 걸요)



2007년 유로 댄스때는
스타비스키가 끝나고 들어오는데 또 브리티쉬 유로 아저씨들의 수다
'저 친구가 베컴을 닮아서 일본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데여..' '어 진짜요? 난 잘 모르겠는데 .....뭐 정말 닮았는지 잘 봐야 겠군요...'
그리고는 둘이 낄낄낄


(50% 청취력을 자랑하는 주제에 그런 건 또 디게 잘 들립니다.)


지난 캐나다 네셔널 때는 커트 브라우닝이 댄스 종목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트위즐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하고 다른 캐스터나 해설자가 말을 받아 주길 바라며 고개를 돌린 순간
트레이시가 
'근데 너 지금 트위즐이란 말을 몇번 했는지 아니? '한다거나

뭐랄까 경망스럽지도 않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하여간 웃겨요.


유머는 아닌데도 웃길 때도 있어요.
 2007 월드에 참가한 돔양 경기중엔 캐나다나 미국이나 영국이나
전부 아버지 자살이야기를 하면서 장례치르느라 준비기간이 한달도 안 되었을 텐데 어쩌구 하더라구요.

와중에
이에스피엔
수지가 보통 기술부분에서의 흔들림이나 잘 한거나 그런 걸 짚어주잖아요.

돔샤 경기가 시작되고 다른 팀한테 그랬듯이 뭔가 지적하려고 하는 순간
테리씨 ...바로 가로막으며 위의 상황 설명을 길게 늘어 놓더니
좀 실수해도 이해해달라고 그들의 경기에 너무 까탈 떨지 말라나 뭐라나 ..

첫 문장을 말하려다 제지당한 채로 좀 할 말을 잃은 듯한 수지
좀 조용히 있다가
'아 뭐 까탈떨려고 하는 건 아니고...그래도 하여간에 잘하고 있다구요.' 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아니 뭐 제가 뭐랬나요? ' 라는 테리씨
(뭐...뭐라 안 한 건가요? 경기 내내 돔양의 비극을 눈물나게 설명하시더구만)
방송중에 눈앞의 경기랑 상관없이 수다 떠는 건 다들 한 몫하시더라구요.

또 유머가 아닌데 웃었던 경우는
jsport라나 일본 방송은 ...음 2007월드에 한정된 건지는 몰라도 정말 분석적인 해설을 해주시더군요.

댄스 잘 감상하고 있는데 뭔가 중간중간 읊조리는 소리
'레벨 욘'...............조용..............'레벨 산'..........조용.........'레벨 욘'....조용....'레벨 어쩌구....
다 끝나고나면 대강 geo가 마이너스 플러스 ...난카이텐이 어쩌구 저쩌구
일본어 모르는 저도 이해가 잘 되요


전혀 웃으라고 하는 해설이 아닌데 말이죠.
으하하하 또 웃었어요.


음 이런 건 정말 영상 다 몰고 와서 써야 되는데 .....기억의 오류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뭐

이 글은
그야 말로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