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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놀이

Anais 2009.01.07 15:19 read.5272

네 이번 주는 휴가 비스므리 한 기간인데 말이죠.
완전폐인 놀이중입니다.
여기조차 버려둔 몇일간(사실 자주 그러지만^^;;)
저는 비디오 포럼에서 밤낮없이 살았다죠.

제가 시즌중에 하는 일 가운데 하나는 대략 한 선수 ...요즘은 그게 한 팀으로 바뀌었지만...의 영상들을 싹쓰리 해서 분석해보는 일
한꺼번에 영상들을 살펴보면 그 선수의 역사랄까 장단점을 알기 쉬우니까요.
그러면서 더욱 정도 들고 또 ㅋㅋ

이번 시즌의 과제는 그루쉬나,델-쉔,아니시나 조 였달까
아직 그루쉬나네는 반도 못 받았어요.
별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그루쉬나네야 글타치고
의외로 아니시나조도 영상 업데이트가 적어서(아마 영상으로 감상하던 시절에서 살짝 벗어난 조라 그런지)
다음에 또 들여다 봐야 할 듯해요.


근데
델쉔은 영상세대의 수혜자랄까 3일밤낮으로 받고 보니 무려29기가?
오 노 !!
오늘도 하루 종일 중복영상 골라내며 지내야 할 판입니다.


델쉔이 2007년 유로에서 우승했었을때만해도 덴스나 돔샤가 좀더 멋있는뎅 ...궁시렁궁시렁 했던 것같은데 말이죠.
손가락을 꼬고 다른 팀 점수 기다리다 좋아하는 델로벨이 꽤나 못마땅했던 기억

암튼
1998-9년 영상을 조금 보다 보니
그 시절의 댄스팀들이 지금 팀들을 보면 무지 한심스럽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델쉔이 그 당시에 20살쯤 되었을 때니까 지금의 버모나 카라(안나네요^^)조 나이정도인데 말이죠.
결코 스케이팅을 지금보다 못 했다고 보이지도 않고
춤 자체는 워낙 타고나질 못해서 동작이 안 이쁘지만 음악을 타는 거나 연기력도 훌륭하고
두 사람의 호흡,커플댄서로서의 호흡도 훌륭해요.

이게 결코 오랫동안 함께 했다고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저 때가 대략 7-8년간 함께 해왔을 시기였을 텐데 지금의 많은 팀들도 저 정도기간은 함께 해왔단 말이죠.

그 부분에 신경쓰며 훈련을 해왔는지에 아닌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얻는 구나 싶어요.
저 당시는 아무래도 좀 더 '커플댄스로서의 아이스댄스'라는 관점이 많이 작용하던 시기니까요


리프트 번쩍 은 더 가쁜하고
더 젊을 때라 차라리 날렵하고 힘도 좋고
.
.
그런데 위에 있는 다른 팀들이 더 잘하다 보니 약간의 실수로 바로 한등 한등 떨궈져 버리는 느낌
스텝에서 실수 하고 버벅대는 게 몇 번 보이는 데 역시 등위가..ㅋㅋ
놀랍게도 기술점보다 예술점이 훨씬 높았군요.

아아 이제부터 저 수십기가의 델쉔을 보러 갑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