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에서 2008년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08/2009 러시아 내셔널.
2008 Cup of Russia에서 호클로바-노비츠키(Jana KHOKHLOVA-Sergei NOVITSKI)가 돔니나-샤발린
(Oksana DOMNINA-Maxim SHABALIN) 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앞으로 과연 누가 러시아 no.1이
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08/09 고양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세르게이 노비츠키가 식중독 증상으로 OD 웜업 직후 기권하면서
재대결이 무산됐었습니다.
다행히 그파 후 세르게이의 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08/09 내셔널에서 재대결이 이뤄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에는 돔니나-샤발린이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네요.
부상 때문은 아니고, 다만 유로와 월드를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인 듯합니다.
샤발린이 이제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됐다는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가깝게는 08 Cup of Russia에서도
무릎통증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 만큼 그랑프리 파이널처럼 큰 대회를 끝낸 직후에 훈련지인 미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더구나 라이벌 대결의 부담도 있는 내셔널에 무리해서 출전할 것까지는 없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안방에서 불꽃 튀는 라이벌 대결을 기대했을 러시아 팬들에게는 좀 김 빠지는 소식이겠지만,
두 팀 모두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유로와 월드 같은 더 큰 무대에서 더 잘 준비된 모습으로 대결하는 게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호클로바-노비츠키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 주니어 아이스댄스 팀들이 이 기회에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