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선발전 땐, 아이스 댄스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급조한 아이스 댄스 팀 티가 났고, 싱글 선수 둘이 아이스 댄스 흉내를 내는거 같았는데, 오늘 낮 경기를 보니, 이젠 진짜 아이스 댄서 같았어요.
1번 티 타입 폭스트롯은 정말 그럴 듯 했고요. 2번 티 타입 폭스트롯은 뭔가 어색했어요. 그 어색함이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까지 이어졌어요. 이번 시즌 미드라인 스텝 시퀀스는 낫 터칭, 홀드 둘 다 가능했는데 정성네는 낫 터칭을 선택했습니다. 시퀀시얼 트위즐도 뭔가 어색했어요.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시즌부터 트위즐 규정이 바뀌어서 리듬 댄스 트위즐 요소 수행할 땐 두 선수가 닿아선 안 되고, 프리 댄스 트위즐 요소 수행할 땐 두 선수가 닿아야 하기에, 두 가지 종류의 트위즐을 모두 연습하느라 연습이 충분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전정은 선수의 유연한 자세가 돋보이는 마지막 로테이셔널 리프트는 좋았어요.
아무래도 한국 아이스 댄스 심판이 양태화(테크), 이지희(저지) 둘 뿐이기에, 다른 심판들은 전정은/최성민 조의 기술을 봐도 GOE 뭘 찍어야 할 지 고민스러웠을거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 GOE 0을 눌렀습니다. 솔직히 한국 저지의 GOE 못 믿겠기에, 진짜 전정은/최성민 조의 점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8월에 태릉 선수촌에서 아태평양 아이스 댄스 세미나가 있으니, 여기서 여러 이름 높은 코치들에게 기술을 열심히 배워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고, 세계 주니어 선수권 최소 기술점 땄음 좋겠어요. 오늘 경기가 작년에 한 그 어떤 리듬 댄스 연기보다 낫긴 했는데, 이번 시즌 세계 주니어 선수권 최소 기술점이 올라서(23점) 오늘처럼 했을 때, 세계 주니어 선수권 최소 기술점 딸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네요. 스텝 시퀀스와 트위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프로그램 초반과 후반 전정은 선수가 최성민 선수 넥타이 잡아당기는 연기 재밌었어요.
+) 음악은 시카고의 올댓 재즈인데, 리듬 댄스의 경우 중간에 리듬이 바뀌어야 하는데, 뮤지컬 시카고 음악 중에서 올댓 재즈 한 곡만 써서, 중간에 리듬이 바뀌긴 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만약 분명하게 바뀌었다고 여기지 않을 경우 테크가 1점 감점을 줄텐데... 양태화 심판이 두 선수의 리듬 댄스를 보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 분명 피드백을 줬으리라 생각해서, 아마도 리듬이 서서히 하지만 뚜렷하게 바뀐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세한 후기 고맙습니다.
영상 보니 많이 좋아졌네요.
프리 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