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프로토콜을 보면, 저지들이 GOE와 PCS를 모두 매기는걸 보실 수 있는데, 이 대회 아이스 댄스 프로토콜을 보면 1번부터 3번 저지는 GOE만 매기고 4번부터 7번까지 저지는 PCS만 매긴 이상한 형태를 보이고 있죠. 이는 이 대회 아이스 댄스 종목은 테크니컬 패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테크니컬 패널이 없는 경우엔, 저지를 테크니컬 저지와 퍼포먼스 저지로 나눕니다. 저지가 5명일 때 테크니컬 저지를 2명, 퍼포먼스 저지를 3명으로 나눴으니, 이번 대회처럼 저지가 7명일 땐 테크니컬 저지 3명, 퍼포먼스 저지를 4명으로 나누는게 합리적이겠죠. 테크니컬 저지는 선수가 수행한 모든 기술 요소를 판독하고, 각 요소에 대해 GOE를 부여합니다. 퍼포먼스 저지는 프로그램 구성점수만 주고요. 퍼포먼스 저지는 상의하지 않고 PCS를 매겨야하지만, 테크니컬 저지는 서로 상의를 하여 선수가 수행한 기술 요소가 뭔 지, 레벨은 얼마를 줘야할 지 결정해야합니다. 테크니컬 저지 중 1명은 레프리 역할을 해야하며, 레프리 역할을 맡은 테크니컬 저지는 레프리와 테크니컬 패널이 줘야하는 감점을 혼자 결정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이 역할은 ISU 아이스 댄스 저지 자격증이 있는 이지희 심판이 맡았습니다.
한국에 국제 아이스 댄스 심판은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양태화 심판과 저지 이지희 심판 뿐인데,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서 양태화 심판은 보지 못 했습니다. 설사 양태화 심판이 있었어도 테크니컬 컨트롤러와 테크니컬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가 있어야했기에, 적어도 외국에서 2명의 아이스 댄스 테크니컬 패널을 데려와야했겠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약식 오프라인 채점법으로 채점을 한 듯 합니다. 전정은/최성민 조 기술 요소의 진짜 레벨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나 평가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매해 8월 아태평양지역 아이스 댄스 세미나를 열고, 거의 매년 마르갈리오 코치가 방한하기에, 전정은/최성민 조 마르갈리오 코치 아래에서 열심히 기술 배워서 주니어 그랑프리에선 선발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줘야겠지요. 이번 시즌엔 꼭 주니어 월드서 보고싶어요.
그랬군요...우리도 심판 숫자가 늘어나겠죠.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