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0.17점 차이로 세계 주니어 선수권 쇼트 최소 기술점을 넘기지 못했네요. 쓰로우 3회전 살코를 앞으로 착지하고 넘어진 실수 말고 다른 기술은 지금까지 했던 대회 중 제일 잘 했는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구성점은 국내대회보다 2점이나 올렸어요. 머나먼 노르웨이에서 김남매가 혹 상심하지 않을까 마음에 걸리는데 지금 저 대회 쇼트 1위한 체코조도 2년 전 주니어 그랑프리에선 34점대 점수를 받았었어요. 둘 다 싱글병행하던 선수였던지라 페어 기술이 약했죠. 트위스트 2회전 B레벨 받고, 심지어 트위스트 하다 넘어진 적도 있었어요. 리프트 B레벨, 데스스파이럴도 B레벨, 쓰로우 점프는 2회전. 허나 하나씩 페어기술을 정복해서 트위스트 3회전, 데스스파이럴 레벨도 2-3, 쓰로우 점프도 3회전 성공시키고 리프트도 레벨 채우고 심지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도 진출해서 메달도 땄죠.

김남매는 이제 시작이에요. 앞으로 김남매에겐 3년간 주니어 그랑프리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다음 시즌부터 4대륙 선수권도 출전할 수 있어요. 중국이나 미국에 비해 훈련 환경이 좋지 않을텐데 한국에서 묵묵히 훈련하면서 12월 랭킹전, 1월 종합선수권, 2월 체전까지 세 번이나 국내 대회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종별 선수권에서 볼 수 있을까, 국제 대회에서 주니어 페어 부문 열리는 대회는 거의 없네요, 쁘렝땅 컵 정도만 남았으려나, 거기도 열린다는 보장 없고요. 이번 시즌 늦게 시작하여 4번의 대회 치르느라 수고했어요. 남은 프리 경기, 할 지 안할 지 모르지만 단체전 무사히 치르고 교육 프로그램도 즐겁게 받고 오세요.